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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이야기 ㅣ 교과서 쏙 한국사 들여다보기 1
이소정 지음, 원성현 그림, 이영식 감수 / 리잼 / 2010년 7월
평점 :
「가야사 이야기」를 읽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리나라 역사 또는 자기가 살고 있는 향토사 등에 관심을 갖고 사전에 공부를 통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나 아니면 우리 향토에 찾아오는 외래 인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당연히 빛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경우 여행 안내소가 빈약한 곳이 많고, 또한 안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학창 시절에 공부한 지식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 이후의 모습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 이런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이슈들이 많이 생성됨으로써 고무적인 신호도 보인다. 예를 들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랄지, 새로운 고증에 의한 광화문 및 경복궁 정비, 그리고 많은 곳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발굴 조사 등이다. 바로 이런 사실을 통해서 우리의 바른 역사를 만들고 확립시켜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 흐름 중에서 일반적으로 알기를 고조선, 부족국가 시대를 거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 통일 신라 시대, 후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간과되기 쉬운 시기가 바로 가야의 모습이다. 무려 5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한때는 낙동강 주변에서 당당하게 건재했던 국가였었는데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굴된 문화유산으로 보나, 낙동강 유역을 여행하다 보면 산봉우리에 솟아 있는 거대한 고분들을 수도 없이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경남의 김해, 고령, 함안 등에서 남아있는 고분군들은 높이가 10m가 넘을 정도이니 가야 왕족의 고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고분과는 특이하게 말 갑옷과 순장 인물들은 화려했던 가야 무사들의 용맹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철이 많이 나는 지역을 확보함으로써 ‘철의 왕국’으로 불리워 질 만큼 강력한 힘을 통해서 해상 무역을 통제하는 위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야는 하나의 통일체 국가로 발전하지 못하고, 연맹체로 머물다가 결국 신라에 의해 멸망하면서 신라에 통합당하게 된다. 신라에 통합되었지만 가야 계 인물이었던 김무력, 김유신 등이 신라의 통일에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우륵 등이 가야금을 개발함으로써 신라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가야는 당당히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함께 꽤 오래 동안 함께 공존하면서 역사를 이어갔기 때문에 가야를 포함하여 ‘사국시대’로 불리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져보았다. 시간을 내서 가야 쪽으로 여행을 가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