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라면, 밝은 눈으로 물고기를 살피며 오래오래 함께 놀았으면 좋겠구나." - P250
좌랑은 창해를 억지로 배에 태웠다. 한번쯤 고기 날벼락을 맞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학문이 사람의 도리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활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 P172
물론 젊은이가 왜 저렇게 두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쩌면 그들도 저 친구가 지금 목숨을 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음을 예감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젊은이처럼 두고 싶다. 저렇게 당당하고, 승리의 자신감에 넘치고, 나폴레옹처럼 영웅적으로 싸우고 싶다. 장처럼 소심하게 망설이듯이 질질 끌며 두고 싶지는 않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 자신이 실전에서는 장과 똑같이 두기 때문이다. - P34
<과연 사랑은 무엇인가?> - P282
어느 나이쯤 되면 인간의 자문은 하나로 귀결된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 P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