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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 열정 용기 사랑을 채우고 돌아온 손미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손미나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읽고
우리가 생활해 나가면서 생활의 근거지인 가정을 떠나서 여러 날 또는 장기간 여행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체험이기도 하다. 특히 자기가 꿈꾸는 곳에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내 자신은 오십대 중반이 되도록 많은 곳을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사는 것이 무엇인지, 미처 엄두를 내지 못하였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이다. 아내는 말하곤 한다. 나에겐 ‘역마살’이 붙어서 어디를 다니기를 좋아하고, 아무리 길어도 피곤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붙인 이야기이도 하겠지만 약간 비꼬는 말인지도 안다. 그간 그래도 나 혼자 몇 차례 외국을 다녀왔고, 국내는 수시로 자주 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올 1월에는 드디어 일본에 부부 동반으로 함께 다녀오기도 하였다. 물론 나이가 많이 들어 여행의 느낌은 많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마냥 좋기도 하였다. 바로 이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내 자신 여러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안목을 넓힐 수가 있고, 내 조국과 가정, 가족들과 내 자신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나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여행을 자주 권유하는 편이다. 여행을 통해서 미지의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은 언제든지 가슴을 설레게 하게 만든다. 비록 말은 잘 안 통할지 모르지만 사람들끼리 통하는 바로 그 정을 통하여서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여행을 통해서 그곳의 아름답거나 독특한 자연 경관에도 감탄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곳에서 생활해 나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의 부딪침 속에서 많은 삶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월드컵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었고, 비록 경기에서 4:1로 지기는 했으나 조 1, 2위로 16강전에 오르게 되었으니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팜파스, 탱고 등 아르헨티나의 열정과 용기, 사랑을 가득 채우고 돌아온 저자의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여행기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글로써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브라질과 함께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한 국가의 모든 것을 멋진 글을 통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느낀 것은 내 자신도 어디를 여행할 때는 이처럼 많은 스냅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 나가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야 나중에 이렇게 정리된 하나의 조그마한 작품집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 점이다. 앞으로도 기회를 자주 만들어 하는 여행을 통해서 내 부족한 많은 부분을 채워가면서 즐겁게 후반부의 인생을 살고픈 욕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