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과감하게 그녀를 바라보았지.그 보답으로 내겐 운명의 불길이 타올랐네.내 영혼이 사랑을 알아 버렸다네.하늘나라의 환희와 사랑의 고통을 알아 버렸다네. - P35
그러므로, 친애하는 카푸스 씨, 당신의 고독을 사랑하고 고독이 만들어내는 고통을 당신의 아름답게 울리는 비탄으로 견디도록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멀리 느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것이 당신의 주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의 영역이 이미 별들 바로 밑에까지 다다를 만큼 커졌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 P45
타고난 재능이 거의 없고, 설령 있더라도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나는 확실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다. 나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 또 주위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이차적인 증명은 필요하지 않다. - P36
청년들이 느끼는 무력감은 이들의 개인적인 잘못 때문도, 가족의 문제 때문도 아니다. 이들의 경험하는 좌절과 절망의 근원에는 ‘제도‘가 있다. 사회 제도가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세계에 갇혀 서로 연대할 희망을 품지 못하도록 내몰고 있다. 그렇기게 이들의 무력감이 청년 세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 노동 계급 청년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를 위한 ‘연대‘의 계기는 이해에 있으며, 추상적인 표상 뒤에 감춰진 현실을 직시할 때 연대를 시작할 수 있다. - P325
엄마 잘한다!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왜냐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엄마를 두고 뭐라고 떠들어대건 엄마는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니까. -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