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이 수록된 책이라고해서 먼저 관심이 생겼구요,
25년차 변호사가 보고 듣고 겪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생의 리얼리티가 담겨있다는 표지의 말에 정말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먼저,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있구요,
1권 "삶과 태도에 관하여"에서는 저마다 결이 다른 수많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슬픔과 기쁨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2권 "일과 선택에 관하여"에서는 동료, 이웃, 가족들 간에 생겨나는 소소한 다툼에서부터 법적 분쟁까지 실려있으며 이를 통해 나를 지키는 인생의 지혜 또한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모든 자식에게 균등하게 유산을 배분해 주기 위해 일부러 나중에 문제가 될 유전장을 만든 할머니,
뇌물을 받은 남편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려고했지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되어 그 반대의 진실된 증언을 한 아내,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감방생활을 감수한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의 재판을 보면서 법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아들,
한순간에 사업파트너에서 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사이가 되어버린 관계들,
하청업자에게 부당한 사향을 요구하는 대기업들,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법지식을 공부하는 을,
평소 함부로 하대하던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가릴 결정적인 증거를 제보하게 되어 죄값을 치르게 된 갑...
각각은 단편소설 분량으로 짧았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큰 울림을 주었구요.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는지, 앞으로 맺어야 할 혹은 맺게 될 관계에서는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어야할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남인 가족부터 이웃, 동료, 사업파트너에 이르기까지..
그 관계 속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과 분쟁 상황을 법을 통해 해결하는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가장 솔직한 생각은 아.. 진짜 인생이란.. 얄궂다는 것.. ;;
이 얄궂은 인생살이에서 웃고 화내고 감동하고.. 결국 그렇게 살아가는 존재가 결국 우리라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