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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민주 국가에 있어서 정의는 매우 중요한 용어이다. 정의가 용인되지 않고서는 일반 국민들의 자유나 인권이나 평등 등이 그 의미가 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의가 지켜지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는 정치가나 모든 국민 할 것 없이 서로 격의 없는 의견 속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의가 살아 있지 않고, 불의가 판을 친다면 그 국민들은 안정된 생활 자체를 유지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바로 가장 저급한 예전 절대 군주 시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날의 대부분의 민주 국가에서는 정의라는 개념을 매우 상위 개념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질도 많이 높아지면서 이런 정의 사회에 대한 인식도 많이 향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높은 정치 권력층에 의한 남용 부분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의 사회의 구현’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고도, 실제로는 많은 인권 탄압이 이루어졌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계기가 되어 더욱 더 발전된 모습으로 되었으니 좋은 교훈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20년 동안 연속 최고의 명 강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역시 세계적인 명 강의는 무언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알쏭달쏭한 질문 공세,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딜레마에 머리끝이 곤두서는 짜릿한 강의, 위대한 철학자, 교수, 학생의 구분 없이 도발적인 핑퐁식 문답이 순식간에 오고가는 정의에 관한 가장 확실하고 열정적인 강의 모습을 글로 볼 수가 있어 너무 감동적이었다. 실제 내 자신도 학교 현장에 근무해오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이런 감동이 들 수 있도록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오지 못했음을 솔직히 반성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될 수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은 기울여 보지만 쉽지 만은 절대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강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절대 동감하면서 앞으로 내 자신도 이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옳은 일 하기, 최대 행복의 원칙인 공리주의, 자유 시장 주의, 시장과 도덕, 이마누엘 칸트의 동기 이론, 존 롤스의 평등 옹호, 소수집단 우대 정책 논쟁,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 이론, 충직 딜레마의 의무 공방, 정의와 공동선에 대한 명 강의를 통해서 본 정의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공부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기 위해서도 좋은 책을 많이 읽는 독서 시간 확보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