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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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사람은 진짜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똑같은 사안을 보고 이렇게 180도 다른 해석을 하다니, 스스로 순진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 좀 충격적이다. 재밌게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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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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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이가 주식으로 5억 원을 날렸다. 수도권 외곽에서 5억 원이면 32평 아파트를 한 채 사고 복비를 지불한 다음 포장 이사비를 이체하고 4인 가족이 외식할 수 있는 돈이다상따상한가 따라잡기를 하다 다 날렸다는데 5억은 차치하고 주식으로 아직 5천만 원도 굴려보지 못한 나로서는 다른 세상의 일만 같다.

 

주식 계좌를 열기까지 미친 듯이 책을 읽고 유튜브를 시청했다피 같은 내 돈이기 이전에 우리 가족을 위한 돈이기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수많은 책을 읽으며 투자의 대가라는 이들이 왜 대가로 불리는지 자연히 알게 되었다반면 동시대를 사는 이들이 자신의 투자 경험을 쓴 책을 읽을 땐 생각보다 감흥이 적었다원론적인 이야기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한 말들은 ‘그래기본은 언제나 중요하니까.’라며 넘길 수 있었다하지만 몇 년 새 수억에서 수십억을 벌었네 마네 하는 말을 표지에 보란 듯이 써놓은 이들의 책을 보다 보면 ‘도대체 어떻게 수십억 원을 벌었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찌꺼기처럼 남았다. 세력 찾기에 대한 책들을 보면 ‘차트로 세력을 찾을 수는 있는 걸까단순 급등주 차트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스스로 일타 강사라고 말하는데 답을 먼저 보고 시험 문제를 설명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하기 때문에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만 했는데그 책들은 비법을 다 보여주지 않거나 아니면 자신들도 정확히 모르는 듯했다그도 아니면 무엇을 모르는 지조차 모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나중에는 ‘저자가 이 책을 판 수익으로 그간의 손실을 메우려는 거 아닐까?’하는 의심병이 도지기까지 했다.




결국 자신의 투자 경험을 얘기하는 책들에서는 새로운 솔루션을 딱히 발견하지 못했다저자의 성공 경험이 보편적이지 않거나 지금 당장 내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또는 너무 일반적인 해석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완전히 다른 결이긴 하지만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같은 책은 두 번 읽고 남에게도 추천한 책이다재무제표를 다룬 책이니 투자 경험을 다룬 책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팁이 많았기 때문이다그 이후 재무제표의 상위 개념인 기업 전자공시에 관한 책도 여럿 찾아 읽었는데아쉽게도 실제 투자에 적용할만한 뾰족한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다물론 나의 모자람과 부족한 내공이 더 큰 이유겠지만 평균치의 내가 그렇다면 다들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단지 그렇다고 고백하지 못할 뿐.




그러다 이 책을 접했다처음에는 조금 어렵다 싶은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거듭 읽으니 재밌기도 했고분명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다 읽은 후 이 책 한 권이 한강에 갈 개인 투자자를 단 한 명이라도 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상따하다 5억 원을 날린 사람 이야기를 했는데이 책은 공시를 통해 급등주를 찾고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정확히 짚어 주기 때문에 최소한 상투를 잡고 물려버리는 경우는 피할 수 있게 해주리라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재무제표를 비롯해 기본적인 지표는 웬만큼 볼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공시에 툭하면 등장하는 CB BW, 유상증자 등의 이벤트를 신호등의 빨간불과 녹색불로 비유하며 살 때와 팔 때(GO)할 때와 죽을 때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히 나눈 게 지적인 충격이었다. ‘쫄리면 죽어야하는데’ 투자자 대부분은 더 오를 거란 희망으로 버티다가 진짜 죽는 꼴을 보게 되는 거 아닌가



책에서 각종 공시를 유형별로 매매의 시그널로 짚어주는 점도 신선한 충격이었다확실히 이 책은 저 너머 미지의 영역을 이미 경험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었다. <재무제표 모르면 절대로~>의 저자 사경인 회계사는 회계사도 해석하기 힘든 CB BW를 다 알 필요가 없으며그런 걸 발행한 회사는 애초에 투자하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모든 주식 책들이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신용 쓰지 말고 여윳돈으로 투자해라라고 말하지만 가장 먼저 외면 받는 원칙이 신용 투자 금지다어느 순간 신용을 레버리지 삼아 있는 힘껏 당겨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마찬가지로 사경인 회계사의 말은 백 번 옳지만코스닥에서 CB BW를 비껴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투자를 해 본 이라면 여러 채권 발행과 이벤트를 피한 순결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게 신용을 쓰지 않는 것처럼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걸 알 것이다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실적이고 실전적이었다. CB BW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 상태에서살 때와 팔 때의 시그널로 삼아 피해는 최소화하고 낮은 수익률이라도 확보한 채 빠져나갈 길을 알려주니 말이다.



또한 신뢰가 생기는 지점은 ‘이 책을 읽고나서 급등주와 세력주를 찾아 대박칠 생각을 하지 마라고 수차례 경고한다는 점이다이 책 한권 읽었다고 바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주식 투자의 하수이고평생 주식하지 말기 바란다며 극단적으로까지 얘기한다성공 투자의 1원칙이 ‘절대 잃지 않는 것이라는 걸 전반부에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책의 표현을 빌자면 ‘세력이 차린 밥상에서 한 술 뜨고 빠져나오기. 이 책의 기법보다 더 중요한 건 '한 술만 뜨고 빠져나오는 절제심'이라고까지 얘기한다.



저자는 확실히 아는 것을 확실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독자이자 투자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공시를 보여주고 앞뒤 정황과 주가가 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공시 게시 이후 차트가 어떻게 변화하며 주가가 급등했는지를 보여준다선 공시후 차트로 주가의 흐름이 실제 어떻게 진행됐는지 눈앞에 들이미는 것이다그런 해석이 어떤 책이나 유튜브에서도 접하지 못한 내용이었고설득력이 있었으며유사한 흐름으로 진행된 다른 종목을 공시에서 검색해서 차트를 보고 비교해보니 책에서 말한 것과 거의 흡사하게 진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이렇게까지 다 알려줘도 되나 싶을 정도.




결국 실천은 본인의 몫이다모든 투자의 책임은 결국 개인에게 귀속되듯이 책으로 과한 욕심을 거둔 채 공시에서 급등주를 찾아 안전한 범위 내에서(저자가 권하는 수준 내에서먹고 빠지는 것 역시 투자자 개개인의 몫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패턴의 종목을 발견하고 희열에 빠져서 과한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이 책으로 올해 수익률을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는 자신이 생겼다. 신용보다 무서운 게 욕심이니 다들 절제하면서 성투하시기 바란다

다시 시작이다. 모든 시장참여자가 같은 출발선에 섰다. 이제부터는 세력에 당하지 말고, 당신이 ‘돈‘을 위해 세력을 고용하는 투자자로 건승하길 응원한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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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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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닥을 제대로 경험하고 살아남은 자만이 쓸 수 있는 얘기들이다. 투자 책도 제법 읽고 너튜브도 많이 봤지만, 이 책에 나온 얘기들은 정말 처음 접하는 것들이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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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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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경제가 힘들고 주식 시장도 출렁이는데 다들 주식 투자에 관심 보이는 분위기네요.
차트 관련 책 중 가장 다양한 사례가 담긴 것 같아서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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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Justin Chang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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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기존 소설들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내용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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