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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나와 퓨마의 나날들>
#로라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푸른숲
41p. "안녕, 와이라"
"와이라라는 퓨마예요."
"와이라는 야생동물이에요. 케이지 밖으로 꺼내줄 거예요. 잠시라도 자유를 맛보고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게. 야생의 삶을 누렸더라면 느꼈을 그런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요.."
...
"우리 애기! 프린세사.코모 에스타스(공주님. 잘 있었어?)?" 제인의 말은 거의 한 편의 시에 가깝다.
나는 와이라를 쳐다본다.와이라가 제 양발을 뚫어지게 보고있다.
퓨마.중압감이 느껴지는 단어. 나는 규칙을 깨뜨리고 있자.
이곳에 있으면 안된다는 목소리와 싸우는 중이다. 이런 곳에는 아무도 있으면 안 돼!
105p."와이라가 나를 핥고 있어"
와이라가 처음으로 나를 핥는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를 핥고 있어!" 목소리를 낮춰 감탄한다.
...
할짝,할짝,할짝. 살갗이 벌게진다. 몸의 나머지 부분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오직 와이라와 접촉한 이 좁은 살갗만이 감각의 대상이 된다...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와이라, 고마워."
138p.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저기 와이라?"
"어젯밤에 항공편을 바꿨어.남아 있기로 했거든."
420p. 와이라는 행복하다
와이라가 돌아선다.우리를 응시한다...
와이라가 여전히 묶여 있을 때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와이라는 우리를, 나를 바라본다...와이라는 점차 이해하고 있다.
초록빛 눈이 점점 커지다가 검은색으로 바뀌고, 이내 눈동자가 궁성처럼 작게 쪼그라든다.
그리고 달린다.정해진 방향도 없이 그저 달릴 뿐이다.
에필로그
2019년 와이라가 새로운 방사장에서 생활한 지 2년이 되어간다..
파르케의 작은 오두막에서 집으로 돌아갈 짐을 싸는 중이다.
운 좋게도 또 이곳에 돌아와 몇 달간 와이라와 함께 지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도왔다..
나는 결국 작가가 되었다.
...
정말로 바라건대 내년 이 무렵에도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건대, 그때에도 정글이 암녹색으로 변하는 길목에서 와이라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를.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로라 콜먼.
2007년 볼리비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 야생동물 보호구역(생추어리)자원봉사로 일하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퓨마'와이라'를 만나게 된다. 이후 15년 넘게 야생동물 보호 비정부기구인 코무니다드인티와라야시 CIWY소속으로 생추어리에서 불법 야생동물 밀매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적합한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2012년 영국 브라이턴에 기반을 둔 환경 예술 단체 ONCA를 설립해 예술가 지원, 지역사회 연대 등 환경 보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종의 두 생명체 퓨마와 인간이 만나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정글에서 학대받은 야생동물을 돌보며 치유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관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관계나 동물과의 관계나 관심과 존중, 배려와 사랑이 변화를 만든다.
야생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과 눈물이 전해지는 듯 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 볼리비아.파르케암부에아리
와이리가 살고 있는곳!
*만일 당신도 자원봉사자나 기부로 도움을 주고 싶다면 CIWY 웹사이트 www.intiwarayassi.org에서 지원 신청할 수 있다.
#나와퓨마의나날들#동물교감#생추어리#동물에세이#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