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오키테네무루 01 오키테네무루 1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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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없다. 요마물이라면 일단 점수를 주고 보는 나 같은 사람도 재미없으니...만화책은 집에 쌓아두기 곤란해 만화는 주로 이북으로 보고 있는데, 이 뒷권들이 이북으로 나온다고 해도 더 사서 볼 것 같지 않다. 


일단 떡밥 한두 개는 회수했는데 그 떡밥 회수가 너무 시시하달까. 나중에 로맨스가 나오고 오키테네무루가 어떤 존재인지 밝히면서 이야기가 진전될 것 같은데...안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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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목에 방울달기
코니 윌리스 지음, 이수현 옮김 / 아작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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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니 윌리스를 언제 처음 봤지? <개는 말할 것도 없고>였던 것 같다. <둠즈데이 북>도 봤는데 둘 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수다스러웠다. 귓전에 대고 끊임없이 재재거리는 새나 말 많은 샴 고양이 같은 느낌? 재미가 있고없고를 떠나 너무 빠른 어조, 너무 높은 목소리에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양 목에 방울 달기>를 선물받고도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방금 단숨에 읽어치웠다. 이건 괜찮다. 코니 윌리스의 수다가 좀 가라앉은 걸까, 내가 나이 들면서 포용력이 늘어난 걸까. 하여간 이번 독서는 속도가 딱 맞는(사실 아직도 약간은 빠른) 친구와 산책갔다 온 기분이다. 재미있고 부담없이 즐거웠다.


그리고...코니 윌리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그 전의 코니 윌리스 독서가 나한테는 딱 플립 같았다. 사실은 작가와 가장 닮은 등장인물은 플립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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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종의 기원 이펙트 - 인류 탄생의 과학적 분석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10 그레이트 이펙트 1
재닛 브라운 지음, 이한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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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 이펙트>라는 말이 붙은 다른 책들처럼 '우리 삶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좀 읽다가 '어? 이건 그냥 다윈 전기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과연, 작가는 다윈 전기를 두 편이나 쓴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기와는 또 다른 품세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절반 정도 읽고서야 깨달았다. 아, 내가 지금 150년 전 영국의 지식인층이 모두 참전했던 키배 이야기를 읽고 있구나!!!


교과서에서 배운 것 외에 딱히 진화생물학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었다. 다윈이 마법사의 모자에서 <종의 기원>을 짠~ 하고 꺼낸 것이 아니고, 다윈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 사후까지 진화론의 일진일퇴를 보여주는 맛이 흥미진진했다. 진화론 때문에 실제로 다치고 죽은 사람들 생각하면 좀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한 편의 명승부를 관람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화론, 사상사, 생물학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이다. 얇은 두께에 비해 내용이 튼실하고 읽기도 좋다.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키배도 이런 식으로 기록되어 그것이 당시 그 사회에서 무슨 의미였는지,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말하던 도중에 헉슬리를 돌아보면서 익살맞게 물었다. "헉슬리 씨는 유인원을 당신의 부계와 모계 중 어디에 넣으셨을까요?"
청중은 피비린내를 맡았다. 헉슬리도 마찬가지였다. ...(중략)...그는 "엄숙한 과학 토론에 조롱거리를 들여오신 분보다는 차라리 보잘것없는 유인원을 할아버지로 모시렵니다."라는 말로 최종 공격을 가했다. 청중은 갈채를 보냈고, 헉슬리가 주교보다는 유인원을 할아버지로 삼을 것임을 확신한 채 떠났다. 그들은 교회와 과학 사이에 벌어질 거대한 충돌의 축소판을 목격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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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 / 아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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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같은 단편집을 나눠 낸 것 뿐인데도 <체체파리의 비법>보다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돼지제국>을 읽다가 무심코 책날개를 다시 펴 보았다. 대체 왜 이런 미인이, 추녀가 짓밟히고 이용당하면서도 이용하고 마침내 다른 세계에서 위안과 죽음을 얻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것일까? '여자'라는 정체성 자체를 분리해서 우주 어딘가로 보내 버리고 싶었던 것일까. 


명랑한 희생자와 명랑한 살인자를 그린 '서쪽으로 가는 배달 여행'과 '스노우'도 좋았다. 그 두 가지 페르소나가 열정적으로 합쳐진 듯한 작품이 맨 마지막의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이다. 젤라즈니의 '프로스트와 베타'가 보여주는, 천천히 자라나 신이 되어가는 지성과 개성의 경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열정적으로,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철로 위를 달리는 모가디트에게서는 개별자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본능과 그럼으로써 지속되는 종의 대조가 아름답고 가슴아프게 묘사된다. 


사실 읽다보면 '이게 왜 SF지?' 하고 갸웃하게 되는 작품들도 많다. 레이 브레드버리의 책을 읽을 때처럼 그냥 '좋은 작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선'으로 보는 게 좋다. 그래도 충분히 감동하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다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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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충동의 배후 -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전대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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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쪽 책이 어려운 건 무지 어렵고 쉬운 것들도 일화를 많이 섞어놔서 쉬운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사실은 어려운 이야기인데, 이 책은 '좀비 뇌'와 '충동'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최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특히 4장 '성장기의 뇌는 왜 충동적일까'와 9장 '과식 충동 : 입으로 제 무덤 파기', 10장 '구매 충동 : 우리는 상품을 왜 그리고 어떻게 살까?' 는 아주 낯선 이야기가 아니면서도 한 구절 한 구절 열심히 읽었다. '자유의지의 딜레마'도 생각해볼 만한 거리였다. 두어 번 숙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자아의 의지를 믿으려는 욕구가 우리 안에 이토록 강력하고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이런저런 형태로 가진 불멸에의 동경이다. ...(중략)...다른 모든 세계관들과 더불어 자아의 의지는 결국 우리가 공유한 허구로 판명날지도 모르지만, 이 허구는 우리 삶의 핵심적인 진실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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