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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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솔직한,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더욱 맘에 든다.
원문으로 보면 더 좋겠지?
아, 이래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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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씨의 친구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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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괜찮아.
그래.
다녀왔어.
그리고, 예쁘다.


이 단어들로만 대화를 해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친구에 대한 정의가 맞기는 한데....

그나저나, 작가님이 SF라니.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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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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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리 나이가 얼마인지 모르겠다.
근데, 공감이 되네.
또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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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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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거 아니야. 난 희원씨가 세상 탓하면서 해소되지도 않을 억울함 느끼는 것 바라지 않아.

나도 모르는 거 아니야. 난 희원씨가 어린 여자라는 이유로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 그냥 무시해버렸으면 좋겠어.

나도 모르는 거 아니야. 난 희원씨가 상처의 원인을 해집으면서 스스로를 더 괴롭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모르는 거 아니야. 난 희원씨가…


최은영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잊고 있던 어느 순간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속시원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것들, 

나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마음 한쪽에 모아놓은 것들,

나를 뾰족하게 만드는 것들,

아주 예전의 기억들이 가끔씩 떠올라 마음이 복잡해 지는 것들.

그런 것들을 꺼내서 잘 닦아주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내가 특별히 모난게 아니라고 토닥여주는 기분이다.


자기 아들의 잘못이 밝혀졌는데도, 사과는 커녕, 어쩜 노인네가 저헣게 못되게 늙었대? 못되개 말하는 엄마한테, 

너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늙었다, 왜! 이 …… 씨발년아.

말로 일격을 가하고 싶은데, 겁은 나고, 막상 목소리는 작아지고 울 것처럼 말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눈물이 났다.

욕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기는 참…


이때부터 계속 눈물바람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카페 구석에 앉아있긴 했지만, 읽는 내내 눈물콧물을.

아, 왜 그랬지?


더 이상 조카를 만나지 못하지만, 절절히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모도,

어렸을 적 가족에게 버려져 살아온 기남엄마도,

나름의 방식으로 꼿꼿하게 살아온 이모의 죽음도 마음쓰였지만, 

저 할머니, 할머니가 제일로 마음 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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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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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도 괜찮고,

마침 술도 옆에 있었고, 

(하기사, 술 마실 이유가 수천수백가지니까.)

이렇게 집중해서,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은 적은 정말 처음이다.

이렇게 색다른 경험이라니.

지금까지 읽었던, 겪었던 음주 중 가장 심금을 울리고, 논리적인(?) 음주의 단상.


===================================

술은 스트레스를 지우고 신분을 지우고 저 자신의 한계

도 지워, 원숭이가 사자의 대가리를 밟고 날아오르듯, 

우리를 날아오르게 한다. 깨고 나면 또다시 비루한 현실

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러면 또 어떠한가. 

잠시라도 해방되었는데!

잠시라도 흥겨웠는데

============================67p.====


그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음주 행동 패턴, 숙취, 그 이후 등등이 나름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어서

그 내셔널지오그래픽 비디오를 찾을 뻔했으나…

그럼 뭐 어때.

소설가의 기억 속 비디오라도,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으면 봤을 법 하잖아.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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