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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마리오 리딩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2011no7
 
 
 
 
"배고프거나 아플 땐 전대로 중요한 얘기는 하지 마. 굶주림과 고통이 네 대신 말하게 되기 때문에 네 말은 가치가 없어지거든."
- p.149
 
 
부끄럽지만,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배고프면 까칠해지는 사람
배고프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

그런고로 당근
맛난거 사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ㅋㅋ
 
그래서 이말은 인생은 살면서 아주 중요한 문장이다
배고플때, 이성이 아닌 본성이 몸을 지배할때는 이성을 요하는 생각이나 말을 하지말것~
 
 
 
 
 
 
 
 
무슈, 그러니까 돌아가신 아버지가 베일에게 그렇게 가르쳤다.
앞뒤를 재지 말고 행동할 것, 그러나 완벽한 확신을 가질 것. 그 행동으로 가능한 최적의 성과를 머릿속으로 그린 다음, 적이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주의를 흩트리지 말고 그 성과만은 진실하게 생각하라고. 체스가 바로 그런 원리로 작용했고, 베일은 체스를 잘뒀다.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였다.
- p.233
 
이건 비록 나쁜 사람이 자신의 나쁜 행동을 정당화히기위한 자기합리화의 방법이지만,
인생을 사는데에는 필요한 요소이기는하다..
 
 
 
 
 
 
요즘 왜 책마다에서 나는 인생의 그무언가를 얻고있는걸까
좋은거...겠지?
 
 
 
 
 
 
 
이책을 읽을까요? 말가요? 를 묻는다면?
ㅋㅋㅋ
그닥.ㅋㅋ
 
헤리포터이후의 소년,소녀의 환타지물이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듯이
<다빈치코드> 이후의 역사적 미스터리와 더해진 소설은 다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도록 느껴지는 <다빈치코드>의 짙은 그림자.
그림자..그림자...
<다빈치코드>역시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이런거 좋아하는 남동생의 책을 본거라,,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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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진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5
미야모토 테루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2011no6

 

 

왠지 끌리지 않는 작가의 이름이 있을때가 있다

그런데 이 작가가 좀 그랬다

내가 일본사람의 이름을 듣고 느 느낌까지 가질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가진것도 아니지만,

왠지 느낌이 좀,,,



미야모토 테루,,,라...

ㅋㅋ

근데 말이지

작가설명페이지를 펼치자,

이 사람이 고베출신인데다,

이 작가의 대표작인 <강 삼부작>중에 <도톤보리강>이 있어서



간사이 지방에 고작 2박3일 있엇지만,

특히 그 2박3일을 내내 토톤보리강을 끼고 있었던고로,

뭐 난바는 우리동네처럼 알게되었기때문에

뭔가 우리동네작가같은 친말감이 확 들어버렸다고나 할까나..ㅋ

 

 

 

 

그런데 알고보니 이사람



완전 유명한 작가

그리고

완전 좋은 책~!

 

 

 

료헤이가 정말로 토득하게 된 것은 단지 공을 치는 방법이 아니라 시합에서 이기는 방법이였다. 이기기 위해서는 이기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료헤이는 공에 화려한 위력은 없다 해도 공ㅇㄹ 상대 코트에 확실하게 넣을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강하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얘기였다. 승부에 관한한 실력이 부족한 것이 반드시 약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 p.169

 

 

 

 

"어떤 사람은 십내데 종착지에 도달하고 어떤 사람은 이십대에 빛을 다 발하고 말아. 반면에 삼샘대가 돼야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사십대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 그건 재능하고는 또 다른 문재야."

- p.203

 

테니스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이건 모든 사람의 인생에도 적용되는 희망찬 이야기다.

사람의 성공이란 다 다른 타이밍이 잇는거다.

젊은이여 힘을 내자~



 

 

 

 

 

"료헤이, 네 짝사랑도 제법 오래가네. 참을성은 없는 주제에 나쓰코한테만 잘도 참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야."

료헤이는 마음속으로 그래 나 나쓰코한테 진심으로 반햇다, 했다.

나쓰코라는 뛰어난 미모를 지닌 종잡을 수 없고 자유분방한 여자를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가슴 어딘가에 희미한 통증이 일었다.

사랑이란 것이 단 한 번만이 아니라 평생에 걸져서 여러번 조유하는 파도 같은 거라면 나쓰코에 대한 사랑은 가장 크게 너울지는 파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료헤이는 가네코에게 더듬거리는 말투로 그런 기분을 설명했다.

"지금은 그렇다고 굳게 믿지만 앞으로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날거야. 그 다음에는 그보다 몇 배나 좋은 여자가 나타나고, 그럴 때마다 그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사랑은 계속 찾아와."

- P.274

 

왜 어릴때일수록 당장의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인것 같을까

그래서 순진하다던가 젋다는건 그만틈 사랑에 얼마나 올인하는가로 표현되기도 한다

앞뒤를 재지않고 단하나로 바져드는 그런 사랑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 사랑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고

그래서 더 사랑하는 쪽은 늘 약자다...

그리고 사랑은 늘 당시엔 죽을것 같아도 또 다른 사랑이 스쳐다가온다

그래서 이별을 하고도 사람은 살 수 있는거다

 

 

 

 

"정말 재미었는 짓을 하는 기분이야. 난 대때로 멀쩡하게 제정신인 채로 바보가 될 때가 있어. 테니스를 해서 도대체 뭐가 될꺼냐구. 난 테니스를 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니야.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료헤이."

가네코는 눈빛이 조금 강해지면서 연극 같은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여자애와 신나게 논다고, 그래서 그게 뭐야? 차타고 드라이브하고 영화를 보고, 그래서 뭐가 되냐구?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은 연애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포츠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도대체 뭘 위해 태어난 거지?"

"뭘 위해 태어난 거냐구?"

"......그러니까, 그걸 몰라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거야."

"사 년간 제자리걸음이라."

료헤이가 말했다.

"평생 게속될지 모를 제자리걸음이야. 하지만 마지막은 체력이 결정해. 이것만이 진리야. 이 생의 승패는 체력이 결정한다구."

- P.275

 

 

점 말은 안되지만,

이 생의 승자는 체력이라는 말은, 어쩌면 진실이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운동하게 된거다

<솔트>에서도 그렇고 <본 시리즈>에서도 그들은 잡히지 않기 위해 참 열심히 뛰고 계단을 뛰어내려가고 점프한다

내가 그런 영화를 볼때 늘 생각하는게 그거였다

"아 잘 뛰어야 사는거야..음"

그러면서 내가 매일 러닝머신위를 뛰는거다

그리고는 수영까지 배워야겠다는 그런 결심을 하는거다

그리고 "나 근육있는 여자야"를 외치며 근력운동에 열중하는건 다 그런 이유다

ㅋㅋㅋ

<맨즈헬스>에서 늘 말한다

남자는 체력이다..뭐 이런거

근데 사실 남자건 여자건 다 마찬가지다

사람은 체력이다~

음,,뿔끈

 

 

 

 

 

"......젊은이는 자유롭지 않으면 안 되지만, 또한 결벽해야 해. 자유와 결벽이야말로 청춘의 특권 아닌가.

슬쩍 수업을 빠지고 어떻게든 학점만 따려고 하는 놈은 사회에 나가도 큰 인물이 못 돼."

- p.403

 

청춘드라마와 청춘 영화, 청춘소설 !

뭐든 천춘이 붙은 거에는 이토록 결벽한 존경스러운 교수님이 곡 한분씩은 등장한다.

앞으로만 멀쩡한 학생들을 꽤뚫어보는 심미안과 교실속 구석에 쳐박혀있어도 맑은 정신과 꿈을 가진 학생을 응원하고 힘을 복돋아주는 그런 교수님

 

하지만...

현실엔 그런 교수님은 없다

이상의 단편에서도 평범한 보통의 교수님들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시대가 가도 변치않는 진실이라는 말이다.

이, 스승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교수님을 진짜 만나고싶다...

 

 

 

 

 

 

"너 울었지?"

"응."

"아직 못다 운 얼굴인걸. 더 울어.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바보같아지면서 다시 힘이 날 거야."

- p.461

 

나는 눈물이 많다

아주아주아주 많다

"이거 유치해 미치겠네"라고 말하면서 이미 나는 울고있다.. 대게는.

하지만 쉬 울지못하는 사람들이 잇다

특히 나이를 먹어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남자들이라면 더더욱

운다는건, 때때로 좋은거다.

 

 

 

 

 

 

"이 세상은 무서워. 인생은 벅차. 난 요 사흘 동안 보통 때보다 더 자주 그런 생각을 했어.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 존재야. 슬퍼할 것 없어. 사람이 죽는 건 쓸쓸하긴 하지. 그러니까 인생도 쓸쓸한거야.

하지만 난 살고 또 살고 끝까지 살아낼 거야. 그래서 반드시 내 인생의 산 정상에 올라설 거야."

- p. 514

 

 

인생은 원래 그런거다

눈부시게 밝은 면만보는 긍정의 대표주자인 내게도 인생은 꾸물꾸물하다는거 당연히 알수있다

나도 '어른'이니까

하지만 꼭 살아내겠다는 이런 파이팅정신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여자는 물이야."

"물......?"

"계곡을 흐르는 물 같아. 바위나 돌에 부딪힐 때마다 이족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여자의 마음은 물 같아."

- p.530

 

 

여자는 참 어려운 동물이다

여자인 내가 봐도,,특히 <롤코>를 보다보면 때때로 여자쪽이 아닌 남자쪽을 공감하는 입장이라,,

나도 여자를 잘 모르겠다는 입장일대가 더 많다

하지만, 이건 공감~! 동감X1000 이다

여자는 물이다..

남자는 아마 이해못할수도 있겟지만.

 

 

 

 

 

.나는 '청춘'자가 붙은 소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동화마냥 밝은 모드일때는 그래서 싫고

현실적인, 우울한 청춘의 라이프를 그리는건 더 우울해져서 싫고

하지만

이 책은 지나치게 희망적이지도,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는다

그냥그냥 지나간 4년의 시간동안

열심히 살아간 테니스처럼 켜켜히 쌓여서 인생의 한페이지를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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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11no5

 

 

 

 

 

 

 

"일에 있어서는, 하지만 여자이기를 포기할수는 없지.

여자에겐 모성이 있어. 모성이 없으면 여자는 살아갈 수 없고, 싸울 수도 없어. 단순히 아기를 낳는다. 낳지 않는다 하는 문제가 아니야.

모성은 우주를 감싸는 거지."

- p. 60

 

 

 

어느 순간에 여자는 일과 사랑과 많은 것들을 두고 고민해야한다.

최악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냐 일이냐.

혹은 결혼이냐 일이냐

혹은 아이이냐 사랑이냐를 두고 고민해야한다는 건데

여자로 산다는건 그래서 어렵고 힘들다.

 

 

 

 

내가 널 사랑하듯이

너도 날 사랑한다면

우리 두 사람을 갈라놓을 것은

죽음 이외엔 아무 것도 없어

- p.420

<빨강머리 앤>에서 앤이 친구인 다이애나로부터 받은 시

 

 


 

선루프 너무로 하늘을 보았다. 사각(四角)으로 보이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은 꽤 멋진 포장지처럼 보였다. 이런 종이에 싼다면 상자 안의 내용물이 무엇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의외성이 있을 것 같다. 밤하늘의 포장지로 싼 책, 어떤 책이 좋을까? <<어린 왕자>> 같은 책이라면 흥이 깨질 것이다.

<<빨강머리 앤>>

왜 이 제목이 떠올랐는지 나도 알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 p.423

 

 

 

때로는 책보다 나은 만화가 있기 마련이다

그중 최고가 바로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가사가 절대 잊혀지지 않는 우리의 <빨강머리 앤>이 떠오른다

그리고 약간의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레몬>에서 마리코에게는 이 책이 정말 중요하다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빠의 사랑을 느낄수있는 키이자, 해답이 되어주는 책

 

그래서

여기에서 시작된, 책 이어읽기 프로젝트~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 -> <빨강머리 앤>

담엔 꼭 <빨강머리 앤>을 읽어야지

ㅋㅋ

(근데 <어린왕자>는 왜? 뭐가 어때서? ㅋㅋ..그런 생각도 드는것이다..ㅋ)

 

 

 

 

ㅋㅋㅋ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다시끔 찔끔 실망하는 책이다

너무 뻔한 내용이랄까..

쬐끔만 넘기자 스토리가 다 눈에 보이는거다

물론 디테일한 스토리까지 내 눈에 그려진다면야 내가 소설가를 하지, 독자로 남지는 않겟지만

그래도 암튼 이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이게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전에 이런 이슈가 될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썼다는건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이 나오고도 거의 10년후에야 우리나라에 출간되었다는게 아쉽지만

지금에 이 책을 읽겠다는 분들은 말려야겠다

시대가 지나면 보통의 삶들도 이전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보다 몇배는 똑똑해지는 법이다.

 

아, 근데 레몬을 씹었을때의 상콤함이 떠오른다

아 레몬이나 사먹을까나..ㅋㅋ

그러고보니 저번에 놀러갔을때 레몬벌칙에 몸서리치며 차선까지 흔들리던 누군가가 생각나기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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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12월말에 읽기 시작해서 1월1일이 될때까지 읽었으니,

알고보면 이 책이 #2010no4 가 아니라 #2010no1이 맞지만,

세상일이라는건 원래 뒤죽박죽되는 법이니까..ㅋ

 

 

 

오리하라 이치라는 작가이름이 좀 낯설수도 있겠다

워낙에 국내작가보다 더 익숙한 일본작가가 많으니까

이 작가는 좀 생소해서 옥시 신인작가?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가는 내가 참 아끼는 작가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스토리가 예술이고

<도착의 귀결>, <도착의 오브제>에 이르는 도착시리즈를 읽어보면 알꺼다

이 사람,,,또 천재다

(이렇게 천재가 넘쳐나는 세상,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인 내가 싫어지기도 한다,,,이런 젠장..막 이러면서,,ㅋ)



 

 

 

 

반항하는 사춘기의 소년과

교묘하게 법을 피해간 범인과

그렇게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는 한 사건을 만들고 접는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은

범인을 잡고 처벌을 하면서 느끼는 안도감이라는거,

결론은 그것마져 거짓이엿다면,

세상은 알면알수록 어렵고 복잡하고 믿을수가 없어진다.

 

 

아,

스토리를 남기지않으면서 후기를 쓰기엔 이 책은 참 적합하지가 않다..

그러나 결론은

 

꼭 읽어보세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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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11no3
 
 
 
어제도 이사람은 천재야~
라는 시작으로 리뷰를 했는데 이거야 원,
오늘도 이사람은 천재야~
를 시작으로 리뷰를 해야한다. 아니 해야만한다.
 
 
이건 나만의 생각은 아니고 역자의 리뷰도 이렇게 시작한다
이사카 코타로 천재아니야?
로 시작해서
이사카 코타로는 천재다
로 끝나는 역자의 후기
 
 
이게 바로 이 사람의 작품을 보는 평범한 사람들(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임)의 한결같은 생각이리라
 
 
단지 이름만으로 이 사람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라는 영화를 떠올린다면?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의 하나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두 남자배우가 미치도록 시크하게 나온다는 점때문일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밥 딜런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특유의 매력이 있는 영화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챙겨보기를 추천)
 
 
<중력 삐에로>
<칠드런>
정도는 들어봤음직도 한데,
뭐 그래도 모른다면이야 더 할말은 없기는 하다.
 
 
 
뭐 아무튼
미미여사나 온다 리쿠, 히가시노,바나나 등의 이름만으로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잇는건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이 사람의 책을 읽고나면 팬이 되고 말터이다
 
 
 
 
"잘 떠오르지 않는데요."
나는 쭈삣거리며, 입을 뗐다.
"생각 안나면 뭐, 어때."
그는 하이톤으로 말하고는 손뼉을 탁탁 쳤다.
"모든 걸 알아야 하는 것과, 즐겁게 사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 아닌가?"
- p.11
 
목표지향주의적, 미션완료형에 집착하면서 사는 현대인이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지우는 족쇄가 바로 모든걸 알고, 모든걸 경험하기 위함이다.
나는 어떤지..음 반반?
그런데 때로는 나역시 남들보다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욕심에 스스로는 채찍질 하는 경우가 어찌 한번도 없겠는가
인간의 삶이 즐거워 지는 건, 정말 많이 안다는 것만으로 연결되는 건 아닐꺼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남들보다 더 공부하고 더 벌면서 행복하지 않은 인간, 내가 아주 잘아는 인간이 표본처럼 내 주변에 있으니까..
 
 
 
 
 
 
 
 
아내가 말하길 사람은 강물이 흘러가는 속도로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르단다. 강물의 우아한 흐름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 말이야말로 옳은 말이야 여겨졌다.
- p.23
 
 
최근에야 나도 프리랜서라는 허울좋은 이름을 등에 업은고로,
때때로 강물의 속도에 맞춰 살고 있지만,
원래 나는 초단위의 스케줄을 사랑하는 사람이였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정확히 이 시간에 도착해서, 얼마동안 이 일을 완료하고, 다시금 이렇게..하는 그런 생활을 즐기고 사랑하던 사람
그래서 때로는 한강의 흘러가는 속도를 바라보는게 속이 답답해질 지경이였다.
그런데 인간은 진실로 그 속도에 맞추어 살아야한다는 것이 이제와서 느낀 삶의 진리인듯하다.
그런데말이지, 한강이 굽어보이는 곳에 살지않는 이들에게 강물의 속도역시 느낄래야 느낄수가 없는 높은 벽이 아닌가?
 
 
 
 
 
 
 
 
 
 
왜 그랬을까, 그때 다시 할머니의 말이 생각났다.
"인생이란 건 말이지. 백화점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매 한가지야. 너는 제자리에 멈춰 서 있어도 어느 틈엔가 저 앞으로 나가 있지. 그 위에 첫발을 디딘 순간부터 흘러가는 거야. 도착하는 곳은 이미 정해져 있지. 제 못대로 그곳으로 향해간다 이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몰라. 자기가 있는 장소만큼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고들 생각해."
 그러고 난 다음에, 어차피 에스컬레이터는 네가 좋든 싫든 앞으로 흘러가니까 숨이 턱에 받치도록 일하기보다는 맛있는 거나 먹고 쉬엄쉬엄 사는 게 득을 보는 거라고 했다.
- p,46
 
 
 
이 역시 삶의 속도를 늦추어야하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참 인간이란,
에스컬레이터라는 단어에 왜 나는 주원씨가 생각나는가.ㅋㅋ
막상 연초에 온스타일에서 하는 시크릿가든 재방송을 몇 편 본게 다인지라 주원어쩌고 라임어쩌고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도 심히 민망한 초보자임에도
ㅋㅋㅋ
(그래도 혹시나 나보다 더더더 TV드라마같은거에 무심한 원시인의 삶을 사는 이를 위하야 설명을 하자면
주원이라는 사람은 폐쇄공포증 때문에 자신의 백화점에 출근할때 에스컬레이터로 쭉 올라간다.)
 
이건 진짜 딴이야기에 빠진거고,
누군가가 인간의 삶은 시작과 끝이 온전히 정해져있는거라는 말을 해도 우리는 때때로 나의 삶은 그 줄위에 있지않은양 행동한다.
진짜 우리의 삶은 에스컬레이터위에 놓인 것같지않나?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면 '올해가 벌써 갔어? 내가 언제 이 나이를 먹은거야?'하면서 정신차리게 되니까
하필이면 또 연말에 연초를 지나는 지금 시점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다.
 
 
 
 
 
 
 
 
"이 세상살이 누구에게나 딱 한 번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사는 게 즐겁지 않다거나 슬픈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는 없다. 안 그러냐? 모두들 한 번 왔다가 가면 그걸로 끝이야. 알겠니?"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 p.217
 
 
이 천재작가역시 작가가 된 이유가 아버지가 건내주신 책에 즐거운 일을 하라는 말 때문이였다고 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일, 내가 즐겁게 할 일은 무엇일까...
또 혹자는 자신이 원하는 즐거운 일이 직업이 되면 그 즐거움 역시 지겨운 일이 되어버릴수도 있으니 그 즐거움은 스스로를 위해 아꺼두라고도 하던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튼 난 여전히 글을 쓰는 사람도 되고 싶고,
그림을 그리는 꿈 역시 버리지 않았다.
나의 꿈은 어디에서 여전히 헤매이고 있는가..
라고 한탄하기에는 나는 지금도 원하는 여행을 하고, 원하는 공연을 늘 보러다니고, 원하는 책을 늘 읽고 살고 있다는 생각 역시 든다.
하하하
 
 
 
 
 
 
 
 
 
밤이 진짜, 라고 그는 말했다.
밤을 즐기는 것이 야경을 즐기는 것이다. 별과 밤과 그리고 새까만 바다, 바로 그러한 것들이 밤의 풍경이 아니냐고 그는 조용히 말했다.
- p.268
 
 
내가 본 최고의 야경은 홍콩이기도 하고
중학교때 야영가서 봤던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채로 우리는 밤하늘의 별은 야경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우연히 주운 돈마냥 부록처럼 느끼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야경을 보기위해 남산으로, 오사카의 빌딩위로 올라갈때 우리의 계산속에 밤하늘의 별이 있었던가
반짝이는 불빛에 별빛다위는 무색하게 만다는 그 휘왕찬란한 불빛을 오롯히 즐기기 위함이였으니까
야밤에 즐기는 한강 드라이브 역시 도시의 불빛을 즐기는 방식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자 그동안의 내가 사랑한 그 불빛이 조금은 그 빛이 빛을 바란다는 생각도 들지만
인생에는 무조건 A아니면 B라는 생각은 원래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내가.
그래서 결론은
새카만 밤하늘에 펼쳐진 별빛도,
별빛마져 삼켜보리는 휘황찬란한 불빛의 도시의 야경도 나는 함께 사랑할꺼다라는 거다.
 
 
 
 
 
 
 
 
 
나는 권선징악을 컨셉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천벌을 받는다.' 는 옛말을, 나는 좋아한다. 왜냐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 p.301
 
 
이 문장을 읽자 머리가 띵~ 하고 아파왔다
젠장..이라는 욕을 내뱉었는지도 모르지
인생은 진짜 이렇다.
인생은 동화따위는 아니니까
트위터에 이 문장을 올리자마자 RT와 DM으로 이말에 공감함을 나타내준 트친분들 역시 이 문장이 가지는 인생의 부조리함을 겪은 어른인게다.
권선징앙이라..
아니 그보다는 돈이 없는게 죄다.라는 말이 현실이다.
인생은 그런거다
나쁜 짓을 하면 천벌을 받는게 아니고
나쁜 짓을 하고 걸리거나
혹은 나쁜 짓을 하고도 자신의 죄를 합법적으로 씻어줄 돈이 없으면 벌을 받는거다
그게 인생이다.
칫..
아니 젠장이다,,이건
 
 
 
 
 
 
 
 
"여기도 마찬가지지. 동물은 가축농가에서 잡아 시장에서 판다. 말하자면 동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다는 실감은 없다. 그 과정은 생략되어 있다."
 우리들은 여기저기서 동물을 죽여, 그것을 먹고 살아간다. 다만 그런 것을 사람들은 잊고 산다. 잊게끔 되어 있다. 그런 시스템이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대체 몇 마리의 동물들이 죽어야 하는가?"
사쿠라의 말투는 대답을 듣고자 한 게 아니였다.
"생각한 적 없는데요."
"지금부터 생각하라."
그는 계속했다.
"동물을 먹고 살아간다. 나무껍질을 벗겨 살아간다. 몇 십, 몇 백의 희생을 치르도 한 사람의 인간이 살아간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되는지 아나?"
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정글 속을 기어가는 개미보다 가치가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되나?"
"모르겟습니다."
"없다."
 
사쿠라는 20년 전, 유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인간이 있는가?"
 깊은 밤, 섬은 잠들어 있었다. 사쿠라는 유고 앞에 섰다. 사쿠라는 아직 소년이였고 그 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쏜 날이였다. 상대에게서 나온 피로 그의 두 손은 검붉게 물들어 있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았았는데도, 그 미소년의 육체와 정신은 어디 하나 흔들림이 없었다.
"인간에게 가치 따위,없겠지요."
허수아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단 한 사람도?"
"나를 만든 로쿠지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별개인가?'
유고는 그 질문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고 다음 이야기를 했다.
"다만 민들레 꽃이 피는 데 가치가 없어도 그 꽃의 천진한 아름다움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인간에게 가치는 없지만, 없는 건 없는 것일 뿐 그렇다고 화를 낼 일은 아니지요."
- p.326,327
 
 
 
아까 타임라인에서 본 글중에 올해는 고기를 덜 먹어야겠다는 글이 있었다.
인간의 잘못으로 그들을 다 죽이고 (그것도 살처분이라는 극악무도한 생매장의 방법을 택하고)도 인간은 또다시 우리의 실수로 그나마 살아남은 것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한다
시작도 중간도 끝도 다 인간의 잘못이다.
우리에게 잡아먹히기위해 사는 동물들,
나는 육식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초식이 역시 아니니까
때로는 인간은 초식의 삶을 영위하는 것만으로 뭔가 다단한 희생을 감수한마냥 유세를 하기도한다
그런데 사실은 인간은, 아니 모든것들은 더불어 산다는 동화적인 말을 뒤집어보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잔인한 존재들이다
식물을 먹고 동물을 먹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다 적이다.
 
 
 
 
 
 
 
 
 
화가 난 김에 지껄이는 것이지만, 야스다가 하는 말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실이라고 해서 다 말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 p.355
 
 
진실이라는 말은 모든것을 덮어주는 만능키가 아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진실이라는 말로 가혹한 말들을 포장하고 상대에게 그 칼날을 겨눈다.
 
 
 
 
 
 
 
 
 
 
"내가 쏜 화살이 분명히 과녁에 명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엉뚱한 바닥에 꽃혀 있는 것을 보면 허망하지 않겠어요?"
"그럴 때는 말이야."
히비노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떨어진 장소에 과녁을 그려 넣으면 되지.'
- p.388
 
 
 
이 책은 잠언집같다고,
나는 그렇게 매 문장에 감동을 하면서 읽어서인지
그 감동의 문장들을 따라 의식의 흐름의 방식으로 리뷰가 써지고 있다.
그래서 분위기 역시 왔다갔다
좀 다중이같다,,내가,,지금..ㅋ
아무튼 우울한 문장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구절이다
누군가는 이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생활방식..이라고 욕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멀티형의 인간은 대우받는 세상이다. 지금은
아이폰은 터치방식을 떠나서도
대용량의 mp3로, 어플로 만나는 방대한 기능들로 이미 충분히 멀티하고 그래서 더없이 똑독한 친구인거다
 
때때로는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까이꺼 인생이 뭔가
잠시 멈춰지면 거기서 쉬어가면 되는거다
여기서 멈춰서 이를 어쩐다..하고 발을 동동 구를게 아니라
여기서 쉬어가니까 행복해..하는거
그게 삶의 행복의 팁이다,
 
 
 
 
 
 
 
 
 
 
공공연히 자기는 거짓말을 싫어한다고 떠드는 인간을, 나는 다지 신용하지 않는다.
자기 인생을 완전히 집어삼켜 버릴 만한 거대한 거짓말에 휘말려 있는 것이, 차라리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히비노도, 죽을 때까지 섬사람의 본심 따위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 p.452
 
 
...
 
 
 
 
 
 
 
 
 
 
 
 
이 책은 기발하다.
말이 전혀 알될것같은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는 그가 얼마나 프로패셔널한 거짓말장이인지를 보여준다
소설가는 원래 거짓말장이니까
그의 거짓말은 더더 끝없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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