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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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슈이치 저의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를 읽고

내 안의 자기 존재감을 일깨울 수 있다면 나 자신의 빛나는 삶이 펼쳐진다! 

나 자신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하며 당당하게 ‘모든 인간은 누구나 그 자신일 뿐이다!’라는 명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진지하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많은 경우에 하는 일에 쫒기다 보면 이런 일에 소홀히 다룰 수밖에 없고, 자신만을 위한 진지한 시간을 갖기보다는 그저 급하게 변화하는 세상사에 남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위상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마법사의 수정 구슬’을 가지고 그것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남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얼마나 어떻게 벌었으며, 무엇을 이뤄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라 할 수 있다. 

성공에 쫓겨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지만 우리는 너무 모른 채 살고 있다. 

그렇기에 목표, 꿈, 성공을 위해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그것들을 달성하면 행복할 거라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곳에 섰을 땐 공허와 허무만 밀려올 뿐이다. 

그럼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나자신에게‘좋아요’를눌러주세요> 책을 통해 답을 얻어보자!

자기 긍정감의 원래 의미는 '나의 모든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긍정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평가에 집착하는 인지적인 뇌가 발동한다. 

바로 이것이 사회문제를 낳는 원인인 것이다. 

반면 자연계는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생명 하나하나에는 자기존재감은 있지만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성공에 집착하는 욕구나 욕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뇌가 폭주한 것이 자기긍정감에 대한 맹신'이다. 

인지적인 뇌는 존경의 욕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남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음으로써 자기 긍정감을 얻으려 애쓴다. 

예를 들면 SNS에서 10개의 ‘좋아요’를 받고 나면 나중에는 20-30개의 ‘좋아요’를 받고 싶어지고, 한 번 칭찬받으면 더 많은 칭찬을 받고 싶어진다. 

이런 인간의 욕망 때문에 언제나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 자신을 포함하여 대다수가 하루의 상당 부분을 남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점점 자신의 존재를 잃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강조했던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자신감을 가져라’ 이런 말들이 오리려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런 말들은 오히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억지 긍정, 억지 자신감을 내느라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제 스마트폰에 나 자신의 삶을 비춰보자고 말한다. 

돈을 버는 일을 하면서도 즐겁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울하지 않고, 비록 당장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도 행복하고,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내 안의 자기 존재감을 일깨우면 나 자신의 빛나는 삶이 펼쳐진다면서 ‘자기존재감’ 찾기와 확보이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존경의 욕구, 타인에게 의존하는 불안정한 자기긍정감, 무리한 자기 현시욕이라는 개미지옥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열쇠는 '자기존재감'인 것이다. 

나라는 존재 자체에 몰입하면 타인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고, 나를 과대 포장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이것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여 긍정하거나 가치를 매길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기 존재의 가치를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 

지금까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뇌는 있는 그대로를 보기 때문이다. 

남을 향한 스위치를 끄고 나를 향한 스위치를 켜면 내 존재가 밝아지듯이 원래부터 내가 ‘가진 것’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나라는 존재에 몰입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내과 의사를 그만두고서 스포츠 닥터로 활동하면서 이 의미있는 책을 쓴 것은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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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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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 저의 [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를 읽고

요즘 정신분석, 정신질환, 정신세계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는 해당 당사자에게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도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급격하게 사회가 변화하는 추세에 정신질환 관련 환자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상황이니 이에 따른 나름의 대책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중매체에서도 정신이나 상담에 대해서도 거부감이나 터부시하던 상황에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들을 볼 수가 있다. 

이와같이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우울이나 자폐 등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바뀌어 가는 건전한 의식들이 확산되어 가는 모습은 매우 바람직하다. 

바로 이런 의식확장에 기여하는 것으로는 이와같은 관련된 좋은 책 발간도 큰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신질환에 대한 의미나 치료세계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알고, 주변에 있어도 마치 ‘쉬쉬!’ 하면서 감추고,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더 확산되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정신분석과 함께 정신치료세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당하게 치료에 나선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결실로 이어지리라 학신한다. 

윤정 저자는 저자만의 오랜 연구인 ‘신경정신분석학’의 새로운 중요성과 함께 바이러스의 삶을 통한 인간 자아의 새로운 통찰을 다룬 <자아는 바이러스다>에서 함께 하며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에 관해 효과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 번에는 정신분석에 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아주 새로웠다.

‘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정신분석 치료의 주체는 오직 자신뿐이다. 

정신분석 치료는 의학도 임상 심리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다소 책에 나오는 용어들이 쉽지는 않다. 

워낙 생소한 단어들도 많고 명료하게 다가오지 않는 단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에는 중요한 단어들을 흑백 형광펜으로 줄을 친 것처럼 표시해주고 있어서 눈에는 잘 들어오게 하고 있어 이해하고 집중하는데 있어 매우 좋았다.

정신분석치료에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 키워드인지 다시 알게 되었다. 

책의 1장에서 라캉의 정신분석현장의 내면 풍경과 2장의 윤정의 정신분석 현장의 내면 풍경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정신분석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삶은 모든 언어의 문제’라는 글귀가 계속 기억에 남고 무의식에 대한 내용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소 이 책이 어렵다 싶으신 분들도 책 곳곳에 쓰여져 있는 ‘거울 보기’라는 부분들을 읽어보면 그냥 이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위로가 되는 부분들도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론적인 내용이 있지만 저자가 써낸 문장은 감성적이고 시적인 느낌도 들었다. 

최대한 읽는 이에게 쉽게 다가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 분석하면 ‘프로이트’를 알고 있었는데 ‘라캉’의 정신분석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지만 그동안 쌓아 온 저자의 통찰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대비가 되면서 쉽게 읽힐 수 있어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라캉의 정신 분석학은 결코 쉬운 이론은 아니나 이 책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자신이 주체가 되는 정신분석치료세계는 사람이 지닌 상처 속에서 생명을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것이다. 

결국 인간의 욕망은 사랑의 근원이며, 그 근원에 대해 찾아내는 과정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나의 고유한 자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정신분석치료에서 좋은 결과란 환자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실천을 통해 새로운 위로와 확신을 갖는 것이다. 

‘행복도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신분석의 삶이란 자신이 상실당한 상처를 그리워 하는 것이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문명의 욕망속에서 남겨진 결핍을 사랑하며 살아내는 삶이다. 

그 삶속에 행복하다고 말로 선언하지 않아도 생명은 말없이 새로운 생명으로 머물러 있다. 

정신분석의 치료 핵심은 이러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여 말하며 사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상의 무의식이란 죽어서도 살고, 살면서도 죽을 수 있는 쾌락의 본질을 안고 생명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사랑의 힘이다. 

그 사랑으로 살아내는 자를 ‘생명의 인간’이라고 부른다. 

생명의 인간은 삶과 죽음도 없는 그 사이에서 생성하는 힘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다. 

그 힘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 바로 ‘신경정신분석학’인 것이다. 

프로이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의 질서 속에세 무의식을 물었고, 라캉은 “인간은 무엇인가?”라고 하면서 말하는 ‘무의식의 주체’를 물었다. 

저자 윤정은 “생명이 무엇인가?”라고 하면서 형상의 무의식 속에서 ‘죽음의 생명’을 들고 있다.

정신분석치료세계는 모든 사람이 지닌 상처 속에서 생명을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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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합격하는 거꾸로 공부법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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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빈 저의 [무조건 합격하는 거꾸로 공부법] 을 읽고

이 시간에도 공부에 몰입하는 모든 수험생 및 학생들에게 필승의 응원을 보낸다. 

나 자신도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사의 직업에서 30 여 년을 봉직하다 보니 우리 학생들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근무할 때에 학생들에게 큰 꿈과 목표를 갖고서 힘차게 도전하여 나가도록 열심히 독려하던 때가 지금 몹시 그립다. 

하지만 그 당시 활용했던 각종 직접 써서 만든 공부와 꿈, 시험, 합격기원 메시지들이 퇴직한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시간이 흘러 세태가 많이 변하기도 하여 여러 방식들이 달라졌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험 공부에 대한 마인드와 자세 등은 여전히 잘 통한다. 

어쨌든 지금도 이런 공부에 관한 합격 비법에 관한 책을 보면 반가운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공부는 역시 해본 사람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실패를 많이 해본 사람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길이 확실한 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시험에 통하는 최강의 공부기술은 특별히 모든 시험에 합격하는 공부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저자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은 저자만의 시험 합격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솔직히 수능 6등급에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최우등 졸업하였고, 변호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경영지도사 등 ‘전문직 5관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총 36개 전문자격증 시험에 합격하였다니 정말 대단한 실력파라 할 수 있다. 

역시 저자다운 남다른 비결이 있지 않을까? 

바로 저자가 각종 시험에서 합격한 저자 나름대로의 공부법인 ‘거꾸로 공부법’을 중심으로 저자가 공부한 방법을 노트 자료와 함께 책에 자세하게 실었다. 

저자 스스로 터득한 거꾸로 공부법을 활용해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 자격증은 물론 공인중개사 시험과 공무원 시험까지 모든 시험에 합격하는 비법이 간략하게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어 각 종 시험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은 널리 참고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세상 모든 시험을 위한 공부 지침서라 말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묻고 시험의 첫걸음부터 마지막 시험을 치르는 날까지 공부법과 스케줄 관리법, 객관식 시험과 주관식 시험 공부법 등 모든 시험에서 합격하는 노하우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아무리 중요한 합격방법이 있다 할지라도 바로 나하고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 자신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공부도 합격도 나 자신이 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 중에서도 나 자신이 행할 수 있는 것을 취사 선택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만의 것으로 확실하게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의 것이 아무리 좋아도 나하고 맞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앞으로 꿈도 목표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하는 일들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정하고 거기에 올 매진해 나간다면 가장 빠른 시간안에 얼마든지 ‘합격’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게 되리라 확신한다.

모든 수혐생들과 학생들의 꿈과 목표의 시험에서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기를 두손 모아 기원드린다. 

“필요한 것만 공부하세요” -엔지니오 이용(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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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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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사와 시즈마 저의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를 읽고

‘바퀴벌레’ 오랜만에 들어본다. 

지금이야 주거환경이 좋아져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문화로 바뀌어졌다. 

하지만 내가 가정을 형성할 당시 약 40년 전에는 여건이 그러지 못하였다. 

주택 상하방 전세방에서 시작하여 예전 관사 등에서 여건이 여의치 못한 곳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었던 것이 바퀴벌레 등의 여러 벌레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점차 여건이 좋아지면서 아파트로 이주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솔직히 바퀴벌레를 보지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바퀴벌레가 아주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이제는 나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바퀴벌레를 가지고 이렇게 멋진 책자를 만들어내다니 우선 저자의 대단한 관심과 연구력과 집요한 끈기 노력에 대한 무한정한 경의를 표한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고 그 선택을 흔쾌하게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임하였기에 이렇게 멋진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 저자는 분명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마땅히 받아야 하리라 믿는다.

특히 더 고무적인 것은 저자가 이제 1995년생으로 아주 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더 놀라운 업적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리라는 기대감이다. 

어렸을 때부터 생물을 좋아해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 있는 류요 자연관찰공원의 곤충 사육관에서 일을 시작했다. 

바퀴벌레의 매력에 눈을 뜬 후로는 ‘바퀴벌레 전시’를 기획 및 운영하였고, 류요 자연관찰공원에서 실시하는 바퀴벌레 인기투표인 ‘GKB 총선거’ 등 이색 행사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2020년에는 소속 연구팀과 함께 35년 만에 일본의 신종 바퀴벌레 우스오비루리바퀴, 아카보시루리바퀴 등 2종을 발표한다. 

그 후로도 베니에리루리바퀴, 이쓰쓰보시루리바퀴, 아카스미바퀴 등의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 

기획 전시, 강연회, SNS, 블로그 등을 통해 바퀴벌레의 매력과 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동안 바퀴벌레가 인간의 편견과 오해로 미운털이 박혀 가장 싫어하는 벌레로 인식되어 있지만 저자는 이를 과감하게 반전시키는데 성공시킨다. 

바퀴벌레를 가지고 ‘애완용으로 키우기 쉬워요! 알고 보니 사마귀의 친척이래요! 초록색과 오렌지색도 있어요! 생태계를 지탱하는 숲의 분해자 역할을 한 대요!’ 

아하! 정말 신기하면서도 꼭 필요한 벌레가 아닌가요? 라고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바퀴벌레의 생태가 전개된다. 

이래서 저자가 우리 인간이 가장 싫어하고 끔찍하게 반응하는 혐오 대상인 바퀴벌레와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사랑에 빠진 후 흥미로운 이야기가 책에 잘 전개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느낀 바퀴벌레의 매력과 놀라운 생태를 조금이라도 일반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그림과 이해하기 쉽게 이 책을 썼기 때문에 연령에 구분없이 누구나 할 것없이 쉽게 읽을 수 있어 매우 좋다. 

싫어하던 바퀴벌레 매력에 푹 빠지면서 이 분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쳐 그 뜻을 이뤄내는 젊은 과학자의 집념 어린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분명코 이 책을 대하면 그 어떤 책에서보다 특별한 체험과 교훈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면서 널리 읽힐 수 있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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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으로 - 영국 UCL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 앤서니 데이비드의 임상 사례 연구 노트
앤서니 데이비드 지음, 서지희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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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데이비드 저의 [심연 속으로]를 읽고

먼저 책 제목 이름인 ‘심연 속으로’라는 말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주제와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가 않다. 

정신적인 병은 육체적인 병에 비해 주로 마음적으로 훨씬 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 그렇지만 그 원인이나 치료 과정이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정신병 질환이 현대사회에 올수록 사회변화가 급변할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 섭식 장애 등 정신 질환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저자인 앤서니 데이비드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이자 런던 퀸 스퀘어 국립 병원의 정신 건강 의학과 명예 고문 의사다. 

28년간 영국 최고의 정신 의학 기관인 런던 모즐리 병원의 정신 건강 의학과 고문 의사로 일했다. 

왕립 외과 협회, 왕립 정신건강 의학회, 영국 의학회의 회원으로서 600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학술지 〈인지 정신 건강 의학〉과 도서 『리시만의 기질적 정신 의학』의 공동 편집을 맡았다.

이 책은 저자가 바로 이해받지 못한 마음들에 관한 정신 건강 전문의의 진료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는 널리 알려져 있는 조현병, 우울증에서부터 진단명조차 생소한 전환 장애, 긴장증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이 구체적인 사례 및 전문의인 저자의 임상 기록과 함께 실려 있다. 

각 챕터에는 특정 정신 질환의 ‘심연’ 속에 빠져버린 환자들이 등장한다. 

도파민 과잉이 원인인 조현병과 도파민 부족이 원인인 파킨슨병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제니퍼,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후 자신의 부인이 진짜가 아니라고 믿게 된 패트릭, 

모든 건강 징후나 수치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에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전신이 마비된 크리스토퍼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러 정신 질환의 생생한 임상 기록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 

이와 같이 정신 질환 환자들은 보통의 환자들과는 더 어려움 속에 처해있는 것이다.

마음도 몸과 같은 의학적 치료를 해야 낫는다.

이제 보통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서 정신 질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상당히 개선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을 개인의 유약한 멘탈 탓으로 돌리고 마음만 제대로 먹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판단하거나, 정신의 병을 신체의 병과 의학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두고 고려하지 않거나, 정신병을 금기시하며 투병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봐 조심하거나, 투병 중인 당사자나 주변인에 대해 함부로 낙인찍기를 서슴지 않는 등의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잘못된 정신 질환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로잡고, 정신 질환 및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에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신경 과학적 및 사회적 차원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즉, 이 책은 단순히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환자가 살아온 삶 전체를 조명하고 나아가 환자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까지 진단과 치료의 범주에 담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 짚어줌으로써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전기 경련 요법, 경두개 자기 자극술 등에 관해 다룸으로써, 정신 질환을 치료할 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상담 기법 외에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여러 가지 의학적 시술과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솔직히 우리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전혀 알 수가 없는 정신 질환자의 세계에 대해 이렇게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진정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뭔가 정확하게 알았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도 주변에 이런 질환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이 책을 통해 얻는 정보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다.

“앤서니 데이비드의 이야기는 끌림이 있고 그의 어조는 놀라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있어서 신경과 전문의이자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작가였던 올리버 색스에 비견할 만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누구나 예기치 못하게 굴러 떨어질 수도 있는 아주 깊은 골짜기 끝에 서 있는 것만 같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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