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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2 : 자존감 혁명 - 마음이 단단하고 내면이 성숙한 사람들의 비밀 ㅣ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2
최설민 엮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그동안 심리학이나 자존감에 관한 실용서,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어온 독자로서, 이제는 ‘더 알고 싶다’보다는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머릿속 지식보다 실제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을 실천하고, 배우고 싶은 분야는 주 1회씩 시간을 내어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심리학’을 실천하던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서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02. 자존감 혁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겨 목차를 읽어보는 순간, “이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야”라는 강한 직감이 들었고, 지금까지 읽어왔던 심리학 책들을 정리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엮은이 최설민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이라는 오프라인 모임을 2년간 운영하며 사람들과 심리학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을 개설하여 7년간 200여 명의 심리 전문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고, 현재는 86만 구독자를 보유한 심리학 분야 1위 채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남역에 ‘위드놀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상담과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고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기록의 힘’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말로 흘러가는 감정이 아니라, 글로 남겨두는 감정은 나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감정일기를 포함한 기록의 힘이,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습관이자 연습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저도 앞으로 매일 간단하게 감정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살다 보면 분명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게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게 있다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예요.”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에 휩쓸리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그 단순하지만 강력한 자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오히려 관찰하고, 친구처럼 대하는 태도가 삶의 에너지를 더 크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다음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지금껏 우울할 때는 겨울이 오는 게 제 탓인 줄 알았어요. 이제는 겨울이 오는 게 제 탓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아무 준비도 안 하진 않을 거예요.”
저도 이런 생각을 꽤 오래 해왔던 경험이 있기에, 이 문장에 깊이 공감되었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지만 실천적인 방법들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세 줄의 감사일기, 자신의 장단점 써보기, 하루 1~2분이라도 꾸준히 집중하는 습관 등—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깊이 남은 문장: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친절하라.”
이 책에서 딱 한 문장만 남긴다면, 저는 이 말을 기억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02. 자존감 혁명』은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데서 시작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하고도 실용적인 심리학 책이었습니다. 지금보다 나를 더 이해하고, 더 잘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