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험]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추천해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인 것 같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1991년에 빌 게이츠가 워런 버핏에게 " 제일 좋아하는 경영 관련 서적이 있다면 추천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추천해 주었다고 하는 책이 '존 브룩스'의 <경영의 모험>이다.

<경영의 모험>은 1969년에 출간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빌 게이츠는 이 책을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말하고, 워런 버핏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이런 찬사를 받는 책인 <경영의 모험>이 43년만에 재출간이 되었으니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인데, 책을 받는 순간 부담감이 몰려온다.

책이 약 600 페이지에 이르니 책의 두께에 부담감이 생기고, 경영서라는 장르가 또 부담이 된다. 경영과는 관련없는 일반 독자로서 가지게 되는 이런 부담감은 이 책에 담긴 12편의 에피소드 중의 첫 번째 이야기인 '에드셀의 운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동시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만큼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40여 년전에 출간된 경영서이기 때문에 책 속에 담긴 12편의 에피소드와 사례분석이 1960년대의 상황과 사건들이지만 그당시의 사건들인 동시에 현재에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는 문제들이라는 점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금융 부문 저널리스트로서 방대한 인터뷰를 하였고, 경영의 본질에 대하여 넓은 통찰과 혜안을 가졌기에 이 책에서 소개되는 상황들에 대하여 세밀하게 정황을 묘사하고 분석한다.

또한 에피소드 중에는 포드사가 개발하였던 자동차 중에 엄청난 개발비와 대대적인 광고 전략에도 판매에 있어서는 참패를 한 에드셀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가 유독 관심이 가는 것은 성공한 사례가 아닌 실패한 사례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에드셀이 탄생하기 까지의 신차 개발 과정, 차의 이름 정하기, 홍보전략, 실패 원인 분석 등에 관하여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당시의 에드셀의 광고 카피를 보면,

"최근에 신비한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 그런 다음 저 흐릿한 모습이 주행 시험 중인 에드셀이라고 알려주고 나서, " 곧 에드셀이 탄생합니다." 라는 확약으로 결론 맺었다. " (p. 49~51)

그러나 에드셀은 " 같은 가격대의 모든 차보다 쓸데없이 출력만 더 높고... 기계 장치들이 더 많이 장식돼 있으며, 값비싼 액세서리가 더 많이 설채돼 있 " (에드셀에 대한 평가 중에서)어서 소비자들에게 소외되고 약 2년만에 생산이 중단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모든 독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세금에 관한 이야기는 소득세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세금의 역사를 살펴본다. 동서양 모두 역사적으로 세금과 관련되어서 일어난 사건들이 많이 있다. '소득세법은 그 나라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을 읽으면서는 우리나라의 소득세법에 대하여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손'에 관한 내용으로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16세기에 암스테르담의 지분도 없는 안뜰에서 거래가 시작되었으며, '시장은 늘 요동친다오'라는 말이 뜻하듯이 주식시장은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주가 폭락인 1962년의 뉴욕 증권거래소의 사례를 분석해 본다.

다섯 번째 이야기인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는 '에드셀의 운명'과는 반대로 제록스의 폭발적인 성공을 다루고 있다. 제록스의 탄생과정, 조직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던 기업의 책임과 사회의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심층적인 사례 분석으로 다루고 있다.

실패한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그리고 성공한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이 책을 통해서 모두 배울 수 있다.

여기에서 '제록스 정신'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 자체를 강조하는 문제라고 하니, 오늘날의 기업들이 이런 인식을 가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한 번째 이야기인 '개는 물기 전에는 모른다' 가 참으로 흥미롭다.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할 때에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기밀과 관련된 부분의 비밀보장 문제이다. 

우주복 개발 분야의 회사인 굿리치에 다니던 사람이 경쟁회사인 라텍스에 스카우트 되면서 법정 문제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우주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과정에 대한 지식은 모두 회사 재산이라는 것.

기업 비밀 보호의 필요성이 생기게 된 것은 중세 수공업 길드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 회사 (굿리치)와 이직자(올게무스)간의 소송 사례를 통해서 기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과 사례들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현재 우리사회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는 사례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에는 경영관련 서적이라는 선입견에 지루하거나 딱딱한 내용들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했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에피소드 마다 세밀하게 정황을 묘사하고, 그 내용과 관련된 폭넓은 취재와 분석이 이루어져 있으며, 사건마다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까지 다루는 점이 다른 경영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장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이 빌 게이츠에게 자신있게 추천했듯이, 나는 다른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오바라 가즈히로'는 일본의 IT 전문가로 PC통신시대부터 지금까지 IT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첫 번째로 일한 곳은 맥킨지 & 컴퍼니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컨설턴트로 일하였으며 그 다음 직장은 NTT 도코모, 세 번째와 여덟 번째 직장은 리쿠르투 그리고 열 번째 직장은 구글이었다. 그런데 그는 모든 IT 종사자들이 가장 가고 싶은 직장이라고 하는 구글을 그만두고 가장 일본적인 IT 기업이라고 하는 라쿠텐으로 일자리를 옮긴다. 그런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질문 중에는 '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답은 이 책 속에 있다. 저자는 말하기를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 IT 비즈니스에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IT 비즈니스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인데, 저자는 이 책 속에 그 모든 것을 담아 놓았다. IT 비즈니스를 설명하기 위해서 약 20 여 간에 걸쳐서  IT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천하였는가를, 그리고 그  작동원리를 알아 본다.

비즈니스가 '가치의 차이'를 돈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가치의 차이'를 '정보의 차이'로 바꾸면 '정보의 비즈니스'가 나타나는 것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 전세계에 흩어진 유저를 한 곳에 모아서, 돈을 내고서라도 그 유저를 데려오고 싶은 기업이나 사람과 연결하고 매칭하는 것" (p. 35)을 말하며  가장 친근한 사례는 배너광고를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검색 엔진이 뛰어난 구글의 경우을 보면 유저와 기업을 올바르게 짝짓는 매칭의 최적화가 중요한데 이런 강점을 가진 기업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검색이 나오기 이전에는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개의 검색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구글 검색은 하나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정확이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구글은 Ad Sense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데, 구글은 유저 쪽이 작용하는 검색 엔진인 플랫폼과 기업 쪽이 작용하는 애드센스라는 플랫폼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날 사용되던 PC 통신에서는 네트워크 연결이 PC 통신회원으로 국한되었으나 1993년에 인터넷이 일반에게 개방되면서 웹사이트가 월드와이드로 바뀌게 되는데, 웹 페이지 발명은 지금 돌이켜 보아도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본다면 블로그의 등장도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더 발전한 것이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인데 SNS는 친구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과 정보 취득 툴이라는 2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의 보금은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정보 검색이 전환되면서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를 향해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인 린 포워드 툴(lean forward)에서 소파에 느긋하게 기대고 몸은 뒤로 기운 린 백 툴(lean back)로 바뀌게 된다.

블로그, 믹시, 페이스북, 트위터의 등장으로 네트상을 오가는 정보의 양은 폭발적이다. 사람들은 왜 이리도 정보를 발신하는 것일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정보를 발신할 때에 드는 정보발신비용 즉, 경제적 비용, 심리적 비용, 물리적 비용이 경감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터넷 등장 20 여 년이 지났기에 인터넷이란 장치에 익숙해져 있다. 인터넷이 자기 실현을 위한,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IT 비즈니스의 미래는 ‘고맥락(high context)’이다. 비미국적인 것, 비언어적인 것, 고맥락문화에서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기에 그는 구글에서 일본 IT기업인 라쿠텐으로 이직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IT 비즈니스 기업 취업 준비생, 종사자들의 필독서 !! 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물 인터넷 : 실천과 상상력 사물인터넷
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어렵게 생각하면 생소한 용어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 사전에 의하면 사물인터넷이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물이란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 된다. 사물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은 자신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피를 가지고 인터넷으로...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

책의 내용에서 간추려 보면, "사물인터넷이란 모바일 인프라와 오프라인 경계가 중첩되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기술이 나왔으며, 모바일 인프라 및 SNS의 완성과 지도 서비스의 정교화는 개인의 자산은 물론, 경험까지 공유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책 내용 중에서 발췌)는 것이다.

 

이미 이 책의 저자 중의 '편석준'은 다른 3명의 저자와 함께 <사물인터넷 / 커넥팅랩 ㅣ2014ㅣ 미래의 창>을 출간하였는데, 그 책을 통해서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설명하고

" 지금까지의 온라인 혁명이 ‘인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시대였다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사물이 중심이 된 진정한 스마트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언제 어디서든 연결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인간과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 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 책에 비하면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은 <사물인터넷 / 커넥팅랩 ㅣ2014ㅣ 미래의 창>의 내용을 다양한 사물인터넷 사례를 통해서 입증하고, 사물인터넷이 앞으로의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전망해보는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1부는 사물인터넷과 함게 언급되는 개념들을 살펴본다.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센서가 1부의 축이 된다.

2부에서는 가까운 과거에는 상상 속의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는, 그당시에는 이런 세상이 온다면 정말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사물인터넷 상품에 대한 소개와 관련시장 동향, 해당 상품에 쓰인 기술이나 동작원리 등이 소개된다. 그런데, 소개되는 사물인터넷 상품은 판매중인 경우에는 출시가격을 제시해 주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고 상용화를 앞둔 상품들도 다수 소개된다.(스마트홈,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카,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상품)

이 책에서는 일반독자들이라면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이다.

3부에서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15에서 중요하게 소개된 스마트 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전망한다. 또한 사물인터넷 관련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한 내용을 인터뷰 형식을 갖추어서 실어 놓았다.
아마도 독자들은 광고의 한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딸이 운동을 나갔는데, 핸드폰을 안 가지고 가서 전화를 한다. 그리고 엄마는 딸이 핸드폰을 안가지고 갔다고 하는데, 딸의 말이 '지금 통화하고 있잖아요" 라는 답변이 나온다. 그리고 딸은 열심히 조깅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사물인터넷이 그 답이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심어 데이터를 분류하고 전달해 뇌가 어떤 판단들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경제시대의 소비문화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보편화가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사물인터넷 상품의 가격이 비싸고 전자제품 등의 교체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사물인터넷의 상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스마트홈 제품에 있어서는 가전제품들이 좀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이 생성하는 정보를 연계한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재 경보기를 LED전구와 결합시킨 조명서비스, 쇼핑과 콘텐츠 소비에 특화된 커넥티드 홈스피커 ECHO, 간단한 부착으로 집안 일을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스마트폰과 연동해 수십 가지의 요리법이 들어있도록 하고 프라이팬의 온도조절까지 가능한 Mother & Notion,'침대는 과학이다'라는 말을 실제로 입증하는 침대로 최적 수면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면정보, 수면자의 생체리듬 등을 체크하는 Sleep Number Bed, 강아지의 평소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만보계와 같은 원리를 가진 Petfit....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기기는 르네상스라고 할 정도로 사물인터넷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현재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이지만, 2020년에는 약 2,85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광센서 기술을 사용한 스카우트를 사용자의 이마에 10초만 대면 심방수, 피부/ 체온, 혈중산소포화도, 호흡수, 혈압, 심전도검사, 정서적 스트레스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스카나두 스카우트,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팔찌인 넷타트모 준, 내부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약 먹는 시간을 체크하고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약통 등....

차량운전 보조 시스템인 Mobil Eye는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차간거리모니터링경고, 보행자 충돌경고 등을 할 수 있고, 운전자 졸음방지 시스템으로는 스마트 글래스와 DSM이 있다.

CCTV를 이용해 안개 정보를 분석하고 전광표지판에 안개경고 표시를 해서 운전자에게 경고을 하고 안개소산시스템을 통해 안개를 제거하는 시스템도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도시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은 각 도시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실행하거나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이다.

서울특별시의 경우에는 '글로벌 디지털 수도서울'의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교통 인프라, 재난시설, 유아와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 등에 활용하려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때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기들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있는데, 결국에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물인터넷의 놀라운 혁신을 가져 오고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몇 년전만 해도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세상, 그러나 사물인터넷은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리 의미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세상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욱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우리 모습, 미래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쨌거나, 청춘 2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청춘'이란 단어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곤 했지만 요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하여 청춘들의 힘든 단면을 나타내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도 '어쨌거나, 청춘'은 청춘일테니...

청춘들에게 그대들만 힘겹고 찌질한 청춘이 아니라 원래 청춘이란 그 누구에게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고백같은 그런 이야기들이기에 독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는 듯하다.

원래 이 책은 <미쓰리의 어쨌거나, 청춘!>이란 교보문고 북뉴스에 연재되었던 웹툰 두 번째 이야기이다.

혹독한 인생의 쓴 맛을 처음 감지하게 되는 청춘들에게 저자는 지금의 이 시간을 잘 견디어 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사랑을, 결혼을, 직장을 찾아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7명인데, 언뜻 보면 캐릭터의 모습이 비슷한 인물이 있어서 책을 읽다가 등장인물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아야 할 정도이다.

차현정은 청춘들에게 인기가 있는 공무원 시험을 몇 년째 준비하는 공시생이자 '아저씨 커피'에서 알바를 하는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다.

자칫 청춘들이 공무원 시험을 비롯한 취준생이 되다 보면 차현정과 비슷한 청춘을 거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청춘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야기 속의 안민규는 동명이인이다. 차현정의 예전 남자 친구도 안민규 그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요리사도 안민규인데, 차현정의 남자친구가 된다.

캐릭터 중에 김대리도 있고 이대리도 있으니 뭔가 혼돈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설정이 작가의 어떤 의도에서의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점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렇고 그런 것이 청춘이고, 오십 보 백 보인 것이 청춘이고, 도낀 개찐인 것이 청춘이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할까.

차현정은 안민규와 헤어지고 다시 또다른 안민규를 만나고,

구남친이었던 안민규는 연상의 직장상사와 사귀게 되고

30대로 접어든 김대리는 사회생활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삶에 빠져들고

덥수룩한 털보 '아저씨 커피'의 사장은 현정 엄마와 연애를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즐기게 된다.

이들은 같은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같은 듯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삶을 살면서 힘들어 하기도 하고

희망을 갖기도 하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난 사람들에 비하면 뒤처지고 힘들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청춘은 청춘으로써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삼포시대'라고 하는 청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유쾌하고 통쾌한 펀치를 날려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거나 청춘이니~~' 청춘들이여, 힘을 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위소녀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14
이정옥 지음 / 우리같이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사를 오기 전에 자주 가던 동네 뒷산에 산책을 오던 모녀가 있었다. 중학생 정도의 딸은 자폐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얼핏 보아도 걷는 모습이나 행동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혼자 중얼거리거나 때론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함께 온 엄마의 표정은 언제나 어두워 보였다.

자폐아동을 비롯한 장애아를 둔 가정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들의 편견과 무지로부터 많은 아픔을 당한 경우가 있기에 사회로부터 숨어 버리고 싶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가정의 경우에 자식이 자폐 장애가 있어서 부모들이 겪는 아픔을 묘사한 작품들이 많은데, <가위소녀>의 경우에는 자폐엄마와 자폐 외삼촌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여중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솔이의 엄마는 19살에 솔이를 낳았지만 아버지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머리를 스쳐가기는 한다.

솔이의 가족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솔이 엄마, 솔이 외삼촌 그리고 솔이다.그리고 솔이의 주변 인물로는 증조 외할아버지와 산할머니라고 불리는 외이모 할머니가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솔이가 가족들과 함께 간 대중탕에서 외삼촌이 탕 안에 똥을 싸서 그것을 치우러 간 여중생 솔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여중생이 하기에는 힘든 이런 일들과 함께 솔이의 머리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 세상을 잘라 버릴 수 없어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잘라 내버릴 수 없어서
제 머리칼만 되는대로 잘라 낼 수밖에 없는 나를 사람들은 ‘위소’라 부른다." (책 속의 글 중에서)


‘가위소녀’를 줄인 위소는 ‘위태위태한 소녀’ 또는  ‘위험한 소녀’라고 할 수도 있는 중위적 표현이기도 하다. 

"복잡한 머릿속을 가위질하는 심정으로 나는 형광 불빛 아래서 하얗게 번뜩이는 가위를 다시 내 머리통에 바짝 갖다 댄다. " (p. 23)

솔이의 머리 모양은 남자 머리 모양 보다도 더 짧고 삐툴삐툴 엉망진창이다. 여중생의 머리 모양이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가위를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 오면 자신의 머리에 가위를 대고 머리를 잘라 버린다.  
그러니 학교 생활도 위태 위태하기는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친하게 되면 엄마와 외삼촌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고 아버지의 부재가 들통이 나게 되니 다른 친구들처럼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슬그머니 그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 간다.

친구들에게 숨겨야만 하는 가족 이야기가 있기에 학교 생활은 조마조마하고 위태롭기만 하다.

그러나 솔이는 자신에 의해서 갇혀져 있던 편견의 세상에서 살짝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계기가 있으니...

'산'과 같아서 산할머니라고 부르는 산할머니가 하는 공부방을 알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마법의 수학'을 가르쳐 주는 '마샘'의 수학시간을 통해서,

그리고 성적에 매달리는 우등생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유생각'의 고백을 통해서 솔이는 자신이 가두어 버렸던 세상에서 서서히 나올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사람들은 타인에 의해서 어떤 굴레에 갇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갇혀 버리고 그 속에서 빠져 나오려는 생각 보다는 더 깊숙히 빠져 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상황을 접할 때에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대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을 경우에 겪게 되는 가족들의 고통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지기 위해서는 그들을 우리들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가위소녀>는 청소년 문학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인 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가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이 있었기에 그 아픈 사건이 일어났음을 이야기 속에 담아 놓기도 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과 이후의 세상이 바뀌어야 함과 같이 솔이를 향한 세상의 시선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고, 솔이도 '위소'의 세상에서 벗어나야 함을 이 책은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 나 자신을, 친구를, 학교를 나아가 세계와 우주를 돌아보게 될 일이 아닌가" (p. 231)

어떤 상황으로 인하여 아픔을 가진 청소년들이 현실을 극복하고 꿈과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