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클래식 - 기분 따라 듣는 42가지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김기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책리뷰

오늘의 감정, 클래식


기분 따라 듣는 42가지 클래식이라니,

클알못(?) 인 저에게 교양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


이 책의 작가님은 유튜브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인데요.

다양한 클래식을 소개하고 클래식한 삶을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프롤로그 에서 부터 공감가는 문장이 있습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 인생은 매 순간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인생의 매 순간은 어떤 감정과 함께합니다.

인생의 매 순간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은 감정 또한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매일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에 음악이 더해진다면 분명 삶은 더욱 풍성해질테니까요.

오늘의 감정, 클래식

이 문장을 보고

하루에도 오만가지 감정이 오갈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어떤 음악을 듣는 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조금 힘든 일이 있어서,

원망을 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 감정 또한 언젠가는 저에게는 큰 배움을

주리라 생각하고 감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7가지의 감정으로 나누어

감정에 대한 설명과, 그 감정과 연관되어 있는 클래식이 배경한 탄생을 알려줍니다.

엄청난 작품들은 모두 이러한 감정들 속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니

정말 매순간 무의미한 순간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파리 하나 덜 달고 핀 꽃이라도, 진한 향기는 있으니까 괜찮아.

- 리쌍 <개리와 기리> 중

미완성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 문장은 어느 하나 완성 된 것이 없다고 느껴졌던

그 시절의 저에게 다가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파리 하나 덜 달고나와 핀 꽃이지만 진한 향기는 있으니 괜찮다. 참 멋진 말 아닌가요?

오늘의 감정, 클래식





하지만 왜 미완성인지 알아내는 것이

크게 중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어차피 이 곡은 미완성이서 더 가치 있고

빛나는 곡이기 때문이죠.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린 모두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미완성의 존재들입니다.

어딘가 부족하고 완성되지 않아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달려가고 있죠.

그 속에서 뿜어나오는 진한 향기,

우리의 삶이 가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그러니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어차피 삶은 빛나는 미완성이고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해야 하는 단 한사람은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오늘의 감정, 클래식



열심히 살기 위해 나름 부지런하게 달려가는데도

미완성인 것 같아 스스로 자책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완성일 때 더 빛나는 것이라는 문장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해야 하는 것도 오직 나 자신 뿐 이라는 점도요.




비탄은 슬픔으로, 슬픔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여운으로..

감정은 점점 여릿해집니다.

그러다 문득 사무치게 보고 싶어지는 날이면 마음껏 떠올리고

그리워하세요. 그 또한 남겨진 사람이라서 느낄 수 있는

아니 느껴야 할 감정이니까요.

진한 그리움은 때로 애틋한 선율이 되어 가슴 깊은 곳을

묵직하게 채워줍니다.

'어딘가'에 대한 그리움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선율이 주는 울림은 더 커지겠죠.

어쩌면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변함없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영원히 닿을 수 없더라도 그 기억에서 오는

그리움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감정, 클래식


언젠가 명상 수업을 듣고 계시는 분이 저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잊으려고 하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난다구요.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생각을 하는 것도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기억속에서 찾아오는 그리움은,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채워준다는 부분 또한 마음에 닿았습니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빗대어 이 책을 읽어보니

제법 클래식과 친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나쁜 감정과 좋은 감정으로 나누지 않고,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소중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