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함께 읽어볼까요
뉴욕에서 나고 자란 아프가니스탄계 외과 의사, Mr.A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A)가 한국의 박경아 님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오래전 그는 뉴욕 소호에 있는 어느 화랑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죠.
그녀와 그녀의 그림에 반한 그는 다가갈 타이밍을 만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녀와의 인연은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페이스북에서 그녀를 발견했고, 단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녀 얼굴을 기억한 것인지, 그녀의 그림에서 영혼의 향기를 맡아낸 것인지.. 오직 그만이 알 수 있었지요.
지금 그는 그녀와 수만 km 떨어진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환자들을 돌보며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로맨틱한 설정을 보았나.
초초로맨틱~!!!
정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제 마음도 설렘으로 가득찼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짧게 스쳤던 오래전 그 날, 그도 그녀도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했던 시절임을,
절망이 일상이 된 순간에 서로가 곁에 있지는 않았어도 존재 자체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음을.
그 감사함을 이제야 고백하게 됩니다.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의 일상들, 생각들..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매일 겪는 공포와 무력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꾸게하는 희망,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독과 불안,
아름다움과 사랑의 본질에 관한 성찰까지.. 오고가는 편지를 통해 나누고 공감하고 위로받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