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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ㅣ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평점 :
민속신앙이 지배하는 외딴 마을, 신앙과 얽힌 마을 내 세력다툼,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하나하나 죽어가는 사람들, 이런 식의 기본 재료에 함량과 향신료를 조절해서 계속 비슷한 듯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사의 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장어구이, 장어초밥, 장어탕, 장어뼈 튀김 뭐 이런 식으로. (내가 이번 여름에 장어를 못 먹어서 한이 맺힌 건 아니다. 정말로!)
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다. 내가 장어를 좋아하나보다. 엄청난 대작은 없어도 일정 퀄리티를 보장하기 때문에,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