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로 가는 길
오 고빈다, 나는 ‘인간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위하여 오랜 시간 노력하였지만 아직도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어.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않는다고 생각해. 오, 친구,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뿐이며, 그것은 도처에 있고, 그것은 아트만이고, 그것은 나의 내면과 자네의 내면, 그리고 모든 존재의 내면에 있는 것이지. 그래서 난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네.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보다 더 사악한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35쪽)싯다르타가 자신을 가르치고 있던 스승에게 실망하여 떠나고 싶어 할 때쯤 ‘진짜 부처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진다. 싯다•르타는 부처의 설법을 들으러 직접 가보자는 친구 고빈다의 청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누가 누구에게서 배운다‘는 관념자체에 깊은 회의를 느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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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체험 또한 언어로 완전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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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설법을 다 듣고 나서 싯다르타는 고빈다에게 말한다. 자네는 반드시 성불할 것이라고. ‘자네는‘이라는 표현에 묻은 의미를 알아들은 고빈다는 오열하고 만다. 싯다르타가 자신을 떠날 것임을 알았기때문이다. - P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