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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6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알리스 우르간리앙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8월
평점 :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재밌는 상상을 시작합니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는 무엇일까?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말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습니다.
몹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때 작가의 이야기가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점 수긍이 가게 됩니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지금도 내 곁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걸 무척 좋아합니다.
항상 가까이에 두고 있으며 집에 있어도 나를 세계로 과거로 미래로 데려갑니다.
삶의 지혜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외로울 때는 위로가 되고 마음이 복잡할 때는 다독여 줍니다.
어느 날은 깔깔거리며 웃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무인도에서 필요한 한 가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더니
아이는 휴대폰을 말합니다.
휴대폰이 있으면 배달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지만 배달의 나라라고 해도 무인도까지 배달을?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이야기하다 보니 아무래도 꼭 가져가야 할 건 이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막내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인 딸은 이제 성인에 가까운 나이이니 제 앞가림을 할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 막내는 아직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엄마를 즐겁게 해 주기에 꼭 필요한 존재기도 합니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는 지금 곁에 있는 것, 내 삶의 일부인 것이야말로
무인도에서 나를 지탱해 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며 특별하진 않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무인도에서 필요한 것은 언제나 곁에 있었지만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눈치를 채셨을까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재밌는 상상과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