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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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은 작가 '노아 고든'의 대표작이자 베스트 셀러이다. '노아 고든'독일 작가이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런데, <신이 선책한 의사: 더 피지션>을 읽다보면 다방면에 걸쳐서 박식하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작품 역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1권과 2권을 합치면 약 1,06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인데, 한 치의 지루함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은 독일에서만 500만부가 팔렸고 전세계적으로는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스페인에서는 '전 세기에 걸쳐서 가장 사랑 받는 책 열 권 중 한 권'에 뽑혔고, 독일에서는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 작품 7위에 올랐다.

이 소설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데는  1권에서는 롭이 이발 외과의이고, 2권에서는 의학 공부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데, 이 이야기를 뒷받침 해주는 저자의 약력이다.  '노아 고든'은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의학 담당 기자, 과학 잡지 편집장으로 일했고, 직접 의학잡지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미 1986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퇴설당에서 <메디쿠스>1,2,3 권이 나왔고, 2003년에는 해나무에서 <메디쿠스> 상,중,하가  출간되었으나 절판되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은 11세기 중세의 이야기이다. 첫 장면은 영국의 런던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프랑스, 독일, 터키 그리고 옛 페르시아인 지금의 이란 지역까지 소설의 배경은 변화하기에 유럽에서 이슬람 문명의 지역까지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사실까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점이 이 소설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영국 런던의 9살 소년 롭에게 닥쳐 오는 비운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집으로 찾아 온 여인을 따라서 간 곳은 더러운 마굿간, 그곳에는 아이를 출산한 엄마가 누워 있다. 어머니는 롭에게 재미있게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자수를 수 놓아서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는 똑똑하고 영리하신 분이다.

그런데, 그렇게 다정다감하던 어머니가 출산 후 며칠만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롭은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잡았던 손에서 생명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롭의 아버지는 바람둥이였는데, 부두에서 일을 하는 목수이다. 그런데 아버지 마저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순간에도 롭은 잡았던 아버지의 손에서 죽음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는 롭에게는 이런 능력이 자칫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한 그당시에는 마녀와 마법사로 오해받아 죽을 수도 있는 저주와도 같다.

부모를 잃게 된 롭에게는 갓난아기인 동생을 비롯하여 4명의 동생이 있다. 그러나 동생들은 이 사람, 저 사람을 따라서 여기 저기로 뿔뿔이 헤어지게 된다.

혼자 남은 롭도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아야 되고, 그래서 만나게 된 사람이 바버이다. 그 역시 부모가 노르웨이인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롭과 같은 9살 즈음이다. 바버는 부모를 잃고 성 베네딕트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고 평생을 수도원이 정한 계율에 따라서 가난과 자선 속에 살기로 신에게 서약했다.

이후, 바버는 이발 외과의가 된다. 바버는 고아가 된 롭을 데리고 각 지역을 돌아 다니면서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마치 예전의 우리네 시골 장터의 모습처럼 사람들을 모이기 위해서 이들은 마술을 먼저 선 보인다. 5개의 공을 던져서 받기를 하면 사람들이 모이고 이 때가 하고, 바버는 자신이 만든 만병통치약을 설명하고 판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돈을 받는다.

그런데, 바버는 제법 환자를 치료하는 실력이 있다. 이를 롭은 전수받는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바버와 롭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리고 롭은 바버와 함께 런던으로 가서 자신의 동생을 찾는데, 동생 중 한 명의 소식만 접하게 되는데, 이미 죽었다고 한다.

바버가 죽은 후에 롭은 다시 영국에서 프랑스로 다시 독일을 거쳐 터키...

그당시만 해도 길에서 출몰하는 도적떼가 있기에 대상의 무리에 끼어서 먼 길을 떠난다. 대상의 무리 중에서 메리 컬른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데....

롭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는 이발 외과의에 만족하지 않고 정식으로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이스파한으로 가는 길이다.

바버와 함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롭은 자신에게는 누군가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의술을 배우고 싶어한다. 이스파한에는 최고의 의사인 이븐 시나가 있기에 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그 먼 길을 떠난다.

이런 과정이 소설 속에서는 흥미롭게 전개된다. 11세기 미신과 편견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롭의 신념과 열정은 모험과 도전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20세기에 씌여진 소설 속에서 11세기의 세계를 그린다는 것은 그당시의 역사, 문화를 비롯한 많은 것을 꿰뚫어야 한다는 부감감이 있을텐데도 작가의 상상력과 박식함이 생생하게 소설 속에서 살아난다.

특히, 최고의 의사인 이븐 시나가 있는 학교는 페르시아에 있기에 이슬람 문화에 대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롭의 의술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지 페르시아에서 감옥에 갇히지만 왕은 롭의 탄원을 받아들여 의학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퍼지션>은 중세 도시에 대한 생생한 묘사, 당시의 사상 등의 역사적인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의술에 대한 열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먼 길을 가는 롭의 심경이 바로 그가 신이 선택한 의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꺼운 책이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치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힌다.

2권에서는 롭의 본격적인 의학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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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의 <캐러밴 모녀>가 한국 기자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받은 걸 축하드립니다. 조카가 미국에서 사진을 전공했기에 함께 사진전을 많이 다녔습니다. 뉴욕에서도, 서울에서도, 사진전을 통해서 많은 사진작가들을 만났는데, 아마도 사진작가들은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최고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순간의 포착을 말할 때에 등장하는 작가는 ‘로버트 카파‘가 아닐까요.
전쟁터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내는 흔들린 사진 속의 군인들의 모습. 총을 맞고 죽는 순간의 군인의 모습...
김경훈 기자는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알았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 속에서 누른 한 장의 사진, 특히 미국이 바라다 보이는 멕시코 국경 지대의 난민 행렬 속의 엄마와 두 아이의 모습은 트럼프의 반이민 전쟁을 가장 잘 말해 주는 사진이 아닐까요.
말 보다도, 글 보다도 가장 사실적인 한 장의 사진.
사진 속의 엄마의 엘사 티셔츠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박한 상황을 말해주는 듯한 두 아이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 속에는 숨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김경훈 기자는 그동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진 속에 담지 못한, 아니면 담았지만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말해 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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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나삼 탈레브‘는 <블랙 스완>을 읽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 후에 <행운에 속지 마라>도 읽으면서 저자의 예리한 분석과 불확실한 세계에서 우리가 대처해야 할 방안들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저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였던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기도 했지요.
그만큼 세계 경제를 보는 시각이 남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역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 경제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일반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19가지 위기를 찾아 냈습니다. 그런 위기는 선택, 책임,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19가지의 보이지 않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대처해 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심 탈레브‘의 저서이기에 신뢰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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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중용의 연장통 / 신인철 / 을유문화사

 

 

 ' 중용' 은 읽기 쉽지 않은 책인데, '중용' 속에 담긴 그 지혜와 의미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이런 생각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서 '중용'에서 우리들이 찾아야 하는 것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형식을 빌린 책입니다.

 

 

 

 

 

 

 

 

 

 

 

 

2. 환율의 미래 / 홍춘옥 / 에이지 21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율, 요즘 달러의 환율이 치솟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환율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더 환율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환율이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각국 통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3. 대혼란을 넘어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 RHK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으면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약 5년간의 기록을 통해서 앞으로의 경제를 전망해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4. 대불황의 시대, 한국 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김동원 / 미래의 창

 

 

 아무래도 경제불황이 장기화되기 때문에 불황에 관한 책,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미래에 대한 예측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도 2016년 현재의 상황인 장기침체, 저성장, 고령화에 의한 답답한 마음을 피력하는 듯합니다.

2012년 이후 세계 경제가 장기침체로 접어 들면서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 책에서 다소나마 해소시켜줄 것인지, 아니면 좀더 심각한 경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하는지, 그 점을 살펴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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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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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용기, 신념, 이런 가치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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