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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10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9월
평점 :
품절



《좋은생각 10월호》는 제목 그대로 '좋은 생각'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과정을 담은 한 권입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나뭇잎이 물드는 계절인 가을엔 읽기 좋은 문장들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하루를 마친 늦은 밤이나 외출길 지하철 안에서 이 책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좋은생각10월호 에서도 인상 깊었던 글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홍시야 님의 <오늘도 마음을 그립니다> , 윤성진 님의 <책이 가르쳐 준 것> 두 글은 서로 다른 삶의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하루를 살아내는 힘은 마음의 온기에서 비롯된다는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오늘도 마음을 그립니다>는 작가의 일상의 공간에서 자신을 지탱하는 마음의 풍경을 그려가는 글입니다.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작가는 섬에서의 삶이 단순하고 고요하게 바꿔놓았다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공간에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놓고 (돌멩이, 크리스탈원석, 분홍빛 산호 조각, 꽃 한송이와 화분들) 소소한 하지만 작가에게는 다정한 존재들로 흐트러진 자신을 다시 중심으로 끌고 오는 존재들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에 지치고 버거울때 자신을 감싸 안으며 위로해주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나를 다독여주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곁에 머물러 주는 작은 것들이라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곁에 두고 사는일의 가치를 떠올리니 나역시 평범한 존재들로부터 어느 순간엔 위로를 받았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홍시야 님의 글을 읽으며 소소한 존재들로 마음을 돌보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윤상진님의 <책이 가르쳐 준 것>은 전혀 다른 결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때 사업 실패와 법적 문제로 모든걸 잃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절망 적인 상황이었던 윤상진님은 삶을 책 속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책이 주는 힘은 정말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으켜 주는 힘을 주고 독서를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좋은생각 이었다니 좋은생각 이 주는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그에게 책은 단순한 활자가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빛이 되었고 그 빛을 붙잡고 스스로 회복해 나가는 과정은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상진님의 이야기가 읽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건내는건 당연한일일것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바꾼 독서의 힘은 결국 마음을 바꾸는 힘이며 그것이 바로 좋은생각이 지닌 가장 큰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다르지만 마음을 들여다보는 태도와 책을 통한 성찰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잔잔한 일상의 아름다움도 치열한 생의 복구도 결국 두 이야기는 살아있는 동안 계속 배우고 느끼며 다시 자신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색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또 한번 위로와 다짐을 얻었습니다. 매달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비춰보게 하는 좋은생각 의 힘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