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은상처받은 사람만이 상처받은 타인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던것처럼, 어둠이 있어야만 비로소 열리는 밝음의 세계를 긍정했다. 인간은 상처와 그림자가 있어야만 비로소 전체성에 도달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다. 싯다르타에게 고통은 필연적인 축복이었다. 깨달음이라는 천상의 열락과 쾌락이라는 지상의 열락은 반대극의 결합처럼 필연적인 한 쌍이었다. 서로 반대되는
‘대극(opposites)‘의 합일을 통해서만 전체성을 회복하는 무의식의 드라마, 그것이 바로 싯다르타의 여정이었다.
제2의 인격, 즉 내면의 본성이 숨기고 있는 어둠과 그늘이•야말로 개성화의 본질이다. 융은 자신의 내면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없는 엄격한 가정과 학교에서 자라나면서 오히려 제2의 - P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