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 신을 향한 여행자의 29가지 은밀한 시선
이기행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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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불교 군종병 동기와 함께 신을 찾아 떠난 청년 여행자의 이야기다.

관광과 견문을 넓히려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여행과는 다르게, 신을 향한 열망과 호기심의 여정이 특별하다. 종교가 있던 없던 간에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믿음을 편견 없이 느낄 수 있다.

아시아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종교를 만나고 신의 발자취를 따른다. 현지인들과 여행자를 만나서 깨달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교류하기도 한다.

여행 중 현지인들과의 에피소드와 풍부한 사진이 흥미롭고 현장감을 더한다.

저자의 문학적 감수성과 특별한 시선을 공유 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여행기이다.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기 때문에 불교신자,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고, 아시아 배낭여행이나 성지순례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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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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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명의 여성을 통해 여자들이 겪는 세상의 부조리,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할머니, 어머니 세대에서부터 젊고 어린 세대의 여성들이 겪는 그늘을 이야기 한다. 더군다나 이들은 유색인종이며, 여성이며, 성 소수자이기도 하다.

다양성과 차별이 범벅된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특히 다양한 세대를 통해 누적된 억압과 폭력의 역사를 영국계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로 담아낸 이 이야기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날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수위가 세고, 솔직한 부분이 많아서 여성 독자인 나조차도 읽기 힘든 부분들이 곳곳에 있었다. 내 안에 나도 모르던 편견과 관습의 때를 발견한 계기이기도 했다. 다양한 삶의 형태를 온전히 솔직하게 드러내어 불편함을 제공한 것은 작가가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소설 속 여성들의 평범하지 않은 정체성과 고단한 삶이 얽혀 내일의 희망을 꿈꾸게 한다. 또한 이들의 관계가 이끌어내는 미학은 찬사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과 영국서민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의 실제 성장 환경과도 닮아 있어서 그런지, 사실적인 묘사가 풍부하다. 각주의 부가설명이 다소 많았지만,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애쓴 것으로 느껴진다.

운문형식을 빌린 문장의 형태가 낯설지만 거침없이 읽힌다.

차별과 억압, 그리고 페미니스트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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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 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
한혜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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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아가는 보통의 40대 여성들의 삶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방송작가의 경력이 있던 분이고, 현재는 인기있는 블로거, 카페운영자, 기존에 유아서와 에세이도 여러 권 쓰신 분이라 40대 전업주부들의 공감을 얻을 만한 내용이다.

특히, 아이양육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이나, 어린시절 겪었던 일화를 소개한 내용에서 기억하고 배울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위로를 얻기는 쉬울 지 몰라도, 직접적으로 여성의 삶의 변화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많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맞벌이를 한다던지, 꿈을 향해 바쁘게 사는 여성들에게는 공감이 어려울 것이다. 


전업주부의 삶이 의미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 직접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계기나 용기를 불어 넣어주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만 전환하게끔 한다는 소극적 자세, 당신만 그런게 아니고, 남들의 40대도 그렇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포기를 현실타협이나 선택으로 포장한 듯한 내용도 불편했다. 

(물론 작가는 나름 파워블로거, 카페운영자인데다가 인기작가로서 나름 성공했지만...)


40대 여성의 삶이 후회와 위로만 가득하다면, 기대되지 않고 우울할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공감을 많이 얻을 것이지만, 꿈을 향해 분주하게 나아가는 여성들에게 한편으로 우울함을 심어 줄 것 같아서 추천이 망설여지고,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불편했다. 


※ 그 밖에 아쉬운 점 


책 표지디자인과 편집디자인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으로 되어있었으나, 중간중간에 물결무늬 밑줄로 강조해 둔 부분이 거슬린다. 독자마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데 공감을 억지로 유도하는 것 같았다. 편집의도가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읽어봤는데, 내가 중요하게 느꼈다거나 공감한 부분은 밑줄 밖의 내용들이 더 많았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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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고 있어 - 무기력한 마음을 일으키는 8가지 작은 실천
샬럿 리드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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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을 발견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우울, 고독, 외로움이 있지 않은가?

왠지 이 책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 질 것 같아서 같아서 기대됐다. 

작가는 어떤 질환으로 인해 키보드 사용이 어려워서 직접 펜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오빠와 언니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큰 도움을 받는다. 자연의 위로를 받고, 매일 운동을 하며 극복하고...그 밖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강아지도 등장 ㅋㅋㅋ)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안고 가기로 결심을 하는 순간, 그리고 남자친구와 사랑하고 이별을 겪는 일도 긍정적으로 전환하여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책으로 출간하고,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모습도 담았다.  

단순한 책이라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귀여운 삽화와 손글씨가 어쩌면 어리숙하고 미숙해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기 쉽고 다가가기 쉬운 내용이라서 인기를 끌었나보다.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다. 난관을 겪거나, 우울함을 헤쳐나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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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백서 - 새로운 인생 진로를 찾는 당신을 위한
한국폴리텍대학 지음 / 앳워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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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서 방황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참 많다. 인문계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고, 수년간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에 매달리는 사람도 많다. 이공계와 제조업 분야는 늘 사람이 부족하고 채용도 많이 한다.


이 책은 폴리텍 대학을 졸업한 24인의 취업 성공기를 실었다.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적성으로 고민하고 방황을 했다거나,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분들의 이야기라서 실질적인 도움과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다. 


법륜스님의 강연 중,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또한, 유명강사인 김미경님도 생계를 위해, 살아가기 위해 땀 흘려 돈을 버는 것도 의미 있다고 했다.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하다보면 그것이 적성이 될 수도 있다. 또다른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아직도 학력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하지만 써먹지도 못하는 졸업장을 큰 돈을 들여 따는 것보다, 실무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하고 경력을 쌓아서 기능장이 될수도 있고, 향후 야간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이 책에 실제 그런 사례들이 다수이다. 


폴리텍 대학 외에도, 누구나 지역의 직업전문학교를 적극 활용하여 자기계발 하는 것을 권한다. 꼭 실업자나 은퇴자가 아니더라도 재직자 역시 활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진로 및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분, 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흔히 어른들이 취업 못하는 자식에게 무작정 '기술이나 배워라'라고 하는데,이 책을 보여주며,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겠다. 


반면에, 폴리텍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 수기와 같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지인도 폴리텍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마저도 적성을 살리지 못한 경우를 보았다. 책을 보고 취업보장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무 교육의 질이 높아도 개인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취업도 성공할 수 있다.  



※ 아쉬운 점 : 


- 폴리텍 대학 홍보 책자 같다. 과연 돈 주고 사 읽는 개인이 많을 지 궁금하다. 학교나 관공소에서 구비해놓는 용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디자인이나 재질 퀄리티를 좀 낮추더라도 가격은 1만원 미만이 적절하지 않을까?  


- 주로 취업이 잘되는 기계/자동차 분야의 수기가 대부분인데, 비 인기 과정의 취업성공수기 또는 취업률도 궁금하다. 취업 수요가 높은 분야의 성공 사례 위주로 다뤄서 솔직하지 못한 건 아닌가, 소수의 이야기는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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