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왜 미완성인지 알아내는 것이
크게 중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어차피 이 곡은 미완성이서 더 가치 있고
빛나는 곡이기 때문이죠.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린 모두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미완성의 존재들입니다.
어딘가 부족하고 완성되지 않아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달려가고 있죠.
그 속에서 뿜어나오는 진한 향기,
우리의 삶이 가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그러니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어차피 삶은 빛나는 미완성이고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해야 하는 단 한사람은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오늘의 감정, 클래식
열심히 살기 위해 나름 부지런하게 달려가는데도
미완성인 것 같아 스스로 자책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완성일 때 더 빛나는 것이라는 문장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해야 하는 것도 오직 나 자신 뿐 이라는 점도요.
비탄은 슬픔으로, 슬픔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여운으로..
감정은 점점 여릿해집니다.
그러다 문득 사무치게 보고 싶어지는 날이면 마음껏 떠올리고
그리워하세요. 그 또한 남겨진 사람이라서 느낄 수 있는
아니 느껴야 할 감정이니까요.
진한 그리움은 때로 애틋한 선율이 되어 가슴 깊은 곳을
묵직하게 채워줍니다.
'어딘가'에 대한 그리움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선율이 주는 울림은 더 커지겠죠.
어쩌면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변함없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영원히 닿을 수 없더라도 그 기억에서 오는
그리움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감정, 클래식
언젠가 명상 수업을 듣고 계시는 분이 저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잊으려고 하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난다구요.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생각을 하는 것도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기억속에서 찾아오는 그리움은,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채워준다는 부분 또한 마음에 닿았습니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빗대어 이 책을 읽어보니
제법 클래식과 친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나쁜 감정과 좋은 감정으로 나누지 않고,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소중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