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 고득점의 비밀 - 의대 합격생만 아는 의대 가는 법
임민찬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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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까지 가능했던 고득점의 비밀은 무엇일까? 입시를 치른지 얼마 안된 의대생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생생한 조언이 너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읽고나서 느낀 점은, 이 책은 의대를 목표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적향상을 목표로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이라는 것이다. 학업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지혜롭게 적용할 수 있는 세부적인 학습법과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재 의대 재학중인 저자가 세심하게 가이드해주는 책이기에 중고등학생들이 꼼꼼하게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의대에 합격한 후, 그동안 공부했던 학습법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마침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이 전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기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 고등학교 때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공부법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저자가 중고등 시절, 공부 정보가 부족하여 선배의 조언이 필요했던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상담을 해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네이버 엑스퍼트 플랫폼'을 활용한 <고등, 내신 상담 프로그램>과 <수능 1년 계획 수립 프로그램>이었고, 지금까지 총 3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학습과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원한다는 수요를 느꼈다. 저자가 여러 중고등학생들에게 멘토로 활동하며, 다음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중고등학생들이 불편함과 아쉬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첫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둘째, 온라인에는 검증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학습 정보도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효과를 본 공부법과 고민 상담 내용을 모두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의대 진학을 가능케 했던 공부의 핵심 비법인 내신과 수능 대비 과목별 학습법을 자세히 풀어냈고, 그동안 여러 상담을 진행하면서 받았던 질문들을 위주로 고등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을 효과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했다. 그리고 대학 입시에 필요한 생활기록부 관리와 입시 준비의 모든 것까지 담았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1장 고등학교 진학 전에 해야 할 일

2장 의대로 향하는 학습 기본 자세

3장 의대 합격으로 가는 특별 공부법

4장 의대생이 되기 위한 멘탈 관리법

5장 의대 합격을 위한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6장 생활기록부 관리와 입시 준비의 모든 것

7장 과목별 내신 잡는 특별 노하우

8장 과목별 수능 잡는 특별 노하우

위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 중고등학생들이 꼼꼼하게 읽어봐야 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고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1장의 내용부터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고등학생이라고 하여도 늦지 않다. 지금이라도 성적향상을 위해 적용할 전략은 2장부터 8장까지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다.

각 장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몇 가지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2장 학습의 기본 자세를 다루는 내용에서, 첫 번째 화두는 "공부는 왜 해야 할까?"이다. 공부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며, 공부의 본질적인 목적은 '자신을 내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소중한 과정'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공부 총량 불변의 법칙'를 떠올리며 공부에만 집중하기에 제일 좋은 시기인 중고등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자고 조언한다.



4장 멘탈 관리법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다. 시험 전후의 멘탈 관리,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는 방법,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절 방법,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수면 시간 등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멘탈 관리법에 대한 선배의 명확하고 따뜻한 조언들이 담겨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5장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에서도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 유지 비법, 친구 관계 고민, 부모님과의 잦은 마찰, 좋은 과외 선생님 구하는 기준, 수험생 커뮤니티 활용법, 공부에 유용한 앱&사이트 추천 등 슬기로운 학교생활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만 하다. 학부모 입장에서 읽다보니, 부모님과의 잦은 마찰에 대한 조언에 눈길이 갔다. 저자는, 고등학교 3년은 공부 외에도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시기라서 누구나 예민해 질 수 있는 시기임을 공감하며, 아래와 같이 역지사지도 생각해보고, 부모님이 '잘 모를 뿐'임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6장부터는 입시와 관련하여 정독해서 읽어야 될 부분이 많다. 생활기록부 관리 특별 노하우부터 똑똑하게 제안하고 있기에 입시 전문가의 포스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세특 주제 찾는 4가지 방법, 대학 원서 쓸 때 고려할 점들, 면접 준비 노하우 등 입시 준비에 필요한 정보들을 요목조목 설명한다.


이 책은 분명 고득점이나 성적향상을 목표로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의대생 선배들의 메모장을 통해 의대에 가면 배우는 과목들과 의대의 장단점 및 의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등 다른 의대생들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읽는다면 더 동기부여가 되는 내용들도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가 후배들에게 생생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기에, 탄탄하고 슬기로운 학습법과 멘탈관리법이 궁금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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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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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이 책을 읽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십대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책임에 틀림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지나영 교수님은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 타이틀을 훨씬 더 뛰어넘는 진실성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난치병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일을 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의사가 아닌 환자로 남겨진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 새로운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오직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 말고는 무엇도 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물해주었고, 좋은 책을 쓰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으로 이렇게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저자의 두 권의 책 <마음이 흐르는 대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책은 사실 그녀의 두 번째 책이 될 뻔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만큼 이 책이 나오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전달력을 위해 노력했던 그녀의 진실하고 사려깊은 메세지가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라는 책을 통해 부모가 바뀌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 십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의 긍정적인 면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부모인 나에게도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어디 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한 내용들이 참 많았지만, 몇 가지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나를 바꾸는 긍정적인 마음!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인데, 이는 반복 연습으로 습득할 수 있음에 주목하자. 전신화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인간승리의 주인공, 호주의 투리아 피트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저는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무장합니다. 왜냐하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원망스럽거나 절망적인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없거든요." 그의 말은 뇌신경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고 한다. 우리 뇌에는 '감사회로'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한 것들을 생각하면 뇌의 시상하부라는 곳이 활성화되어 대사가 안정되고 몸이 평안해지며, 행복호르몬이라고 부리는 세로토닌과 동기부여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준다. 규칙적으로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은 감사회로가 더 쉽게 활성화되어 어느새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하니, 아이보다 먼저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래와 같이, 하루 5분 감사 일기 쓰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실패에서 배우는 용기가 필요해!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전구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만 번이나 실패하자,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기 시작했을때, 에디슨은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안 되는 방법만 만 개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패는 필연적이고 성공으로 가는 통로이기에, 성공하는 방법을 고민하되 배우고 성장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된다고 용기를 준다. Go for it! 일단 해보자! 준비가 덜된 것은 하면서 배워 나갈 수 있기에 도전해보자. 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해 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과정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메세지가 나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기에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내 삶에 길잡이가 있다면!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길잡이로, 저자는 네 가지 가치를 제안한다. 바로 '정직, 성실, 배려, 기여'이다. 각각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며, 특히 한국에서는 '기여'를 중요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달라져야 한다고 전한다. 기여는 '내가 속한 그룹에 보탬이 되는 것'을 뜻하며, 가정에서 집안일을 비롯하여 자기 몫을 한다는 것은 자립심을 키우는 과정이다. 기여는 절대 손해보는 일이 아니라 능력을 키워주고 꿈꾸는 미래로 가는 문을 열어 줄 열쇠임을 강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 가정도 좀더 달라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작은 집안일부터 분배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줘야 겠다.

우리는 모두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이기에, 선거 요법!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 이를 표현하고 적절한 선을 그어야 함을 설명하며, '선 긋기'와 '거리 두기'의 앞글자를 따서 '선거 요법'이라 부른다. 계속 선을 넘는 사람과 멀어지는 것은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세상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꼭 익혀야 될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대로 충분히 아름다워!

저자는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율신경계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을 겪으며 많은 시간을 어지럼증과 극심한 피로감에 거의 누워지냈고, 체중증가와 피부트러블이 심하게 오면서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 이젠 이게 내 모습이구나' 인정하고, '나는 이대로 충분히 아름다워'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마음먹고 작아진 옷들은 모두 기부하였다. "어떤 모습이든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태도 자체가 나를 더 아름답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하는 저자의 꿀팁을 나에게도 적용하리라 생각해봤다.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 있어!

저자는 ADHD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하며,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ADHD 성향에도 장단점이 공존함을 설명한다. ADHD의 첫번째 특징은 한곳에 집중하기 어렵고 잡생각이 많다는 점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재능과 관심을 찾을 경우 ADHD 성향은 오히려 거기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한 ADHD 성향의 장점을 살려 그녀의 관심분야에 파고들어 결국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음을 전한다. ADHD의 여러 성향에 장단점이 공존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의 틀 바꾸기(Reframe)'였다. 나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잠재력이 있다는 것! 비단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희망적인 메세지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부록의 내용에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이 소개된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바뀌고, 감정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인지행동치료 이야기에 귀가 기울여졌다. 예를 들어, '감사하다'라고 생각하면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번 더 해야 해(I have to do one more time)" 대신 "한 번 더 할 수 있게 됐네(I get to do one more time)!"라고 외치면 즐겁지 아니한가? 내가 이걸 할 수 있다니! Iget to do it! 마법의 말을 내안에 꼭 새겨넣어야 겠다.




지나영 교수님의 딴딴한 마음 단련법으로, 어른인 나도 한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한 꼭지씩 아이와 함께 다시 읽고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의 페이지를 사진 찍어 보내주었더니 아이가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었다. 진정성 있는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이 책을 통해 전달되는 소중한 메세지들이 분명 우리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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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엣지,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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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건에서 더 뛰어난 결과를 거머쥐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힘, EDGE!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불안을 해소해 줄 답이 바로 EDGE에 있다고 하니 궁금한 마음이 들었고, 남편에게 먼저 읽어볼 것을 권했다.

먼저, 이 책의 저자인 로라 후앙 교수님은 미국 경영학계에서 주목받는 학자로서, 젊은 나이에 노스이스턴 대학의 석좌교수 자리에 앉은 아시아계 젊은 여교수님으로도 유명하다.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암묵적 편견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해 왔고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학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결과를 실제 상황에 적용해 창업자, 엔젤투자자, VC 등 금융인들에게 높은 투자 성과를 이끌어냈고, <포엣츠&콴츠>가 선정하는 '40세 미안 최고의 경영 대학원 교수 40인'에 이름이 올랐다. 2020년에는 미국 국립과학원이 최고의 과학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보인 논문에 수여하는 코짜렐리상을 수여하였으며, 2021년에는 '글로벌 씽커스50'에서 최고의 사상상 3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가인 저자는 <엣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처한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

아래는 남편이 이 책의 전반부를 읽고 써준 서평이다. 뒷부분은 천천히 다시 읽어볼 예정이라고 한다.

'엣지'라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수년 전에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모 연예인의 '엣지있게~'란 말이 떠올랐다. 순간 이 '엣지'가 저 '엣지'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엣지'는 'Enrich, Delight, Guide, Effort'의 첫 철자만을 따온 EDGE 다. 뭔가 다를 것 같지만 '엣지있게'란 표현과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실제 이 책의 저자가 쓴 서문에서 보면 엣지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신만의 인식 체계로 이걸 이용해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타인의 영향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고 활용하는 방법이어서 이걸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엣지 잘 활용하려면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야 되고 타인의 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만의 도구를 선행적으로 가져야 된다고 한다. 그것이 자기다움과 자기의식이라고 했다.

이러한 엣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상황을 개선하고 (Enrich) 타인에게 기쁨의 순간을 선사하며 (Delight), 나에 대한 인식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안내하여 (Guide), 노력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Effort).

서문은 살짝 난해했다. 뭔가 한국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표현 같아서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유사한 표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서문을 읽고 '엣지'가 깊은 자기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타인과의 처세술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1장에서는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여성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미라이 나가스 이야기를 통해 열심히 했지만 올림픽 경기 출전권을 딸 수 없었던 나가스가 어떤 식으로 올림픽 위원회의 선정 기준을 맞췄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고, 최선의 노력의 결과가 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모순과 불완전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자기인식 전환과 자신의 향한 사회적 편견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주변 여론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 유효했다고 전하며, 이것이 나가스의 엣지라고 한다. 이렇듯 엣지 원칙 1은 '내 앞을 가로막는 세상의 편견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자'이다. 엣지는 곧 사회 속에서 위치한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2장에서는 엣지에 필요로 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엣지를 갖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조직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야 되는데 그것은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 때 가능하다고 한다. 약점을 알게 될 때는 더 이상 그것은 자신에게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강점을 밝게 빛나게 해준다. 엣지 원칙 2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말라. 기본적인 재료가 모든 것을 얻게 해준다.'

3장에서는 내가 가진 가장 기본 재료는 곧 나의 역사와 스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곳을 낮춰보지 말고 그곳에서 성장하라고 한다. 설사 그곳이 빼곡히 심기지 않은 덜 붐비는 토양일지라도 말이다. 덜 붐비기 때문에 오히려 밀려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덜 복잡한 곳에서 시작할 때의 장점은 복잡한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에 경쟁이 덜한 곳에서 기본기를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보통 색다른 관점에서 부적합한 면과 근본적인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때론 조직과 프로젝트에 큰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덜 붐비는 곳에서 시작한 가장 기본 재료라면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기본기를 쌓는데 시간을 공들여야 한다. 엣지 원칙3, '당신의 기본기를 다르게 사용하려면,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가서 경험을 쌓아라.'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엣지 원칙이 하나씩 소개된다. 꼼꼼히 읽어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다만, 이 책은 미국의 지역특색과 인물, 브랜드들을 자주 언급하고 있어서 토종 한국사람이라면 이해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곰곰이 문맥의 뜻을 이해하고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를 그 줄기를 붙잡고 읽다 보면 엣지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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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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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 특히 주식에 관심이 많은 남편에게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을 전달받은 남편은, "이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며 반가워했고, 그 내용이 방대하고 최신의 정보들로 흥미롭게 펼쳐져 있어서 꼼꼼히 읽어야 할 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야말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 삼성전자 SW공모전에 참가하여 4개 부문에서 동시 수상하기도 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 이후로도 탄탄대로로 여러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 대기업 및 국가기관에서 강연과 자문활동을 이어가며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개발자 출신의 플랫폼 전문가로서 이 책의 구성도 어디하나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읽어볼 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 정독을 해야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아래는 남편이 이 책을 접하고 써준 서평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체감적으로 디지털 기술이 정말 생활 곳곳에 들어선 것 같다. 비대면 재택 근무가 시작되면서 비대면 화상 회의를 하게 되었고, 키오스크와 같이 비대면 주문도 활성화 되었으며, 아이들은 비대면 수업의 일환으로 온라인상으로 수업하고 숙제도 하는 일상을 거치게 되었다. 또한 배달과 같은 각종 서비스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배터리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가 도로에 자주 보이고, 또 크루즈 기능이 있는 ADAS 외에도 자율주행과 유사한 기술들이 등장해서 활성화되기도 했다. 로봇팔로 커피를 타서 주기도 하고, 뷔페 식당에서는 접시 수거하는 서빙로봇도 흔하게 발견된다.

이 기술들은 대부분 오래전부터 개발되다가 코로나19가 되면서 주목받고 꽃을 피고 있는 기술일 것이다. 어쩌면 이 중에는 가까운 미래에 더 크게 발전하여 만발하게될지도 모를 아직은 작은 꽃봉우리에 지나지 않는 기술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업에 미리 주식 투자해야된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기술들보다 훨씬 많은 디지털 기술에 대해서 기술의 핵심과 특징, 기반 기술, 확장성, 연관 기업들, 개발 현황 등 아주 다양한 관점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정말 정말 최신 정보들을 담았다. 소위 말하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고 머지 않아 우리가 사용하게 될 기술들에 대한 소개이다.

최근 주식에 열심인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요새 기술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또한 내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기술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개념의 뼈대를 잡기에도 좋다. 다만 읽으면서 이렇게 빠르게 일상으로 녹아 들어오는 디지털 기술들이 아직은 별 무리없이 받아드릴 수 있지만, 언제가는 빠른 개발의 속도만큼 적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느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미래 기술에 대한 정보가 가득해서 최신 디지털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은 무조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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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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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책제목이 참 멋지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중학생 시기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어려운 시기라고만 생각하였는데, 기적을 부른다니?? 과연 이 책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도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며 매 장마다 밑줄을 그으며 보며 감탄했다. 청소년기로 대표되는 중학생 시기는 아름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 다만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꺼내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독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간 중학교 교사로 일해왔고, 현재는 중학생 교육 연구자로 활동하며 여러 권의 교육서를 써왔다. 이 책은 중학생들이 '부모님이 읽기를 바라는 책'이기도 하며, 중학교 선생님들께서 중학생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권하는 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는 소개에 눈길이 가기도 했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책이었으나, 코로나 19를 겪으며 사회적 관계 맺기가 더욱 절실한 과제로 다가왔기에, 책 내용이 좀더 보완되어 재출간된 책이다.

아이는 확실히 부모 하기 나름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면 부모도 청소년기의 아이를 키우기는 처음이라 모르는 것 투성인 경우가 많지 않은가?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학생은 어떤 시기를 겪고 있는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며 아이의 성장을 돕는 방법인지,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부드럽게 대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셀프칭찬을 하기도 하였지만, 또 이내 까먹기를 반복하며 말실수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엄마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과 여전히 배우고 성장해야 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부록에 나오는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응원'도 눈여겨 볼 만하다.

꼭 필요한 응원1. 기초생활보장비 (용돈) 지급하기

꼭 필요한 응원2. 날마다 환대하기

꼭 필요한 응원3. "나가!"라는 말을 절대 하지 말기

꼭 필요한 응원4. 가족행사에 역할 부여하기

꼭 필요한 응원5. 가족 소통 모임 하기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청소년기는 확실히 부모에게도 힘든 위기의 시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과정속에서 아이도 부모도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 든든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아이와의 관계가 쉽지 않다고 여겨질 때 또는 아이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좀 힘들 때마다 용기와 지혜를 줄 책이기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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