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 VOCA 어원편 Lite - 쉽고 가볍게 익히는 어원 학습의 시작 고교 능률 보카 (2021~ 개정)
NE능률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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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왜 어원으로 공부해야 할까? 20대에 유학을 준비하며 지독하게 영어 단어를 외웠던 적이 있었다. 그당시 백지에 영단어를 쓰고 뜻을 써가며 단어를 씹어먹으며 공부한 바가 있다. 그렇게 공부했던 영단어였는데, 나중에 어원으로 익히는 영단어 교재들을 보고, "유레카!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네!"라고 기뻐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어원으로 익히는 영단어 학습은 확실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기에 아이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었고, 엄마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넌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거야. 얼마나 좋으니?"라고 말해주니, 아이는 이 교재가 너무 좋은가보다.


아래는 이 교재에 나온, '어원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하나를 알면 열을 외우는 효과! 어원 풀이로 어려운 단어도 쉽게 이해! 영어단어에 대한 자신감! 이러한 이유로 어원학습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어원으로 학습하다 보면 지루한 단어학습에서 재미를 찾게 되는 것도 덤이다.


몇년 전에 한 인플루언서의 추천으로 '강성태 영단어 어원편'을 구매했던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취미로 영단어를 외우려고 혼자 공부하기 위함이었다. 영단어를 많이 학습해본 사람으로서 그만큼 어원으로 익히는 단어학습이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렇다면 다양한 어원 분야의 교재 중에서, <능률VOCA 어원편 Lite>의 장점은 무엇일까?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제일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장점 세 가지는 위에 표시한 부분이다. 이 세 가지 장점을 교재안에서 일부 보여주면 아래와 같다.

  1. 어원과 뜻, 예문이 쉽게 이해되는 그림 제공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이해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어원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이 용이하게 접근하게 만들어준다.

2. Word Map을 통해 학습한 어휘 완벽 정리


하나의 어원으로 다양한 단어를 학습한 후에 word map으로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함으로써 오래 기억하도록 해준다.

3. Blended Learning을 통한 암기 효과 극대화 (CLASS CARD QR코드 제공)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CLASS CARD가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CLASS CARD 사용방법은 교재안에 나와있기도 하고, 홈페이지와 앱에서도 동영상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 교재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타겟으로 한 교재이다. 어원으로 단어학습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핵심어원으로 중고등 필수어휘를 탄탄하게 반복 학습하게 되어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 책으로 어원 학습의 기초를 다진 후에, 다른 단어 학습서를 만나게 된다면 더 자신있게 단어 학습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어학습을 좀더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하고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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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정확히, 제대로, 꼼꼼히 읽는 디테일 읽기의 힘
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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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책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교육서들을 많이 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정확히, 제대로, 꼼꼼히 읽는 디테일 읽기의 힘'을 강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자극 받기 위함이었다. 독서의 중요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해왔지만, 그동안 정독보다는 다독에 무게를 실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우리집 독서분위기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12년 차 초등교사로 '2015 초등 수업 연구대회'에서 표창을 받은 바 있는 열정적인 교사이다. 저자 역시 입시를 치르며 읽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고, 초등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지도하며 확실히 알게 되었던 '읽기 능력의 중요성과 완성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초등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아이의 읽기 능력을 다질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겠다! 초등 학부모들의 멘토 이은경 선생님의 추천사도 눈여겨 볼만 하다.




<1장 Why 초등 공부, 왜 읽기가 전부인가요?>에서는 읽기 능력의 중요성과 제대로 읽기의 큰 틀인 4원칙을 설명한다. 다독보다는 정독! 속독보다는 슬로리딩! 1회독 보다는 N회독! 인풋 다음에는 아웃풋 실천하기! 이를 위한 자세한 팁들이 이 책안에 들어있다. 이 4원칙에 나오는 팁들이 굉장히 도움이 되어서 하나씩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장 When 공부 기초 체력을 만드는 초등 학년별 읽기 공부법>에서는 학년별 읽기 방법을 자세히 다룬다. 초등 1~2학년은 공부 기초 체력을 형성하는 단계, 초등 3~4학년은 공부 기초 체력을 심화하는 단계, 초등 5~6학년은 공부 기초 체력을 완성하는 시기로 각 학년 시기마다 중점을 두며 해야만 하는 읽기 활동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우리집 자녀가 해당하는 학년의 내용을 꼼꼼히 보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서 참고서처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3장 How 읽기에 뒤처지는 아이, 문제 유형별 처방전>에서는 읽기 문제 유형을 4가지로 나누고, 각 유형별로 10개의 문항에 체크해 봄으로써 어떤 문제 유형인지 파악한 후에 제시된 해결방안을 정독해보자. 각 읽기 문제 유형별 해결방안을 차근차근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눈길 가는 문장을 몇 개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읽기 능력이 잘 형성되면 글을 읽을 때 훑어 읽기, 천천히 읽기, 메모하며 읽기 등 다양한 읽기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이 전략이 곧 공부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p19,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올바른 정독 습관을 아이가 스스로 기르기가 어려우므로 부모가 꾸준히 옆에서 함께 책을 읽어주면서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책을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의 읽기 능력이 형성됩니다. 생각과 느낌을 아이와 충분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p35,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와 정서적으로 잘 교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가족 추천 도서를 활용한 교류 활동입니다.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책을 활용해서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151,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도움되는 상세한 팁들이 가득 들어있다.


초등 아이의 읽기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참고서처럼 옆에 두고 살펴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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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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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당에 가면 물컵으로 일회용컵을 쓰는 곳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다. 일회용품은 한번 쓰고 세척할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물건으로 여겨져, 집안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가정이 있다고 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기에 편리함을 위해 여기 저기에서 과한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의문으로 솔류션을 찾기 위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마주하며 문제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고, 우리가 당장 실천가능한 일들이 친절하게 소개되어서 감사하며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2년 동안 버린 쓰레기를 모두 모으는 실험을 진행했고, 473ml짜리 작은 유리병에 모든 쓰레기가 다 들어갔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라는 호기심과 작은 실천이라도 강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무엇이 문제인가?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인 한 명이 버리는 하루 평균 쓰레기 양은 2kg이라고 한다. 값싼 일회용품을 과하게 사용한 탓이다. 자원 과소비로 인해 쓰레기 매립지로 향하는 쓰레기의 양이 많아지고,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그대로 공기 중에 흩어져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게다가 많은 쓰레기가 매립지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도롯가에 나뒹굴거나, 바다 한가운데에 둥둥 떠다니다가 바다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다섯 개나 생겼다고 하니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구의 건강이 점점 나빠진다면 언젠가는 인간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 극명할 것인데 아직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대목이다.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하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플라스틱의 실제 재활용률은 고작 9%에 불과하다. 배출되는 플라스틱의 오염도도 문제가 되지만, 강철이나 알루미늄, 유리 등과 달리 플라스틱은 진정한 의미의 재활용을 할 수 없다. 생수병을 재활용품으로 배출되더라도 이를 녹이고 분해해 새로운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카펫이나 플리스 재킷등 전혀 다른 제품으로 생산되는데,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감은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2016년 플리머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세탁기로 옷을 한 번 세탁할 때마다 약 70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배수로로 흘러 들어간다니 놀라웠다. 환경을 위한 실천 사항인 3R (Reduce, Reuse, Recycle)에서 Recycle 재활용은 가장 마지막 수단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재활용은 절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기에 제로 웨이스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무엇인가?

제로 웨이스트는 필요한 것은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재활용 쓰레기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 탄소 배출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스스로 만족하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소비에 끝없이 집착하지 않을 때 자원을 아끼게 된다. 미니멀리즘과 제로 웨이스트는 의식적인 삶이다. 미니멀리즘은 우리에게서 아무것도 박탈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시공간을 사랑하는 것들로 꽉꽉 채우고 나머지는 과감히 없앰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선사한다.

p21, 1일 1쓰레기 1제로


하루에 하나씩 챌린지를 실천할 날짜와 결과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작은 실천들이 하나하나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것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목차가 좀 특이하다. Part 1은 제로 웨이스트 워밍업 단계로 기본적으로 실천해야야 할 사항을 알려주고, Part 2부터 Part 9까지 각각 주방에서, 욕실에서, 청소할 때, 쇼핑할 때, 집 밖에서, 여행할 때, 특별한 날에 상황 별 실천 팁을 상세히 알려준다. Part 9에서는 함께 하는 제로 웨이스트 방법들을, Part 10에서는 빅피처를 강조하며, "그냥 하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더 나은 선택을 하자"고 격려해준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이 책에 수록된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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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 (스프링) - 국어 문학 속 어휘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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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를 만났다. 아이가 1학년 때부터 이은경 선생님의 유튜브 구독자가 되었는데 벌써 그 아이가 4학년이다. 아이는 이은경 선생님이 진행하셨던 매생이 글쓰기 클럽에도 참여하며, 너무도 확실하게 동기 부여해 주시는 이은경 선생님의 팬이 되었다. 이은경 선생님 책은 다 사야 한다며 이야기해주는 아이가 이번에 초등어휘일력 365를 만나고 너무 기뻐했다. 이 어휘일력을 받은 이후에, 두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습관처럼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 어휘일력을 받은 첫날의 어휘는 '고단하다'이다. 교과서 수록도서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 어휘가 나온 <사라, 버스를 타다>는 4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였다. 마침 첫째 아이가 얼마전에 학교에서 접한 내용이라 더 친근한 표현이었고, 두 아이와 함께 이 어휘로 예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4학년인 첫째 아이에게는 복습을, 아직 초등 저학년인 둘째 아이에게는 예습이 되는 느낌도 든다. 비슷한 어휘와 방언 표현까지 알려주어 하루에 단어 하나라도 더 확실하게 각인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 다음 날인 10월 26일 표현 '까칠하다'를 보고는, 이 어휘가 예문으로 나온 <알사탕>이라는 책을 뽑아들어 읽기 시작하기도 했다.





매일 그날의 어휘로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며 물어보기도 한다. 그날의 표현을 읽기 전에,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 표현 무슨 뜻인 줄 알아?"라고 물어보면, 첫째 아이의 경우 설명을 잘하기도 하지만, 설명을 잘 못하는 어휘가 나오기도 했다. 책을 더 많이 읽은 첫째 아이와 덜 읽은 둘째 아이의 어휘력의 차이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잘 아는 어휘라고 생각되는 어휘라도 비슷한 어휘와 반대말 어휘, 관용구 표현, 뜻풀이 속 어휘, 헷갈리는 표현, 방언 표현 등등 다각도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있어서 어휘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11월 7일의 표현은 '우월하다'였는데, 이 어휘가 나온 예문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인 것을 보고 아이는 굉장히 반가워하며 이 표현은 극 중에 해그리드가 한 말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걸 다 기억하다니 훌륭하다고 칭찬도 해주고, 비슷한 표현과 반대말 어휘도 잊지 말고 알아두자고 이야기하며 즐겁게 그날의 어휘를 익힐 수 있었다. 두 아이 모두 함께 그날의 어휘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어서 이 어휘일력이 요즘 매일의 일상을 더 유쾌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지만 매일 지속 가능한 실천을 이끌어주는 <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 아이들과 매일 잠깐의 시간을 활용하며 재미있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기에, 초등 아이들의 어휘력 신장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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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이유리 지음,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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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명화가 던져주는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니 시험을 위한 암기정도로만 접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성인이 된 후에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보고,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떠나면서 미술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유럽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가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보니 코스에 넣게 되면서 직접 마주한 웅장한 예술작품에 매료되고, 이야기가 담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그 재미를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아이에게 추천해주기에 앞서 어른이 봐도 너무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내려갔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릴 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은 미술 분야의 책을 쓰고 있는 작가이다. 누구나 다 알만한 작품들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을 흥미있게 풀어주어서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아이가 다가와서 관심을 가졌고, 몇몇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며 평가해주기도 하였다.


흥미로웠던 이야기 몇 가지만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모나리자>가 왜 그렇게 유명해?

<모나리자>의 작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살아있을 당시에도 이미 천재로 알려진 사람이고, 워낙 다양한 방면에 호기심이 많아서 남아있는 그림 작품이 몇 되지 않는다. 당시에 <모나리자> 작품을 보고 감명해 이를 따라한 작가도 많았지만 모나리자에는 신비로운 미소가 있다. 당시에는 없던 다빈치만의 기법으로 가장자리와 윤곽선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형태를 부드럽게 그려서 어둠속에서 인물들이 우아해 보이도록 표현했기에 그의 작품은 독보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더 유명해진 계기는 <모나리자> 작품이 2년간 도난당한 상태로 있었다는 것이다. 모나리자를 훔쳐간 사람은 모나리자 도난을 막기 위한 유리벽을 만든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도둑 맞을 정도로 굉장한 작품'이기에 더 유명해진 작품! 그 신비로운 미소를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역시 명작이네 라는 생각도 든다. 책 내부에 작품마다 QR코드가 있는데 인식해서 들어가보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을 아주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평생 무명작가였던 반 고흐는 왜 유명해졌을까?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반 고흐의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있지만, 반 고흐는 살아 있을 때 인정도 못 받고 가난에 시달리다가 정신질환만 얻고 37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비극적은 인생을 살았던 반 고흐의 작품이 유명해진 이유는 편지 덕분이라고 한다. 반 고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를 남겼는데, 반 고흐의 동생 테오의 아내였던 요한나 봉허가 이를 책으로 출판하면서 고흐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사람들이 더 잘 알게 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면서 어떤 일을 하던 그 안에 가치 있는 생각이 담겨 있어야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역사적으로도 그런 일들은 많았다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아이는 이 이야기를 접하며 고흐가 유명해진 건 가족 덕분이네!!하며 흥미로워했다.

무섭지만 빠져든다! <절규>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 <절규>작품을 묘사한 사진들을 찍으며 이 작품에 친숙하기도 했다. 요즘 교육시설들은 명화를 어릴 때부터 접하는 것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절규>는 지금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당시엔 사회에 큰 스캔들을 일으킨 작품이라고 한다. 전에 없던 과격하고 어두운 경향의 작품이라는 언론 평에 의해 더 유명해지는 노이즈 마케팅의 선구자 급이였다고 하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절규>의 작가 뭉크는 '그림이란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사람들의 눈에 전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 느낀 것을 상대방의 마음에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뭉크가 한 이야기, "나는 사람들이 독서하고 여자들이 뜨개질하는 장면을 더는 그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서 숨 쉬고 느끼며, 고통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가 마음에 와닿았다. 실제 그의 가족은 병으로 일찍 죽고, 그 자신도 몸이 약해서 항상 아팠다고 한다. 그는 예민한 감수성을 지녔고 작품에 그것을 담아낸 것이다. 뭉크가 <절규>와 관련해 남긴 유명한 글도 읽어보면 왜 이런 작품이 나온 건지 이해가 된다.

꼴찌 예술가, 로댕 이야기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조각으로 유명한 로댕. 그의 작품만 봤을 때는 천재이기에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심지어 글을 몰라 책도 잘 못 읽고,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운 건 스무 살을 넘겼을 때였다고 한다. 그리고 조각가의 길을 가기 위한 '에콜 데 바자르'라는 예술학교에도 세 번이나 떨어져 결국 포기했다. 절대 평탄한 일이 아니였던 것이다.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가 선택한 것은 다른 조각가 밑에서 계약직 노동자로 한참을 살았다는 사실도 좀 놀라웠다. 그러면서도 낮에는 그렇게 일하지만, 밤에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로댕이라는 예술가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렇게 로댕의 삶에 조금 친숙해지고, 로댕이라는 작가에 호감이 생겼던 차에 로댕과 관련된 또다른 기사거리도 보았는데.. 다각도로 보니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음에 또 깊은 사색이 되었다.

이 책에는 총 12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롭게 전개되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이토록이나 재미있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작품마다 제시된 QR코드로 들어가면 온라인 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을 확대한 장면도 보고 자세한 내용이 나온 온라인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선물같다. 어린이 교양도서로 손색없는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에게도 흥미롭기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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