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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이민희 / 팜파스

 

  아름다운 작품을 마주보고 있으면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 하고... 문학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을 통틀어 뛰어난 예술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궁금증을 가슴 속에 한번씩 품어 보았으리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음악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 지에 관한 내용인 이 책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2. 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 / 선묵 혜자 / 아침단청

 

 언젠가부터 서점가에서 스님들의 책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본질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묵 혜자 스님의 잠언집으로,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로부터 바른 지침서 역할을 기대해본다.

 

 

 

 

 3. 소설의 기술 / 밀란 쿤데라(권오룡 옮김) / 민음사

 

 이 책은 '농담'으로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소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엮은 쓴 책이다. 소설가가 바라보는 소설은 어떠한 것이며, 소설은 어떻게 써야 하는 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꺼이 한번쯤 눈이 가게 만드는 책이다.

 

 

 

 

 

 

 

 4. 오늘, 뺄셈(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 무무 / 예담

 

 필명만 알려진 에세이리스트 '무무'의 신간. 무엇보다 제목에서 한번쯤 손이 가게 만드는 마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뺄셈과 나눗셈에 약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무게를 줄일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오늘 나의 인생에서 빼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작가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

 

 

 

2013년 1월 신간은 위의 책들 말고도 눈길을 끈 책들이 많았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들이 많아서 더욱더 흥미로웠다.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된 새해 첫 시간 추천 도서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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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마흔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마흔의 서재> 리뷰를 쓰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벌써 몇 번째 글을 썼다가 지웠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책에 대한 나의 감흥이 적었던 탓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작가의 방대한 지식과 독서력에 존경심을 가지며 찬찬히 글을 음미하며 읽어보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너무나도 많은(?) 한자어이다. 옆에 전자 사전을 놓고 단어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글을 읽었다. 그렇게 읽다보니 책을 통한 지식은 조금 쌓은 것 같지만 글을 읽는 즐거움은 다른 책을 읽는 것만 못했다. 물론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한자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다 이 책 때문이니 감사해야겠지... 

 

 내가 이 책에서 뽑은 나름의 핵심 단어는 '비움', '고독', '자연', '독서'이다. 작가는 소박하게 사는 삶, 단순하게 사는 삶을 강조하는 데, 그 핵심은 바로 '비움'에 있다고 말한다. 욕망을 버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림으로써 단순한 삶을 살 수 있고 그로 인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욕망을 버리는 삶. 그것이 삶에서 과연 가능할까? '욕망'이라는 것을 단순히 나쁘게만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욕망'의 이점은 없는 것일까? 작가가 서재를 꾸리고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것 또한 인간의 욕망에 의한 행동 결과가 아닐까? 그렇다면 '욕망'이라는 것은 어쩌면 인간 각자 나름의 가치 기준의 잣대(목표)를 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욕망'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느냐'에 대한 물음에 초점을 맞춰야 되지 않는가? 그리고 물질적인 면을 갈구하는 것만이 '욕망'이 아니라 내면적인 면을 채우려 갈구하는 것 또한 '욕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생각이 여러 개의 물음으로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지혜가 부족한 탓에 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작가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물질적인 욕망은 가지면 가질수록 그 욕망이 늘어나고 만족함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지적인 면 또한 채우면 채울수록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마음에 뿌듯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물건 하나를 사서 얻는 만족감과는 결코 다르다는 것을 내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색을 통한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일'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다. 따라서 사색의 한 방편으로 '자발적인 고독'을 권유하고 있다. 고독을 통해 고요를 얻을 수 있고 그 고요함 속에서 사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사색'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대중 속에 존재하려하지만 언제나 고독하다. 고독하지만 사색하지는 않는다. 생각하느니 손바닥만한 작은 공간에 들어가 고독한 자신의 모습을 회피하려 한다.

 

 "고독은 불완전한 것이며 부적응의 결과이지만 그것은 완전과 적응으로 가는 도약대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완전과 적응'은 자기 깊이를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자발적인 고독의 삶은 왠지 승녀나 수녀의 삶에서나 볼 수 있는 종교인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하나의 객체로서 인간이 사회를 벗어나 세상과 단절하며 온전히 고독하게 살 수는 없다. 어느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자연'을 찾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을 평화롭고 여유있게 지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을 찾은 이러한 행동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것 같다. 나는 최근에 들어 마음이 힘들어 질 때면 책을 읽거나 혼자 여행을 떠나고는 했다. 산으로 바다로 그 속에서 나는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 사색이 없으면 다 헛 것이라는 것 또한 나는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생각하고 읽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내 경험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책에 대한 욕심은 한 해가 갈수록 더욱더 심해지니 큰 일이다. 올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20권을 구입했다. 언젠가 다 읽겠지만 아직 못 읽은 책들과 다시 읽어야 책들로 책장 안이 가득찼다.

 

 장석주 작가처럼 3만 권이 넘는 정도의 서재는 아니여도 나만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저녁노을 빛에 책을 비춰 글을 읽고 싶은 욕망. 나는 이 욕망을 이루기 위해 더욱더 시간을 쪼개어 일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에게 묻고 싶다. 나만의 서재를 갖기 위해 지금의 독서시간을 줄이고 일하는 것이 옳은 일이가, 그른가? 작가의 대답이 머리 속으로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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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정한 사람]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지음 / 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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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책을 읽다는 것은 타인과 생각을 공유하고 타인으로부터 공감하고 위로받고 새로운 기운을 얻기 위한 치유의 행동이다. 여행 또한 독서와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신선한 익숙함과 상쾌한 낯설음으로 언제나 기운을 복돋아주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그래서 여행과 독서는 나의 유일한 취미이자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나는 여행과 관련된 에세이를 좋아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 느끼게 되는 기분좋은 작은 떨림들이 여행 에세이를 읽은 동안 내 마음을 간지럽히며 피식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도 모르게 달력을 보며 여행을 계획한다. 나도 어디로 떠나볼까 하고 마음에 살랑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을 타고 어디로든지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희망의 돛이 힘차게 나부낀다. 

 

그래서 <안녕, 다정한 사람>이란 하얗고 따뜻한 느낌의 책을 받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기뻤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공짜로 여행할 터였다. 어떤 나라에서 어느 누구와 여행을 할 것인가? 기대되고 설레인다.

 

 <안녕, 다정한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열 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릴레이식 여행 에세이이다. 낯익은 작가의 이름들이 눈에 들어오고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열 명의 각기 다른 인격체로 이루어진 이들이 쓴 여행기인 만큼 관심사도 제각각이며 여행을 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이 책은 마치 화려한 뷔페식 레스토랑같다. 소박한 가정식부터 고급 요리까지 맛보기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대중적인 요리들로 가득한 뷔페식 레스토랑. 처음 첫 접시는 이것저것 골고루 맛보다가 결국 두번째 접시부턴 자기 취향에 맞는 음식만 골라 먹게 되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개인 취향의 문제일 뿐. 나머지 음식들이 결코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나의 여행 방식과 닮았다고 여긴 작가는 '박칼린'이다. 그녀의 여행방식은 나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그것과 무척이나 닮아있어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그녀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그래, 맞아.' 하며 속으로 얼마나 맞장구를 치며 읽었던가. 덕분에 박칼린 여행기 첫 페이지부터 나는 거의 그녀와 일심동체가 되었다. 그리고 뉴칼레도리아의 푸른 바다와 검게 그을린 탄탄한 근육을 가진 노인의 등짝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녀에게 빠져 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인 '무한히 상상하는 것' 또한 잊을 수 없다. 그것이 때론 유치해 보일 수 있다고 할지라도 '상상'이야말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에 최고의 방법이며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반면, 여행이란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한 희열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여행의 다른 면을 보여준 작가는 '신경숙'이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을 꾸짖기라고 하듯 그녀의 여행기는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진입만은 아니다.'라고 시작한다. 일 년간 뉴욕 맨하튼에서 보냈다는 그녀가 팔 개월이 흘려 다시 뉴욕 맨하튼을 찾았다. 자신이 머물었던 빌딩과 자주 가던 식당, 자주 걷던 산책로와 그 산책로에 위치한 공원과 오페라 공영장까지... 

 

여행기를 읽는 동안 나는 한 공간 안에 작가와 마주앉아서 작가의 일 년간 뉴욕에서의 추억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다 큰 어른이 되어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다시 찾아가 아직 그대로인 구멍가게와 매일 친구들과 술래잡기 하던 공터의 전봇대를 보는 듯한 야릿한 느낌으로 가슴이 찌릿했다. 그리고 여행이란 어쩌면 과거의 나(혹은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나는 제 4차원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뉴욕이라는 곳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내가 아는 뉴욕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오는 새침한 뉴요커들이 있는 경쟁이 치열한 삭막한 도시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신경숙 작가의 뉴욕은 예술을 향유하려는 문화인들로 가득하고 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기부문화가 발달된 매우 매혹적인 도시였다. 나도 금요일 링턴센터의 오페라극장 앞 길게 늘어선 줄 가운데 앉아, 느긋하게 책 한 권을 읽으며 순서를 기다리다가, 러시 티켓으로 오페라를 관람하고 싶다. 물론 더 먼훗날 '아그네스 바리스'라는 사람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있으면 더욱더 바랄 것이 없겠다. 

 

 비슷한 추억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박찬일' 작가의 여행기가 마음에 와닿는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설 연휴, 홀로 북큐슈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작가의 규슈 에키벤 여행기를 읽으니 그 날의 추억이 탄산음료의 기포가 솟아오르듯 머리 속에서 그 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보통 내가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여행기를 읽으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키웠는데, 내가 갔다왔던 곳의 여행기를 읽으니 마음 한 구석이 짠해졌다. 그것은 아마도 그리움에서 비롯된 마음의 파동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

 

 그 밖에도 여행기를 읽고 '나의 가고싶은 여행지' 목록에 기꺼이 추가를 시키게 만든 이병률 작가의 핀란드 여행기도 잊을 수 없다. 추운 겨울이 싫어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반부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작가의 여행기를 읽고 마음이 바꿨다. 언젠가는 산타가 산다는 그 핀란드 마을로 날아가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자그만한 선물가게에서 장식용 초 하나를 갖고 싶다. 또 하나 문득 든 생각, 언어공부를 해야겠다. 

 

 끝으로 '이병률' 작가의 여행기에 나오는 쉰 살의 화가, '알렉산드르' 말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이 글귀를 통해 여행길에 만나는 모든 이가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은 항상 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노력하고 바라는 이에게 영감을 주죠. 영감이란 무의식적으로 오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는 주지는 않아요. 메마른 땅에 아무나 데려다놓았을 때 그 사람이 얼마나 수활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어 가슴이 먼저 뛰는 그런 책. 유난히도 추운 겨울,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듯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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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1.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 / 윌 슈발브 지음 / 21세기북스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일까에 대한 계획과 소망을 세우셨지요? 저 또한 2013년을 맞이하면서 올 한 해를 알차게 보낼 방법을 이리저리 궁리해보았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독서는 단순한 취미생활로 전략한 것이 아닐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그 곁을 지키는 아들이 책으로 서로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선사하는 두 모자를 통해 아마도 '삶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금의 힌트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 책이 인간을 서로 가까이 다가가 친밀하게 머물도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주었다. 심지어는 이미 가깝게 지냈던 어머니와 아들이더라도, 그리고 둘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뜬 이후에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 알라딘 소개글에서.

 

 

 

추천도서 2. 우리는 모두 울고 있는 아이를 본 적이 있다. - 바라본다는 것, 손을 잡는다는 것. / 여승배 외 지음 / 공감의기쁨

 

  언제부터인가 저는 절을 찾을 때마다 매번 부처님께 꼭 한 가지의 소망을 빌고 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평화'입니다. 과거 미스코리아의 자기소개에 꼭 등장하는 천편일률적인 소망이라 할지라도 저의 가장 근본적인 소망은 바로 이 하나입니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올해 또 하나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이 책이 추천도서에 선정되던 되지 않던 구입할 생각입니다. 이 책의 판매수익금 일부와 인세 전액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우선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볼 생각합니다. 나눔과 배려 그리고 이해와 공감. 2013년은 이러한 키워드로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라봅니다.  

 

 

 

 

 

추천도서 3.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청소년기 때 저는 자주 환경을 탓하곤 하였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그런지도 모릅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수긍하며 왜 나는 좀 더 부유한 집안에 좀 더 나은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 했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했던 시절, 이 책의 짧은 소개글을 읽었더라면 저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을까요?

 아마도 리즈 머리의 불우한 환경이 그녀를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환경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한 것인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녀의 삶이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추천도서 4.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 김진송 지음 / 난다

 

 저는 저의 자녀들에게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훗날 기억되기를, '이야기가 풍부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갖기 위해 깊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사색과 독서를 통해 이야기를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라니...... 그리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한번이라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한 적은 있던가?'하고 말이지요.

 이 책이 정확하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이 주는 신선한 충격은 여전히 가슴에 와닿습니다.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읽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2013년,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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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도서 1. 시옷의 세계 / 김소연 / 마음산책

 

  가끔 책을 읽다보면 그 작가의 머릿속이 너무나도 궁금해질 때가 있다. <시옷의 세계>란 제목을 보고 그랬다. 이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시'에다 '옷'을 입힌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나처럼 궁금한 이는 한번쯤 걸음을 멈추고 되돌아와 책장을 넘겨볼 것이다. 스르륵하고 넘어가는 책장 소리가 [시옫]하고 하고 발음할 때 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 소리와 닮았다. 언어의 세계는 이렇듯 바람으로 가득차 있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의 문턱, 조용한 카페에 앉아 시의 언덕에서 조금은 다른, 작가의 독특한 바람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면 <시옷의 세계>를 추천한다.

 

 

 

 

 

 

12월 추천도서 2. 안녕, 다정한 사람 / 은희경,이명세,이병률,백영옥,김훈,박칼린,박찬일,장기하,신경숙,이적 / 달

 

 '여행'을 테마로 한 에세이는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갈증을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그래서 이러한 에세이를 읽고 나면 당장 짐을 싸고 카메라를 충전하며 여행을 준비했던 것 같다. '여행'이라는 매혹적인 주제가 명성만으로도 한번쯤 눈길을 가게 만드는 저자들의 릴레이 여행 에세이로 탄생했다. 마음 속에 이야기로 가득한 이들의 여행 이야기는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12월,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여행의 활력을 불어주길 바란다면 '안녕'하며 미소를 짓는 <안녕, 다정한 사람>을 추천한다.

 

 

 

 

 

 

12월 추천도서 3.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 신동흔 / 우리교육

 

  어린 시절, 방학만 되면 시골 외갓집에서 한 달을 보냈었다. 특히 겨울이면 깜한 밤하늘에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이 어지러이 떠 있고 장작을 패서 군불을 때고 거기다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야기는 항상 "옛날 옛날에"로 시작이 되었다. 그때 그 이야기는 시골의 깜한 겨울 밤하늘의 별처럼 아직도 나의 마음에 총총히 박혀 있다. '옛이야기'는 향수를 부른다. 어린시절 순수했던 감성과 따뜻한 정에 대한 향수를...

 

 삶이 조금은 지루하고 지친 당신에게 자신의 마음에 하나씩 품고 있는 별들을 꺼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을 추천한다.       

      

 

 

 

 

12월 추천도서 4.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 - 나에게서 가장 멀리 뒤돌아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 김태영 / 마음의 숲

 

  '고비사막 한가운데서 세상이 너무 고독하고 아름다워서 그만 주저앉아 울어 버렸다는 김태형 시인의 첫 산문집'

 

 알라딘 소개글을 보고 가슴이 너무나도 아릿해져 먹먹해졌다. '세상이 너무 고독하고 아름다워서 그만 주저앉아 울어 버렸다.' 작가의 감수성과 그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은 독자의 갈망이 물안개처럼 피어올랐다.

 

 12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우울해하고 있는 당신에게 따스한 햇살같은 위로를 건네줄 수 있는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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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2 1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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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6 1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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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5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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