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仁祖 1636 - 혼군의 전쟁, 병자호란
유근표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보면, 군주가 돼서는 안 될 인물이 군주가 되면 백성들이 어떤 고초를 겪게 되는 지를 일깨워 주는 장면들이 나온다. 

우리 역사에서는 삼전도의 굴욕이 그 중의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조 1636>은 그 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인 '유근표'는 약 20여 년에 걸쳐서 성곽과 병자호란을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인조 1636>이다. 

저자는 2000년 초에 수풀 속에 방치된 성곽을 보고, 6년의 노력 끝에 '서울 성곽 탐방 안내도'를 만든다. 그 후에 서울 성곽 안내와 역사 강의를 하게 된다. 


성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남한산성을 답사하면서 그곳이 지닌 역사적 의미에 주목하게 되는데, 그곳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5일 간, 청과 항전을 하다가 굴복하게 된 치욕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생각은 저자 뿐만 아니라 남한산성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게 되는 슬픈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10여 년에 걸쳐서 병자호란에 대한 사료 조사를 하게 된다.  <인조실록>, <승정원 일기>,< 만문노당>등을 1차로 조사하고, 인조와 병자호란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연구하게 된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니, 반정에 의해서 왕위에 오른 인조에 대한 기록도 특정 사료만을 보면 주관적인 기록이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자료 연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병자호란의 패배로 청에 갔다 돌아 온 소현세자와 관련된 내용은 더욱 그러하다. 

이 책에 대한 평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10여 년 사료 연구를 바탕으로 인조와 병자호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사 평설 "


" 절대군주가 백성과 국가에 끼치는 해악에서 배우는 역사의 교훈"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인조와 병자호란에 대하여 다각도로 분석하고 객관적인 해설을 덧붙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조선, 청 양국의 사료를 토대로 기술하였으며 당시의 상황을 조선은 광해군에서 시작하여 인조반정,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소현세자의 볼모 생활, 소현세자, 강빈의 죽음, 소현세자 아들들의 죽음까기 자세하게 기술한다.


청의 경우에도 명과 조선의 관계, 후금, 청, 명과 청 사이에서의 조선의 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책의 구성을 보면,


   


제 1부 : 병자호란 전 인조

제 2부 : 병자호란 중 인조

제 3부 : 병자호란 후 인조 

부록 : 남한산성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병자호란의 원인, 경과, 결과 보다는 인조의 무능함이 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주가 어리석으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그 결과 엄청난 재난이 몰려 올 수 있음을 안타까워 한다. 그 고통의 중심에는 병사, 의병, 백성이 있다. 


백성들의 죽음, 청나라로 끌려가서 고초를 당했던 백성들...

당리당략에 눈멀어 백성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주전파와 주화파의 논쟁, 볼모로 잡혀 갔다가 돌아 온 소현세자에 대한 냉대와 견제 그리고 세자의 죽음.



 

이제 우리는 여러 서적들을 통해서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과 인물들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역사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훤히 보이는 것들, 그것을 자신들만의 논리로 해석하는 사람들, 그들이 조선의 대신들과 무엇이 다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막여우 소금이의 따스한 사계절 컬러링북 사막여우 소금이의 컬러링북
소금이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막여우 소금이와 선인장 친구 소소가 펼치는 따스한 일상을 담은 컬러링북이 <사막여우 소금이의 따스한 사계절 컬러링북>이다.



 

요즘은 컬러링북이 많이 출간되기 때문에 집에는 약 10권 이상의 컬러링북이 있다. 컬러링북이 어린이들의 색칠공부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은 이미 낡은 생각이고 어른들도 컬러링북을 통해서  힐링을 얻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웹툰을 비롯한 책들의 컬러링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따스한 사계절 컬러링북>의 작가는 소금이 (박은비)인데, 소금사막에서 온 사막여우 소금이와 선인장 친구 소소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귀여운 사막여우 소금이와 앙증맞은 소소는 어디든지 항상 함께 다닌다. 그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 권의 컬러링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막여우 소금이는 소금사막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왔다. 남미 여행의 로망인 우유니 사막...


우유니 사막은 우기에는 빗물이 하늘을 비춰 마치 거울을 마주하는 듯한 착시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푸르름....


이곳에 살고 있던 사막여우는 여행 중에 낡은 빈 집에서 선인장 친구를 만난다. 그래서 그들이 함께 하는 일상의 이야기는 따스하면서도 아름답다. 유별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소금이와 소소의 4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이기에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핑크빛으로 물들어진 봄에는 꽃, 벌, 풀 등이 펼쳐진다. 푸른 풀밭에서 딸기를 따먹기도 하고, 벚꽃이 흐트러지게 핀 나무 밑에서 사막이와 소소가 그네를 탄다.


튜울립, 연못의 금붕어, 꽃이 활짝 핀 풀밭에서 낮잠자기...


여름은 연하늘색으로 장식된 페이지에 아이스크림, 수박, 야자수, 종이배, 불가사리 등이 보인다. 바다에서의 추억 만들기, 캠핑카를 타고 이곳 저곳 다니기...



 

가을에는 단풍, 버섯, 은행잎, 도토리가 가을을 상징하는 연한 브라운색 위에 그려진다. 둥근 달이 뜬 날에는 강강수월래를...



 

겨울에는 민트색 바탕에 크리스마스 트리, 지팡이 장식, 팥죽,붕어빵, 눈썰매... 마지막 페이지에는 새해 첫날 세배를 하는 소금이와 소소의 모습이 나온다.



 

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는 이미 색칠이 된 그림, 오른쪽 페이지에는 독자들이 색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부터 직장인들까지 취미생활로 컬러링북 색칠공부를 하면서 추억의 한 장면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구입하면 소금이 엽서세트를 제공해 준다. 컬러링북을 색칠할 때에 편하게 할 수 있도록 180도 펼쳐지는 특수제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어린시절 색칠공부를 하던 추억을 되새기면서 사막여우 소금이와 선인장 소소의 따스한 사계절을 색칠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삶이자 추억의 장면들이 컬러링북을 장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이마이 료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쁜 일상생활에서 밥, 국, 반찬, 이렇게 격식을 차려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부담스러운 때가 있다.  그럴 때에 가장 손쉽게 냉장고 속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덮밥이다.

덮밥은 특별히 요리 솜씨가 없어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다.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식사 시간도 적게 들고 영양가도 많은 음식이 또한 덮밥이다.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은 '10분이면 맛있는 덮밥 한 그릇 완성!'이란 주제로 각종 덮밥의 초간단 레시피를 소개해 주는 책이다.  '덮밥 레시피 모음집'이다.



 

일본인이 쓴 책답게 일본식 덮밥에서 서양식 덮밥까지 모든 덮밥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덮밥이라고 하면 달걀을 사용한 덮밥을 생각하게 되는데, 달걀을 사용한 12가지 덮밥을 가장 먼저 소개해 준다. 이런 덮밥은 유아,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는 덮밥이다.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으로 만든 덮밥, 달걀말이 덮밥, 벚꽃새우 달걀 덮밥...



 

어른들을 위한 폭신하고 부드러운 덮밥은 갓이 들어간 덮밥, 까르보나라 덮밥...

그냥 잠을 가지엔 배가 고픈 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야식 덮밥으로는 채소와 두부를 사용한 덮밥이 있다.  이런 덮밥은 야식으로 먹어도 아침에 일어날 때에 더부룩하지 않고 산뜻한 기분이 될 것 같다.



 

때에 따라서는 조리를 하기 위해서 불을 켜지 않고 밥 위에 간단하게 덮어 먹는 그런 덮밥을 하고 싶을 날도 있는데, 그럴 때는 아보카도 팽이버섯 덮밥, 무순 참치 마요 덮밥, 참치 양배추 다시마 덮밥 등을 준비하면 된다.



 

포만감이 가득한 덮밥으로는 소고기 우엉조림 덮밥, 소고기 당근볶음 덮밥, 대파 소고기 구이 덮밥 등으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그런 덮밥으로...

요즘은 시판용으로 파는 통조림이나 반찬 등이 많으니 이런 것을 이용하여 쉽게 한 그릇의 덮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간단하게 밥과 국을 한 그릇에 담은 국물이 있는 덮밥은 뜨끈한 국물과 함께 겨울철에 좋은 덮밥이다

덮밥은 몇 첩반상의 한끼 식사 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으며 맛에 비하여 조리하는 방법이나 식재료가 간단하고 영양가는 있으면서 간편한 상차림이다.



 

이 책은 크기도 작고 11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어서 주방에 놓고 냉장고 속의 식재료에 맞춰서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준비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즈니 인어공주 컬러링북
디즈니 지음 / 아르누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 <인어공주>

인어공주는 거센 폭풍에 난파된 배에 탔던 왕자를 구하고 사랑에 빠진다. 인어공주는 두 다리를 얻는 댓가로 목소리를 잃게 된다. 

목소리를 잃었으니 왕자를 구해 준 은인이 인어공주임을 말 할 수도 없다. 마녀는 인어공주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물거품이 될 것이라 말한다.

인어공주의 언니들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마녀에게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주고 칼을 얻어 온다. 마녀가 준 칼로 왕자의 심장을 찌르면 그피가 인어공주의 다리를 적시고 지느러미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인어공주는 사랑하는 왕자를 죽일 수 없으니...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로 해피엔딩이 아닌 새드엔딩이다. 물론 <인어공주>와 관련된 내용은 여러 버전이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는 대체로 이렇게 전개된다.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디즈니 인어공주 컬러링북>이 만들어 졌는데, 컬러링의 내용을 보면 슬픈 사랑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책표지에 나와 있는 인어공주의 밝은 얼굴과 행동,  물 속 동물들의 표정, 바닷물의 푸르름 때문이다.

요즘은 컬러링 북이 많이 출간되고있다. 컬러링북이 어린이들을  위한 색칠공부라는 생각 보다는 어른들도 컬러링북을 통해서 생활의 여유로움과 힐링을 가져다 준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가 돋보이는 인어공주 이야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색칠공부를 하게 되면  손가락 움직임이 유연해져서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 컬러링북은  60쪽이 넘는 책으로 인어공주와 동화 속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기에 비슷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그림들이 펼쳐지기에 각 쪽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아름답게 색칠하면 색다른 그림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6종류의 엽서가 붙어 있다. 예쁘게 색칠하여 누군가에게 보내도 좋고, 아니면 책꽂이에 꽂아 놓아도 좋을 듯하다. 



 

사랑을 위해 용감하게 행동했던 에리얼과 주요 캐릭터를 컬러링북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 이건희 회장은 총 2만 3,181점을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한국 작품 1,369점, 외국 작품 119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문화재에 해당하는 도자기, 공예품 등의  고미술품 2만 1,693점을 기증했다. 

이는 '세기의 기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감정 금액은 2조~3조에 이른다고 말한다. 감정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에 가 보면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서 국내에서도 이런 명작을 볼 수 있다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지방에서도 순차적으로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국내외 명작 또는 이중섭전, 모네와 피카소 등으로 주제를 정해서 열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본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였는데, 기증품 중에 350여 점이 전시되었다.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 선사시대부터의 유물이 전시되어 '미니 박물관'같은 전시회였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인 <이건희 컬렉션- 내 손안의 도슨트북>은 그 당시 전시회에서 봤던 회화 작품중에 국내외 작가 16명의 작품에 관한 도슨트북이다.



 

이  책의 저자인 'SUN도슨트'는 미국의 모마미술관의 주요 작품 해설을 담은 책인 <그림들>을 쓴 도슨트이다. 


책의 구성은 제1전시실 : 한국 미술 명작 - 8명의 국내 작가

김환기,유영국, 박수근, 나혜석, 이중섭, 장욱진, 김홍도, 정선 


8명의 화가의 작품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되는 작품을 설명해 주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대표적인 작품이나 시대별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서양미술의 형식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화가이다. 파리, 뉴욕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전면점화' 시리즈는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전면점화'란 그림의 전체 화면에 통일된 색조의 무수한 선들을 가득 채워지는데 이 점들은 사각형의 선들로 둘러 싸여진다.  김환기는 한국 미술품 경매의 신기록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에는 홍콩 크리스티에서 <우주 05-IV -71#200>이 132억에 낙찰됐다. 이건희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산울림>이다.


책에는 1957년에 그린 초기작품인 <매화와 항아리>가 나오는데, 김환기의 '전면점화'에 익숙한 독자들은 생소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여인과 항아리>가 있는데, 1950년대 작품으로<매화와 항아리>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산의 화가'라고 불린다. 점, 선, 면의 도형으로 산을 비롯한 자연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다. 김환기가 구상에서 반추상을 거쳐 완전 추상인 전면점화로 발전한데 반하여 유영국은 처음부터 추상화가이다. 



 

언젠가 유영국의 전시를 도슨트를 통해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건희 컬렉션>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인 박수근, 여인의 모습을 주로 화폭에 담았는데, 그의 작품의 특징은 원근감이 없는 평면적 그림으로  윤곽선이 검은색으로 굵고 명확하게 표현된다. 

주로 색체는 흰색, 회색, 회갈색, 황갈색 그리고 그림의 질감은 오돌도톨하게 표현하는 마티에르 기법. 딱 보면 박수근 작품임을 알 수 있는 독창적인 그림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인 나혜석, 너무 시대를 앞서 갔기에 초기에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말년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일생이 회자되곤한다.


300여 점의 작품을 그렸지만 화재 등으로 소실되거나 분실되어 남은 작품은 10여 점이라고 하는데, 이건희 컬렉션에는 <화령전 작약>이 전시되었다. 


이중섭의 작품이 꽤 많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에 <황소>,<흰소> 그리고 <가족과 첫 눈>그리고 은지화.



 

이중섭에게 있어서 소는 화가가 가장 오랫동안 반복해서 다룬 대표적인 소재이다. <황소>는 전시회에서 볼 때는 스쳐가듯 봤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이중섭은 황소의 거칠고 강인한 생명력을 묘사했으며 그림 속이 커다란 눈망울, 살짝 벌어진 입은 친근감을 보여주며, 우리 가족, 우리 한국인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편지를 보냈다는 사연을 잘 알려져 있는데, <가족과 첫 눈>은 제주도에서 가족과 지냈던 행복한 날의 추억이 깃들여 있는 그림이라고 하니 가난하고 힘겨웠던 그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장욱진의 그림은 어린 아이의 그림같은 순순하고 맑은 영혼을 떠올리게 한다.


그 외에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그리고 겸재 정선의 <인왕제섹도>는 이건희 컬랙션 중에도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는 두 작품이 함께 전시되지 않았고, 기간을 정해서 한 작품씩 전시했다. 




 

제 2전시실 - 해외 미술 명작 - 해외 유명 작가 8명의 작품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폴 고생, 콜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피사로 


피카소의 작품은 <검은 얼굴의 큰 새>로 도자기 꽃병이다. 20세기 최고의 화가인 피카소는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물론 책에서는 피카소의 주요 작품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호안 미로는 야수파와 입체파의 영향을 받았으며 나중에는 다채롭고 위트 넘치는 자신만의 초현실 작품을 그렸다. 미로의 작품을 보면 마치 어린이가 그린 듯하다, 새, 별, 달, 눈 등을 자신만의 조형언어인 기호와 상징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시를 쓰듯이 그림을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보면 기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심취되어 무의식과 꿈을 본 듯한 초현실주의 작품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이드를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 그가 본 세계는 정신분석학적인 세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르크 샤갈의 작품도 초기의 초현실적인 작품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동화같은 세상을 그렸는데, 그 보다는 노년에 그린 <붉은 꽃다발의 연인들>이 색채감도 좋고 마음에 훨씬 더 다가온다. 이 작품은 이건희 컬렉션 작품이다. 



 

그밖의 해외 작품으로는 폴 고갱의 <파리의 센강>이 있는데 초기 작품으로 고갱의 화풍과는 다른 사실적 묘사 작품이다. 



 

그리고 르누아르의 <책 읽는 여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수련 시리즈에서 많이 본 작품이고 국내에서 모네전도 몇 번 열렸기에 새로운 느낌은 없지만 감정가들은 약 800억 원 이상일 것이라 추정한다고 한다.




 

책 속에 소개된 화가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인지도가 높은 화가의 작품들이고 한 사람이 이 정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으니 그 가치도 어마어마하다는 것.  그리고 미술품을 수집한 이면에는 순수한 생각만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떨쳐 버릴 수는 없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전시된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인데, 보물급에 해당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다.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나열해도 어떤 시대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구색을 맞추고 있다. 





 



 

심지어 고서적의 경우에는 어떤 서적인지 펼쳐져 있지 않은 상태로 여러 권씩 겹쳐서 전시되고 있었다. 



 

백남준의 작품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현재도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건희 컬렉션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관람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수집과 유가족의  기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이 리뷰는 SUN 도슨트의 <내 손안의 도슨트북 이건희 컬렉션>에 소개된 국내 유명화가 8분의 작품 그리고 해외 유명화가 8분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으며,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서 본 작품들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