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이언톡(Giantalk, 위대한 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철학 3부작 중 하나인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에는 57인의 위대한 사유를 짚어보며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종종 ‘삶의 의미’ 같은 건 철학자나 예술가나 종교인이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가장 현실적인 삶 그 자체다. 매일의 선택 앞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인간이 될 것인지를 선택한다. 이 모든 사소한 선택이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챗 GPT 가 무엇이든 1초 만에 대답해 주는데, 지금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지식을 익히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지선다형의 답을 고르고, 정답을 맞히는 일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AI의 몫으로 남겨 두더라도, 인생이라는 어쩌면 개인에게는 긴 생을 살 때 정답보다 중요한 것이, 삶의 방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수천 년간 인류가 고민해온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삶의 의미를 위대한 사상가들의 지혜를 빌려 탐색한다.
단순히 한 분야의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 종교, 심리학, 진화생물학, 윤리학, 미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57인의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의 요점을 잘 정리 한 책으로 본다면 그 또한 좋을 것 같다. 4대 종교의 핵심 원리부터 니체, 공자, 노자, 프로이트, 다윈, 융... 등등 어려워하던 핵심 원리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전체를 읽고 삶의 방향을 얻을 수도, 취약했던 분야를 따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 샤르트르
혼자가 아닌 나는 자유롭지 못하고,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내 행동은 타자의 기대와 판단 속에서 규정된다.
”당신이 무의식을 의식하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의 삶을 지배하며 당신은 그것을 운명이라 부를 것이다.“ - 융
우리가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고, 그 내용을 의식으로 가져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음을,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의식의 꼭두각시가 되어 그것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그저 '운명'이라고 착각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교를 비롯한 사상가들의 이론은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행복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가치관, 정체성을 유지하고 사회의 도덕 질서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술을 통해 소크라테스에서 아인슈타인까지, 공자에서 마리 퀴리까지 위대한 거인들을 디지털 세상 속에서 되살려 그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자이언톡이 실현되면 어떨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