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행복한 수다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행복한 수다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2년 3월

그런 날이 있다.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이 계시고, 된장찌개에 별스럽지 않은 얘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고, 씻고 잠들고 싶은 그런 평범하지 않은 평범함이 그리운 날.
그런 일상이 가능한 히토미씨가 부럽군요.

[100자평] 불편한 편의점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ㅣ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문득 눈을 떴는데, 과거가 기억 안나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까.
술 먹고 밤사이 기억을 잃어도 불안한데,
언제부터인지도 모를, 기억이 사라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도, 독고님은 스스로를 견뎌내고, 이겨내고, 대구로 내려가시고.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군요.

[100자평] 애쓰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되는 것.
그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별스럽지 않은 것.
그때는 죽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아무런 감흥도 없는 것.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 이해된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100자평]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보다가 바로 적어 놓은 글귀.
˝인생이란 치과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은 끝나 있는 것이다.˝

[100자평] 묘씨맥주점

묘씨맥주점
김경 지음 / 송송책방 / 2020년 12월

어쩌면, 나는 히어로들이 지구를 구하는 그런 것보다는.
서로 모르는 남남들이 적당히 친근하고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고선생이 운영하는 맥주집과 그 맥주집을 찾아오는 사연은 있지만, 적당히 따듯한 사람들.
있을 것도 같고, 가보고도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