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 이야기 - 공교육의 비밀 병기
임혜림 외 지음 / 포르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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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한민고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이런 고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웠다. 초등 학부모로서 아직 고등학교까지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한민고의 면면을 살펴보며 아이의 진학 추천 학교 목록에 추가하고 싶어졌다. 한민고등학교는 공립학교이지만, 지금껏 공립학교에서는 펼치지 못했던 뛰어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민고만이 가지는 특별함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리뷰를 통해 한민고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조금만 나누어보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한민고 교사 2분과 한민고 교감, 교장으로 각각 근무 중인 2분으로, 총 4명의 저자가 참여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한민고 교육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비롯하여, 학생수기를 통해서도 한민고등학교만의 특장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Part 1 미래가 원하는 인재: 혼자의 힘, 함께의 힘

Part 2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라

'Part 1 미래가 원하는 인재'에서는 자기주도적인 힘을 가진 인재,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인재, 바른 인성과 공동체 정신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한민고의 교육시스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과 실행을 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아울러 한민고를 졸업한 6명의 학생수기도 읽으며 졸업생이 전하는 한민고의 특장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Part 2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에서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 문화적 경험을 한민고에서 어떻게 이끌어 주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융합적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민고만의 교육 환경 이야기, AI 시대에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는 글로벌 인재는 어떻게 길러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파트에서는 5명의 한민고 졸업생 학생수기와 더불어 한 분의 학부모 수기도 만나볼 수 있다.




시골 학교에 몰린 상위 1%아이들, 과연 그들은 어떻게 한민고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며 더 단단해질 수 있었을까?




"한민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도 소속의 일반 고등학교라는 점이다. 영재학교, 특목고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비가 0원이다." 놀랍지 않은가? 한민고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학비가 0원인 것이다. 그리고 한민고의 특별한 점은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며,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점이다. 대신 학교건물 전체에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에, 최첨단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 학습은 충분히 지원해준다.

한민고에는 특별함이 가득하다. 이 책속에서 만난 몇몇 문장들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한민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일찍이 내실화된 고교학점제도의 운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여기에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아이들의 열정이 합쳐졌기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본다. 지금은 제법 안정기에 접어들어 학생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다양한 주문형 강좌를 실현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p23

한민고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다양한 탐구와 발표 활동은 아이들이 더 큰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기회로 이어진다. 모의 UN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각국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활동을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의식과 자질을 기르고 추후 국제포럼 등에 참석할 기회도 얻었다.

p35

한민고의 로비와 복도에는 학생들이 제작한 포스터가 죽 늘어서 있다. 여기에는 어른들이 봐도 깜짝 놀랄 만큼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학생들 나름의 연구 과정과 결론들이 적혀 있다. 무려 1년 동안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탐구의 결과물이다.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탐구할 줄 아는 아이들의 역량을 그야말로 화려하게 펼칠 수 있는 무대, 한민고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학술제다.

p41

한민고는 축제 등의 활동도 학생 교육의 연장선상이기에 학생이 직접 만드는 축제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단순하게 주어진 행사에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행사와 진행 과정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가 좋으면 그것이 얼마든지 반영되고 실현된다.

p72

한민고의 도서관은 조용히 책만 읽는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특별한 리모델링을 거쳤다. 특히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도서부 등 여러 학생의 의견을 수렴했다.

p77

말했듯 한민고는 평균 한 달에 한 번씩만 귀가를 할 수 있고, 사교육이 금지되어 있으며, 또한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다. 부모님이나 외부의 도움이 철저히 차단된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 생활해야 하기에 충분한 각오 없이는 지원조차 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민고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스스로 선택하고 합격하는 과정에서 생긴 애정과 자부심이 애정이 깔려 있고, 그에 걸맞는 학생이 되고 싶어 한다. 실제로 또래 친구들과의 단체생활을 통해 서서히 그 동력을 끌어내며, 자신의 성격적 특성이나 생활 습관 등을 성찰하고 개션하는 좋은 계기로 삼는 학생들도 많다.

p81

이 책은 한민고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그 안에서 무한 성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공교육의 희망을 보게 해준다. 더 많은 공립학교들도 궁극적으로 한민고와 같은 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한민고등학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책이 될 것다. 또한 아직 한민고를 몰랐지만 우수한 교육환경을 경험해보고 싶은 많은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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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등급 고득점의 비밀 - 현직 국어 교사가 알려 주는 상위 1% 초중고 국어 공부 로드맵
김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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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은 집을 팔아도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입시에서 국어 과목은 쉽게 도달하기 어렵고 단기간에 이루어질수 없는 영역이다. 각 시기별로 도달해야 할 기준이 있고, 그 기반이 튼튼해야 어려운 문제도 거뜬히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1등급 국어실력은 무엇보다도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국어 1등급 고득점의 비밀>, 이 책은 초중고 각 시기별 로드맵을 상세히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북과 같다. 아이들의 국어실력을 탄탄히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싶기에 이 책을 정독했고, 이 책만이 가지는 장점이 확실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간단한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7년차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세 아이를 둔 엄마이다. 이 책에는 자녀들을 교육하며 깨달았던 노하우와 함께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서 전달하고 싶은 국어 입시 전략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1부. 1등급을 원한다면 국어 공부도 로드맵이 필요하다

2부. 초등 국어 공부 로드맵: 문해력을 위한 기초 체력 키우기

3부. 중등 국어 공부 로드맵: 본격 입시 레이스가 시작된다

4부. 고등 국어 공부 로드맵: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잡는 국어 공부법

부록1~3. 최상위권 고3학생들에게 듣는 국어 공부 노하우, 출제자의 눈으로 보는 문제 풀이 비법, 국어교육 관련 참고할 만한 사이트


영어, 수학 과목처럼 국어도 학원을 보내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국어학원의 공급과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연 국어학원만이 정답일까? 저자는 "학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집에서 혼자 공부하더라도 계획적으로 꾸준히 하는 학생의 실력이 더 크게 향상됩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각 시기별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학습을 진행해야 좋을지 그 로드맵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초중고 각 시기별 국어 공부의 핵심과제는 아래와 같다.

초등 국어의 핵심과제

1. 독서를 통한 문해력 키우기

2. 교과서 학습을 통한 배경지식 확장

3. 다양한 체험을 통한 사고력 신장

중등 국어의 핵심과제

1. 개념어 정리하기

2. 비문학 독해 시작하기

3. 문법 기초 정리하기

고등 국어의 핵심과제

1. 1학년: 내신 성적 챙기기

2. 2학년: 수능 및 모의고사 공부하기

3. 3학년: EBS 연계 교재 공부하기


위와 같은 각 시기별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2부에서는 초등 국어 로드맵, 3부에서는 중등 국어 로드맵, 4부에서는 고등 국어 로드맵의 세부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2부 초등 국어 로드맵에서는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가지도록 돕는 다양한 방법, 한자 공부 조언, 초등시기에 논술 학원을 대신하여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방법, 어휘 놀이, 독후 활동 추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초등 학년별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개된다.


3부 중등 국어 공부 로드맵에서는 본격 입시를 준비 단계로서 입시 국어 영역의 구성을 설명하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큰 틀을 알려준다. 수행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비문학 공부 방법, 문학 영역 대비법, 그리고 중등시기 학년별 로드맵 (기본기 다지기, 내신 대비 방법, 고등 국어 대비 방법)을 자세히 다룬다. 중등 3학년일때 고등 국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다.


4부 고등 국어 공부 로드맵에서는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국어 공부법을 다룬다. 국어 공부의 핵심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며,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예습을 통한 생각연습, 받아먹지 말고 스스로 풀어보는 경험 등)도 소개한다. 방대한 양의 문학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으로 공부모임을 제안하며, 그 진행방법까지 자세히 풀어주었다. 비문학의 경우 꾸준함이 정답이지만, 독해 전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팁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국어 영역에 있어서 시기별로 갖추어야 하는 성취기준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각 시기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국어 공부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면 든든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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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에 빠진 리더들 - 딜레마에 갇힌 이들을 위한 8가지 리더십 전략
팀 엘모어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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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리더에 대한 동경심은 있었지만 절대 리더로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성실하게 살다보면 리더로 서야할 기회가 때때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때를 회상하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에 대한 무지함으로 인해 아쉬운 지점들이 참 많았다. 현재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정에서 한 명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책임감이 무겁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우리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리더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자리에 선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팀 엘모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 전문가로 유명하다. 현재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 그로잉리더스의 창립자이자 CEO이다. 리더십 대가 존 맥스웰 박사와 20여 년을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세대를 위한 리더십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 대기업과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해비튜드(Habitudes)>를 포함해 35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시기를 직면했을 때 선택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오해하는 리더들이 실행해야 할 8가지 역설적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역설적 리더십란, 예를 들어, 자신감이 과한 리더를 보면 그 리더가 조금 더 겸손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지나치게 겸손한 리더를 보면 그 리더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모순된 지점과 같은 것이다.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역설적인 두 특징은 양립하여야 하며, 현재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감+겸손'을 포함한 8가지 역설적 리더십은 아래와 같다.




이 책의 목차를 꼼꼼히 살펴보면, 8가지 역설적 리더십에 대한 세부적이고 다양한 내용과 함께 각각의 역설적 리더십 균형 잡기 실천법도 나와있으니 반복적으로 읽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장의 주제를 찬찬히 살펴보면, 비상한 리더를 차별화하는 가장 큰 요인은 상황을 주도하기 전에 상황을 읽는 능력임을 이야기하며, 비상한 리더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현명한 대응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8가지 역설적 리더십은 어찌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었을 뿐만 아니라, 균형잡기 실천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리더십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단단한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특별한 역량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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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문제 99%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 - 세계적인 육아 멘토 아델 페이버의 엄마의 서재 11
아델 페이버.일레인 마즐리시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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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는 달리 계속 아이와 말싸움을 하게 되고 아이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p4, 아이 문제의 99%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

좋은 부모의 역할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부모의 말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기에, 아이들에게 말할 때 신중하고 조심해야 되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현실속에서 적용하는 것에 실패할 때가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시 마음에 새기고 노력해야 할 터였다. 이 책은 부모의 '올바른 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하며, 비난이 아닌 존중이, 의심이 아닌 믿음이 담긴 부모의 말은, 아이에게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토대가 되어준다"는 글귀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어떻게 말해야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까?

이 책의 두 명의 저자인 아델 페이버와 일레인 마즐리사는 세계적인 자녀교육 전문가이자 육아 멘토이다. 두 사람 모두 세계적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 밑에서 아동 심리를 공부했으며, 20년 이상 자녀와 올바로 소통하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여 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이 책 <아이 문제의 99%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는 첫 출간 이후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부모들로부터 아이와의 대화에 관한 인식을 뒤바꾼 '육아의 바이블'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Part 1. 감정을 다스리기 힘든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의 말

Part 2. 잔소리 없이 아이가 변화하는 긍정의 말

Part 3. 화내지 않고 갈등을 해소하는 윈윈 대화법

Part 4. 의존적인 아이에게 자립심을 심어주는 부모의 말

Part 5. 실수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칭찬의 원칙

Part 6. 아이의 부정적 자아상을 깨뜨리는 신뢰의 말


이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 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사실 방대한 양이라서 목차를 보고 궁금한 내용부터 찾아서 읽어보는 식으로 참고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머리말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다."우선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책을 훑어보며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다음, 1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읽기 싫은 부분은 건너뛰고 읽고 싶은 부분만 보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연습문제와 각 장의 과제까지 꼼꼼히 풀어가며 바로바로 실천해 옮겨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에 같이 실천해볼 사람이 있다면 함께 연습문제도 풀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다."라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저자의 당부대로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먼저 책을 전체적으로 훑어보았는데, '아! 바로 이런 소통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공감과 깨달음을 얻으며 각 장의 내용을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시간을 투자하여 찬찬히 읽고 하나씩 적용해보면서 아이들의 표정과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 아이를 위한 말하기의 기술들은 익혀서 실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소통의 핵심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마지막 장에 당부하고 있다. 그 핵심은 아래와 같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만족감을 느끼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들도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갈 방법이다.

꾸지람과 질책 없이 살아갈 방법이다.

서로의 감정에 더 세심히 신경써줄 방법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방법이다.

아이들의 필요를 존중해주고 자신의 필요를 존중받을 방법이다.

아이에게 배려심과 책임감을 갖추어줄 수 있는 방법이다.

p322, 아이 문제의 99%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

부디 많은 부모들이 읽고 서로가 행복한 소통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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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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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멈춰서게 하는 질문과 대답, 그리고 아름다운 삽화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며 내 안에 일렁이는 작은 생각의 파편들이 하나씩 정리되었고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나씩 나누어야 할지 가다듬으며 설레였다. 철학자 니체와 함께 떠나는 놀라운 100가지 질문여행! 그 여정은 어느 누구라도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니체가 나누어주는 삶의 지혜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화가와 삽화가, 번역가, 동화 작가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북극 허풍담> 시리즈, <우리 함께 살아요>, <두 갈래의 길>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파브르 곤충기>시리즈,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여러 도서에 삽화를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 <저어새 엄마>, <걱정 많은 새>, <자루 속 세상>,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 <파란 심장>이 있다. 2020년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그림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 책에는 100명의 아이들이 각자 인생에 필요한 질문을 하나씩 하고, 그 100가지 질문에 철학자 니체가 아이들 눈높이에게 맞게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질문의 주제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나 자신이라는 꽃', '마음의 꽃', '관계의 꽃', '삶이라는 꽃', '꽃 피는 아름다움'이다.

각각의 질문들은 나를 이해하고 탐색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음과 관계,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에 대한 것이다.그 100가지 질문여행에서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지만, 각 주제 별로 한 가지씩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나 자신이라는 꽃'에서...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에 대하여..

스무 번째 질문이 나왔어.

"할아버지, 제겐 꿈이 있어요. 그래서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이게 진짜 내 길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니체가 대답했어.

"진정한 자신의 길을 걷는지 알려면 걸음걸이를 보면 돼. 자기 자신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은 걸음이 가볍기 마련이니까. 늪에 빠지더라도 그는 진흙탕 위를 사뿐히 걸어. 거기서도 얼음 위에서처럼 춤을 춘단다. 이해되었니?"

진짜 내길이 맞을까? 이 질문은 어른들 역시 하는 고민이 아닐까? 아이와 함께 이 질문을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니체의 대답은 짧지만 울림이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발걸음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생각해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터였다.



'마음의 꽃'에서...

고통에 대하여..

서른아홉 번째 아이가 물었어.

"저는 고통이 왜 있는지 궁금해요. 고통이 없다면 세상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요?"

니체가 대답했어.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자기 안에 혼돈을 지녀야 해. 고통 없이 빛나는 기쁨은 없으니까. 터널을 지난 뒤 만나는 빛이 더 밝게 느껴지듯, 힘겨운 시간을 견딘 뒤 얻는 행복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이 있는 까닭이지. 이해가 되었을까?"

고통은 왜 있을까? 아이들은 때로 자신에게 닥친 고통이 영원할 것 같은 생각에 두려움에 휩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힘겨운 시간을 견딘 뒤에는 결국 행복이 찾아올 것임을 마음 속에 새겨본다면 어떨까? 좀 더 담대히 그 고통에 맞서지 않을까?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자기 안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는 니체의 표현이 참 아름답기까지 하다.


'관계의 꽃'에서...

진실한 우정에 대하여..

"니체 할아버지, 그럼 진짜 우정이란 함께 즐거워해주는 거네요? 진짜 우정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건 없나요?"

쉰한 번째 아이가 물었어.

니체가 대답했어.

"우리가 넓은 대자연 속에 있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에게 우리에 대한 아무런 견해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은 좋다거나 나쁘다는 판단 없이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있게 해 주거든. 진실한 우정은 그런 것이야. 상대의 장점이나 단점을 가르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지지하며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 자연이 우리에게 해 주듯이 말이야."

진실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우정에 대한 화두는 정말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에 건강한 관계맺기는 필수인데, 아이들은 경험부족으로 인해 진정한 우정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한 니체의 표현은 놀랍다. 자연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듯이 상대의 장점이나 단점을 가르지 않고 본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요즘들어 진실한 우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첫째 아이와 이 부분을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았던 페이지였다. 장황하지 않으면서 핵심을 이야기하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삶이라는 꽃'에서...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그렇군요. 인생이란 굉장하네요. 배울 게 정말 많아요. 삶에 관해 우리가 또 알아야 할 것이 있나요?"

일흔아홉 번째 아이가 물었어.

니체가 대답했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란 지혜로운 삶, 기쁨이 있는 삶, 현명한 삶이야. 이 중에서 기쁨이 있는 삶은 정말 중요해. 그런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일 수밖에 없어. 그러니 울부짖는 일 따윈 영화배우에게나 맞기고 우린 마음껏 웃어야 해. 되도록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이해가 되었지?"

기쁨이 있는 삶이 정말 중요함을 마음속에 새겨본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유한한 시간 속에서 한 번 더 웃으며 기쁨이 있는 삶을 함께 누려보자.


'꽃 피는 아름다움'에서...

영웅에 대하여..

"할아버지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영웅이 살고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아흔네 번째 아이가 말했어.

니체가 대답했어.

"내가 생각하는 영웅이란 극도의 고통 속에서 최고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은 고통에 처했을 때도 기뻐해. 영웅이 되어 '나'라는 신화를 써 나갈 가장 좋은 조건이 마련된 셈이니까. 하지만 처음부터 영웅인 사람은 없어. 우린 모두 자기 안의 작은 영웅을 깨워 진정한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에 있거든."

이 글을 읽으며 내 삶의 궤적들을 회상해봤다. '맞아. 내 안에 영웅이 있었지! 깨워야 겠구나. 그리고 내 삶으로 경험했던 값진 이야깃 거리들을 아이들과 나누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꺾이지 않고 온전히 과정을 겪어내면 더 건강하게 피어날 수 있는 꽃이 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전하리라.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담대히 맞서는 멋진 성인으로 자라기를. 아이에게 따뜻하고 단단한 믿음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은 아이와 함께 어른도 읽어보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안의 아름다운 삽화들은 눈을 즐겁게 하며, 인생에 필요한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된 글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간파하는 내용이라 울림을 준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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