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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수다 - 진보에 홀린 나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5가지 코드
조우석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보수다』를 읽고
어떤 사회이든지 진보와 보수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다만 어떤 편이 극단적인 주장이나 독단으로 가지 않는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양쪽의 중간에 서서 균형과 중심을 잡아간다는 것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같이 나이가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사람이 느끼는 진보는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면서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을 완전히 신봉하는 좋은 것을 인식을 하는 것 같고, 보수는 낡고 고리타분하며 왠지 비합리성이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라는 큰 민족 간의 전쟁을 저지르다 보니 좌파와 우파라는 분류도 생긴 것 같다. 좌파는 불안정하면서도 빨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나쁜 쪽으로 인식하는 것 같고, 우파는 안정적이고 중심적 세력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보수 정치집단이나 주변에서 좌경 빨갱이라는 용어를 이용하여 급진적인 사람들을 공격하고 매도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진보 세력은 오히려 꼴통보수니 부패보수니 하면서 맞대응도 해보지만 기성세대의 뇌리에 너무 확고하게 박혀버린 빨갱이라는 단어가 어렵게 만들어 위축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언론 저널리스트로 다방면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사회 구조와 문화 전반에서 ‘한국이 진보에 홀려서 고질병에 걸렸다.’ 라는 전제하에 설명해주고 있다. 저가가 꼽는 5가지 고질병으로는 지식인 사회의 붕괴위기, 역사 허무주의, 반 기업심리(부에 대한 적대감), 이념 갈등의 내출혈, 근본주의 DNA를 꼽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5가지 고질병에 대해서 한국사회 지식인들에 대한 성향과 사상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사회 지식인들의 ‘리버럴 강박증’으로 진보적이나 중도, 중도좌파를 선호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젊은이들도 자신도 모르게 좌파정서 쪽으로 기울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바로 이런 사회의 고질병들을 털어내고 책임 있고, 건강한 주류사회를 복원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처방을 나름대로 내리고 있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을 철저하게 거부하면서 첫째, 편견과 독단을 앞세운 태도를 넘어 실사구시의 태도로 과거를 점검하고, 둘째, 희생양 찾기 게임으로부터 탈피하며, 셋째, 경제민주화 움직임이 자기 파괴적인 평등주의의 늪이 되어 지난 세기 성취의 기초마저 허물지 않게 하는 일 등의 크게 세 가지 처방을 내리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어떻게 해서 현재 대한민국을 만들었던가? 하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여서 오히려 하나의 마음으로 가려는 노력들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아니면 서로 도우면서 조화와 균형 속에서 더 발전하는 우리나라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