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속 이야기를 찾아서 듀오랩 이중언어 포켓북 시리즈 1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편집부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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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듀오랩 이중언어 포켓북 시리즈 – 1. 속담 편

듀오랩에서 이중언어 시리즈로 5권의 포켓북이 나왔다.

언어 전환 훈련으로 어릴 때부터 훈련하여 두 언어로 말하고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이중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지만 정말 영어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성인들은 다 체감한다. 아이들도 예전처럼 배우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역시 쉽지 않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영어를 능숙하게 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는 영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영어로 전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 이중언어 트레이닝이 중요한데 두 언어가 함께 작동하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책을 만드는 것이 출판사의 모토라고 설명한다.

이야기나 대화 속에서 한국어 표현을 익히며 동시에 영어적 표현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1권 속담 속 이야기를 찾아서 (The Stories Behind Proverbs)에는 총 25개의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문해력이 많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Chat GPT로 무엇이던 찰나의 시간에 어려운 문제도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의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질문을 고급스럽게 하려면 그만큼 단어의 힘, 문장의 힘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린이 용이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속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A soft answer turns away warth.) 같은 문장을 보면 화폐 단위가 지금과 다른 속담 속 옛 조선의 화폐단위를 알아야 하는데, ’천 냥‘이라는 큰돈과 화폐 단위의 뜻, ’빚‘이 무엇인지 등 한글의 단어를 짚어주고 영어로 풀이되지만 의미가 어떻게 조금씩 다른지를 또한 영어 단어와 문장으로 설명해 주고, 실전에서 이런 속담이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도 예를 들었다.

책은 작지만, 하나의 속담에서 한국어와 영어, 쓰임새 등 알차게 공부할 수 있는 구성인데 정말로 ’꿩 먹고 알 먹는다(Kill two birds with one stone.)‘라고 말하고 싶다.

1권은 속담 속 이야기지만, 사자성어 속 이야기, 명언 속 이야기, 관용어 속 이야기, 의성어 의태어 속 이야기 등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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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영어 필기체 필사 - 영어 필기체로 만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다온북스 편집부 엮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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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전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옛날 영화를 보다 보면 편지를 멋들어지게 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영어를 자주 접하지만, 제2외국어로 영어를 하는 입장에서 영어의 소문자를 편하게 느끼는 반면 실제 SNS를 보면 대문자를 많이 쓰는 것 같고, 빅토리아 시대의 영화나 자료들을 보면 멋진 필기체가 참으로 근사하게 쓰인 모습을 많이 접한다.

영어의 알파벳을 정말 잘 알아도 필기체의 대문자 소문자는 쓰라고 하면 쓰지 못하는 알파벳이 많이 있다. 그만큼 필기체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손 글씨에서 영어 필기체를 빼고는 앙꼬 없는 붕어빵처럼 느껴진다.


필기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연습하는데 단어 위주 보다 문장, 특히 짧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소설이라면 지루할 틈 없이 따라 쓰고 싶어질 것 같은데, [어린 왕자 영어 필기체 필사]를 통해 필기체 필사를 할 수 있어 좋다.

영어 필기체는 곡선 위주의 글씨가 많아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듯 한자 한자 쓰고 익히는 것을 먼저 한 후에 글자를 이어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 연습을 해 보고 따로 다른 종이에 충분하게 연습을 한 후에 ‘어린 왕자’를 필사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첫날 보다 나아지는 내일의 글씨를 느끼게 된다.

필기체는 유독 비슷한 글씨들이 많아 아직도 이어진 문장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힘들고 지금은 한자 한자 그림을 그리듯 연습하는 단계이지만 이 책을 다 끝냈을 때는 근사하게 펜촉으로 필기체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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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 -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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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쟁사와 군사학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는 저서로 정변의 역사, 암살의 역사, 숙청의 역사 등 주로 역사의 변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크고 작은 전쟁의 이야기를 저술했다.

남북전쟁, 러일전쟁, 1차 새계대전, 중일전쟁, 서부 전쟁, 독소전쟁, 태평양전쟁, 국공 내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중동전쟁을 제외한 1861년부터 1975년 막을 내린 베트남전쟁까지 열 건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700페이지에 가까운 벽돌 책인데다 한 전쟁이 80페이지 이상을 차지해서 다루고 있는 전쟁이 결코 가볍지 않고 상세하면서도 매우 깊은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 한 챕터가 한 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이 있다.

결코 길지 않은 이 기간의 역사에서 일본이 관여한 전쟁이 무려 3차례(러일전쟁,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나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같은 민족끼리의 내전(남북전쟁, 국공 전쟁, 한국전쟁)의 치열함과 잔인함 때문에도 안타깝고 놀랍다.

미국 남북전쟁(1861 – 1865)은 북부 연방과 연방에서 탈퇴해 결성된 남부연합 사이의 미국 내전이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전쟁의 핵심 원인은 ‘노예제도’였다. 노예 노동력에 기반한 농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남부는 노예가 필요했고, 북구는 산업화로 노예제도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1860년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링컨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남부 주들은 연방 탈퇴를 선언하고 아메리카 연합국을 결성하게 된다.

남부 연합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섬터 요새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남부는 병력이 적고 약했기에 소모전을 유도하면서 여론전을 동시에 펼치는 작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북부의 유능한 장군들의 활약으로 결국 남부는 항복하게 된다. 그 이후 사실상 노예제가 폐지되고 이 전쟁을 계기로 비로소 하나가 된 미국은 초강대국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베트남 전쟁은 넓게 보면 1946년부터 1975년까지 약 30년간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 통치와 미국의 개입에 맞서 싸운 민족 해방, 반제국주의 전쟁을 포괄한다고 한다.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베트남전쟁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개입했던 1964년 8월부터 1973년 3월까지를 주요 기간으로 본다.

내전 양상을 띠면서도 동시에 냉전 시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와의 대립의 성격이 더 강한 전쟁이다. 오랫동안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1954년 남과 북으로 분단된다. 남베트남에 친미정권이 들어서지만 북베트남을 지지하는 남쪽의 민족 해방 전선(베트콩)이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내전이 격화되자 미국은 1964년 전격 개입한다.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 내 반전 여론으로 결국 철수와 전쟁 종식을 선언하면서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사실상 미국이 처음으로 전쟁에서 패하게 된 전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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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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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43년 단옥과 엄마 덕춘, 아직 어린 동생과 함께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을 거처 화태라고 불리는 남사할린에서 광부로 일하는 아버지에게 도착했다. 오는 도중 기어코 오빠 성복은 도망을 쳤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지금뿐이라고 여겼던 탓이다.

조선보다 춥고, 고단하지만 그곳에서도 삶은 계속되어 어린 동생이 생겼고, 친구가 생겼다. 3년 만에 만난 아버지는 처음엔 서먹했지만, 엄마와 다르게 단옥에게 의견을 묻고 자신의 생일을 챙기는 다정한 아버지다. 하지만 일본은 전쟁이 계속되면서 화태에서 일하던 노무자들을 일본 본토로 강제 이주 결정이 내렸다. 또다시 아버지와 헤어졌고, 시골로 이주해 땅과 집을 마련한 덕춘은 손이 갈퀴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고 어린 자식들을 건사했다.

전쟁에 패한 일본은 자국민을 귀환선에 태워 귀환시켰지만, 조국이 생겼다는 희망에 조국으로 갈 날을 기다리며 무국적자로 견디며 온갖 차별을 견디는 조선 사람들은 조선이 반으로 나뉘고,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을 뿐이다.

“ 일본 가면 운동이라도 해서 우리도 돌아갈 수 있게 해줍서, 조국에 우리 실상을 알려줍서”

단옥은 그곳에서 진수를 만나 결국 결혼하게 되고 자신이 키우다시피 한 동생들도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다. 그리고 멀리 있는 조국에서 올림픽을 한다는 소식은 이들에게 온갖 감정을 갖게 한다. 반가움, 그리움, 회한, 서운함, 죄책감, 자랑스러움...

어릴 때 엄마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먼 길을 찾아 러시아로 가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하고, 결혼과 출산을 겪은 단옥의 시점에서의 이야기임에도 나는 덕춘의 죽음에서 더 큰 슬픔을 느꼈다. 평생 여덟 명의 자식을 낳았고, 그중 일부는 20년 넘게 헤어져 가슴에 묻고 살았던 그 시대의 어머니, 남편과 떨어져 지낸 세월이 같이 산 세월보다 더 길고, 행복했던 짧은 순간은 어김없이 어린 자식들을 짐처럼 남기지만, 어린 자식들을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던 어머니들을 덕춘을 통해 보았다.

남의 땅에서 살면서 이름이 몇 번이 바뀌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에서 마음은 언제나 고향에 있지만, 조국이 버린 사람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은 이렇듯 늘 슬픔과 고통의 틈새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에서 태어나 조국이 없어져 머나먼 남의 땅으로 일하러 떠난 사람들, 그곳에서도 억척같은 정신으로 견디며 땀으로 일군 생활, 그들의 삶 속에 점점 섞이는 러시아 문화는 조국을 그리워하며 견디던 1세대들과 달리 2세대 3세대들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열흘 걸려 걸었던 길을 3시간도 안 걸려 왔다고 한국을 방문하며 단옥은 말하지만, 실제 그녀에게 걸린 시간은 50년의 세월이었다.

4부에서 다루고 있는 사할린 동포의 귀국에 대한 내용은 1-3부의 내용보다 내용상으로 건조하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참 미안해지는 대목이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은 [유진과 유진]을 읽으면서 팬이 된 바 있는데, [슬픔의 틈새]는 작가의 디아스포라 3부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전작인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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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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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을 턱에 괴고 한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눈은 정작 어떤 사물을 본 다기 보다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표지,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고뇌에 차 보이는 모습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 가 1948년 출간한 작품 ‘인간 실격’은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 역시 주인공 요조처럼 다섯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삶의 고통과 불안을 겪으셨기에, 소설 속 요조의 고뇌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에게는 당연한 듯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깊은 공포와 불안감을 느낀다. 그는 이러한 내면의 두려움을 숨기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늘 우스꽝스러운 행동, 즉 '익살'을 연기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중학생 시절, 타케이치라는 친구가 그의 위선을 꿰뚫어 보면서 요조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되고 그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본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지만, 마음속에는 현실과의 괴리감과 좌절,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공포가 끊임없이 쌓여간다.

성인이 된 후에에 술, 담배, 매춘 등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며 점점 더 파멸의 길을 걷는 요조. 특히 여성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며 고통받고, 약물에도 의존한다. 그는 세상의 신뢰와 미덕마저 의심하게 되면서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술에만 의지하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국 요조는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여기며 세상에서 완전히 유리된 존재가 된다.

<인간 실격>은 주인공 '오바 요조'의 삶을 그의 수기 형식을 빌려 그린 소설이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뇌하다가 끝내 파멸에 이르는 한 인간의 비극적인 내면을 그렸다.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나 오로지 자신의 성격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 젊은 남자를 보통사람으로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가 어릴때 겪었던 어떤 사건, 개인적 성격의 특성, 2차 대전 패전 직후의 허무주의, 절망감, 무력가, 공허함등 그 때를 지배했던 분위기, 특히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해 어쩌면 장점으로 발휘 될 수도 있었던 오바 요조 개인의 성격이 분출구를 찾지 못해 홀로 괴로워 하고 파멸하는 개인으로 충분히 이해되기도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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