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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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이언톡(Giantalk, 위대한 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철학 3부작 중 하나인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에는 57인의 위대한 사유를 짚어보며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종종 ‘삶의 의미’ 같은 건 철학자나 예술가나 종교인이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가장 현실적인 삶 그 자체다. 매일의 선택 앞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인간이 될 것인지를 선택한다. 이 모든 사소한 선택이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챗 GPT 가 무엇이든 1초 만에 대답해 주는데, 지금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지식을 익히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지선다형의 답을 고르고, 정답을 맞히는 일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AI의 몫으로 남겨 두더라도, 인생이라는 어쩌면 개인에게는 긴 생을 살 때 정답보다 중요한 것이, 삶의 방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수천 년간 인류가 고민해온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삶의 의미를 위대한 사상가들의 지혜를 빌려 탐색한다.

단순히 한 분야의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 종교, 심리학, 진화생물학, 윤리학, 미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57인의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의 요점을 잘 정리 한 책으로 본다면 그 또한 좋을 것 같다. 4대 종교의 핵심 원리부터 니체, 공자, 노자, 프로이트, 다윈, 융... 등등 어려워하던 핵심 원리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전체를 읽고 삶의 방향을 얻을 수도, 취약했던 분야를 따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 샤르트르

혼자가 아닌 나는 자유롭지 못하고,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내 행동은 타자의 기대와 판단 속에서 규정된다.

”당신이 무의식을 의식하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의 삶을 지배하며 당신은 그것을 운명이라 부를 것이다.“ - 융

우리가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고, 그 내용을 의식으로 가져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음을,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의식의 꼭두각시가 되어 그것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그저 '운명'이라고 착각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교를 비롯한 사상가들의 이론은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행복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가치관, 정체성을 유지하고 사회의 도덕 질서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술을 통해 소크라테스에서 아인슈타인까지, 공자에서 마리 퀴리까지 위대한 거인들을 디지털 세상 속에서 되살려 그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자이언톡이 실현되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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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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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본명 나쓰메 긴 노스케)는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가이자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인 일본의 소설가, 영문학자, 비평가이다. 일본 문학이 현대적인 형태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하를 했다고 하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대표작이다.

[마음]은 대학생인 '나'가 우연히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나’는 염세적이고 쓸쓸해 보이는 선생님에게 강하게 이끌려 그를 따르게 된다. 선생님은 직업 없이 은둔 생활을 하며 아내와 단둘이 살아가는데, '나'는 선생님의 고독하고 폐쇄적인 삶의 이유를 궁금해한다. 특히 선생님이 자주 참배하는 조시 가야 묘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죽음이 선생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전체 내용이기도 한 마지막 장에서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긴 편지 한 통인 유서를 받게 되고 선생님의 고독의 근원인 과거의 진실을 알려준다.

선생님의 과거, 그가 말하는 사랑의 쟁취는 현재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건 때문에 오히려 마음 깊은 죄책감이 더 커져 버린 상태에 매몰된 삶을 살고 있었다.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한 이기적인 마음은 친구 K를 배신하게 되었고, K의 자살로 인해 평생을 따라다니는 죄책감, 고뇌, 갈등, 고통의 연속이 선생님을 지배했다.

자신의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단절시켜 고립을 택한 남자, 숙부의 배신은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을 심어 주었고, 이후의 관계에서 배신을 예상하며 삶을 살았던 선생님.

흔히 마음이 편하면 만사가 편하다고 한다. 얼마를 가졌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따지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한구석의 상태, 과거의 굴레나, 인간관계 등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가에 따라 지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마음]은 인간의 죄책감과 내면의 갈등에 대한 그의 후기 대표작이다. 현대 일본 작가들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나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본 근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은 사실 읽기가 편치 않은데, 아무래도 그 시기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최대 피해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이나 세계적으로 그 시대 일본 작가, 작품을 대단하게 평가하는 것에 비해 똑같이 대하기가 불편한 감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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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편 세계철학전집 3
정약용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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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철학 전집 시리즈로 데카르트와 아우렐리우스에 이어 다산 정약용으로 세 번째 책이 나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영조 38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개혁가이다. 그는 당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기존 통치 방식에 회의를 느끼던 근기학파의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며, 선진 유학에 기반한 새로운 개혁 이론을 발전시켰다.

정약용은 파탄에 이른 당시 사회를 개량하고 조선 왕조의 질서를 새롭게 강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이념을 구현하여 '국태민안(國泰民安)', 즉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한 이상적인 상황을 이루고자 했다.

그의 사상은 정치, 경제, 법률, 과학,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방대한 양의 저술을 통해 실학을 집대성했다. 특히,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은 그의 개혁 사상과 실천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놓인 존재일 뿐이다. 타고난 자질을 실현하는 것이 사람의 직분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잊고, 평생 먹고사는 데에만 매달린다.”

쉬운 길이 있다고, 남을 헤하면서 먼저 가려 하지 말라고, 지킬건 지키며 사는 삶을 강조한다.

“속이 바르면 겉모양이 단정해지고, 겉이 단정하면 남들이 우러러본다. 사람의 진심은 숨길 수 없고, 오래가면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학문이 단지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닌 삶의 방향을 정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근본적이 자세로 여긴 다산은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았다.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있듯 배우는 것이 단지 지식이 아닌 나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환경을 탓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고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사실 다산 정약용처럼 태생이 좋은데 인생을 힘들게 살았던 인물이다. 가족과 떨어져 주변의 끊임없는 질시와 견제 속에서 유배로 생의 대부분을 마쳤지만, 글쓰기와 자시 성찰로 그 시대는 물론 지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의 조언보다 다산 정약용의 말씀들이 더 진지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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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
김이율 지음 / 미래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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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카피라이터이며 2000년부터 작가로서 글을 쓰며 글쓰기 코칭과 인문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이율은 지금까지 50여권의 동화책과 에세이 자기 계발서를 펴냈다고 한다. [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는 어린 왕자와 빨간 머리 앤이 서로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말, 위로가 되는 말들이다.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 수없이 많은 좋은 문장들을 노트에 필사하고, 어린왕자를 따라 그리던 때가 생각난다. 처음 10대 때 어린왕자를 읽고 감동했고, 어른이 된 후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과거의 순수했던 감정을 불러 일으켰고, 그래서 어린 왕자는 언제 읽어도 순수함을 되살리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다.

빨간머리 앤(초록지붕의 앤)은 어린왕자와 결이 다르지만, 실수 투성이고 외로움을 많이 타고, 말이 많은 그 여자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한 참을 웃게 된 책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공상의 힘이 원천인 앤은 한없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독특한 세계관은 절대 어른이 흉내 낼 수 없는 앤 만의 특별함이 있다.


“내게 초록 지붕 집이 있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어린 왕자는 순수해서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명대사가 있는 만큼 내면의 가치를 강조하는 어린 왕자는 진정한 관계의 소중함, 책임감과 사랑으로 대표된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빨간 머리 앤]과 [어린 왕자]의 명대사와 앤과 어린 왕자의 본질에 집중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로 걱정하고 성장시키는 말들이 작가의 상상력과 풀이로 원작을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삶에서 부딪히는 많은 사건들, 순간들에서 어릴 때 읽었던 책으로부터, 그 주인공으로부터 배우는 경우가 있다. 독자가 어른이 되어도 언제나 한편에 순수로 남아 있는 빨간 머리 앤과 어린 왕자가 우리에게 다독이며 말해주는 조언들이 그래서 더 설득력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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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경제적인 하루 - 잘못된 선택으로 매일 후회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박정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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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학문‘인 경제학은 단순히 금리, 환율, 물가등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분야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학에서 배우는 많은 원리나 용어를 어렵게 생각하다 보니 우리는 경제를 그저 돈과 연결 지으려 하는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번 선택하는 합리적인 결정들은 모두 경제적이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다. 출근길, 회의실, 커피숍, 백화점 등 우리의 평범한 하루 속에서 경제 원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내어, 경제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학문이 일상과 함께 호흡하며 실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경제학을 다룬다. 경제학을 단순한 이론이 아닌 우리의 '먹고사니즘'에 적용한 '학교 밖의 실용 경제학'으로 제시하며, 경제의 중요성을 알리면서도 원리에 무관심한 태도를 지적한다.

저자는 '효율성과 형평성'이라는 두 기둥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경제 도구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합리적 선택뿐 아니라 비합리적 선택의 중요성, 정치와 경제의 균형 잡힌 시각도 강조하며, 현재 경제 위기 상황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

박정호 교수님의 『아주 경제적인 하루』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내리는 수많은 선택들이 사실은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후회 없는 하루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잘못된 선택과 후회를 줄이기 위해 '경제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돈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주어진 자원(시간, 에너지, 돈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아주 경제적인 하루』는 경제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여, 자신의 하루하루를 보다 현명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경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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