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마카롱 직장인의 소소한 취미생활 5
편소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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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나 베이킹클래스에서 '마카롱 만들기' 강의는 늘 인기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에 배우러 가는것이 왠지 꺼려지고, 혹은 바쁜 일정 때문에 주간에는 취미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바로 <퇴근 후 마카롱>입니다.  


마카롱이나 화과자 같은 예쁜 디저트류는 소소하게 배워서 선물하기도 좋고, 솜씨 좋은 분들은 SNS를 통해 판매도 하시더라고요. 제 친구 중 에서도 직장생활 하면서 추후에 투잡으로 마카롱을 만들어서 팔고 싶다고 하고요. 


목차를 보시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구성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준비물, 재료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인터넷이나 베이킹 재료상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손쉽게 마카롱 꼬끄를 만드는 입문과정 부터, 다양한 필링, 실패하지 않는 아이싱 비법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뚱카롱이나 캐릭터 마카롱은 만드는 사람의 오랜 내공과 고급기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했는데, 수록된 상세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차근 차근 따라하다보면 누구나 충분히 따라할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베이킹도서에 비해 훨씬 상세한 과정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강의를 듣고 따라하는 경우에도 때때로 영상을 멈추고 다시 켜고 반복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 데, 이 책은 조리대에 펼쳐놓고 편하게 따라 할 수 있어서 더 편하겠더라고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캐릭터 마카롱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책 후면에는 도안도 수록 되어 있습니다.  


저도 한 때 직장생활하면서도 주말에는 홈베이킹과 원데이클래스를 종종 즐기며 간단한 베이킹을 즐기곤 했습니다. 쿠키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고, 파운트케익, 머핀, 스콘 종류를 간편하게 만들어서 즐겼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 한권이면, 클래스에 직접 나가는 것보다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마카롱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유명 마카롱을 사먹는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가정에서 안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마카롱 외에도 케익이나 쿠키 종류를 만들 때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에 적극 추천드립니다.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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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성소은 지음, 최진영 그림 / 판미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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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의 강연을 많이 들었다. 특히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직장을 옮겼을 때, 임신을 했을 때 등. 


주로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에 적응이 필요할 때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찾아 들었다. 스님의 시원한 해답을 듣고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나의 고민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얻었다. 


​덕분에 불교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이 생겼고, 법륜스님의 책 외에도 유명한 스님들의 에세이를 찾아서 읽기도 했다.


최근에 현대적인 불교와 수행, 깨달음에 관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전통 종교에서 내 안의 참 나를 찾으라는 가르침 중, '그림'으로 차근차근 밝혀주는 것으로 십우도 만한 것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십우도를 통해 깨달음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더불어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 (현대 도서 및 고전 도서, 영화, 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신선하다! )



십우도(十牛圖)란?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는 10개의 연속적인 그림으로 된 그림을 통해 '나를 찾는 길'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실존적 불안을 타파하기 위해 일상의 생활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나'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하여 드디어 '참 나'를 찾고 자유를 구가 하며 살게 된 어느 목동의 이야기이다. 


각 장에서 십우도의 10가지 그림을 하나씩 보여주고 거기 달린 송(頌)을 우리말과 영어로 옮긴 다음, 풀이 해주는 구성이다. 


십우도에는 소가 등장하는데, 소는 우리의 삶에서 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있는 그 무엇이다.(여담이지만, 소는 누가 키우냐는 한 개그맨의 유행어가 생각났다. 우리는 쓸데없는 데 시간 허비하느라 자아는 언제 찾고 수행은 언제 하는가 ㅋㅋㅋ) 




소소한 것에 휘둘리다보면 인생도 함께 휘둘린다. 현대인들은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만 살다보니 작은 것에도 쉽게 지치고 예민하다. 오로지 물질적인 것으로 소모하고 허비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자아가 건강하지 못하니 외부에서 소비나 유흥으로 위로를 받으려 하고, 이는 깨진독 에 물 붓기와 같아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상담 또는 병원 치료를 받는 이들도 참 많다.  


지금 바로 여기 '참 나'를 발견하고,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감정, 환경의 변화) 휘둘리지 않으며, 누구나 수행자로서 일상을 잔잔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에 불교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또한, 내세중심의 보수적인 종교에 관해 비판 하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했다. 


불교 신자 외에도 현대 종교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싶은 분, 자아를 찾고 자존감을 기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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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사계절 중학년문고 36
우미옥 지음, 차상미 그림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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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동화집


다섯편의 동화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내 친구의 집' 이에요. 

어렸을 적에 나도 친구들 집에 종종 놀러가곤 했는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낯설지만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아버지가 현장 기술자였던 친구, 작업복을 입고 일찍 퇴근하셔서 치킨 시켜주셨던 기억

어머니가 베이비시터여서 집에 아기를 키우시던 친구네

맞벌이 가정이어서 할머니가 대신 우리를 맞이해주시던 친구네...

옛날 추억이 많이 떠올랐어요.  


'인형장례식' 이야기도 내 어린시절 애착인형이 떠올라서 같이 슬펐어요.

이별과 죽음이 익숙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었네요.

앞으로 자라면 더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될 텐데, 씩씩하고 초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대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밖에...


책 표지 디자인이 세련되고 산뜻했습니다. 폰트 크기와 편집 디자인도 아이들이 보기 적절하게 구성되었고요. 특히 삽화가 아름다운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온화한 그림체가 정감있더라고요. 부드럽고 산뜻한 색감과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사랑스러웠어요. (색연필화인가?) 

그리고 삽화 배치도 다양하게 구성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초등생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건전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출판사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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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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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라는 점에 끌렸다.

아버지의 이야기 외에도, 하루키의 가족사와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어서 특별한 책이다.

어린시절 하루키가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고 돌아오던 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임신을 한 고양이가 감당이 안된다는 이유에서 였고,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하루키와 그의 아버지는 집에서 2km 떨어진 해변에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고 돌아온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대문을 열자 먼저 집에 와서 반기던 고양이. 돌아온 고양이를 보고 아버지는 '안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상실과 버려짐에 관한 이야기로 줄거리가 이어진다. 부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셋이라는 이유로 입양을 '당했던' 아버지 어린시절의 상처와 상실감, 세번이나 불려간 군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젊은 날의 아픈 기억. 하루키는 아버지가 걸어 온 지난 날의 조각을 에세이로 엮었다.  

아버지의 상처를 알게되니, 아버지가 왜 돌아온 고양이를 보고 '안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기 좋은 에세이다.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처가 있고, 결핍이 있다는 것을 인정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하루키가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의 부모님도 떠올랐다.  

누구나 인생의 작건 크건 상처와 흉터가 있다. 또한, 누구나 인생의 고단함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엇 비슷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차이가 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특별히 불행하거나, 특별히 행복한 인생도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작은 비극이나 작은 기쁨에도 너무나 거창하고 대단하게 또는 비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쉽게 인생의 희비에 휩쓸리거나 그러한 영향으로 감정 소모가 많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완벽한 시절도, 완벽한 인생도 있을 수 없다.  


※ 그 밖에... 

책 디자인과 내용이 잘 어울리고 선물하기 좋다. 

특히 삽화가 아름다웠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선택했다는 대만 일러스트레이터 가오 옌의 삽화가 무척 아름답다. 삽화가 여러 페이지 들어있는데,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몽환적인 색감과 서정적인 그림체가 아름답지만 한편으로 슬프게 느껴진다. 줄거리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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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이수용 지음 / 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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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맛있는 산문집을 읽었다.

사실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요즘 SNS를 통해 유명해진 젊은(어린)작가들이 쓴 아마추어스러운 책이겠거니, 요즘 유행하는 현실세태 불평 불만을 쏟아낸 책이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력이 없는 작가소개를 보고 처음에는 별 내용 없겠지, 큰 기대 하지 않고 가볍게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네 ㅋㅋㅋ) 

하지만 몇 페이지 읽다가보니 글의 내공이 달랐다. 나와 몇살 차이도 안나는 것 같은데, 이토록 깊은 맛이 나게 글을 쓸 수가 있나 감탄했다. 재미도 있었고, 글 속에서 나의 20대 시절의 모습도 발견했다. 

지금까지도 나는 굉장히 멍청하고 미숙한 20대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어린 청년의 삶은 그런 것이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안도감이 들었고, 웃음이 났다. 

특히 20대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작가의 글과 겹쳐서 내 얘기 같았다. 조금 다른것이 있다면 작가는 취업준비를 하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나름의 행복과 만족을 누렸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보다는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려고 (인턴이나 경력에 도움되는 활동을 주로 함) 용썼던 나였기에,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한 행복과 만족감을 누리는 작가가 대단해보인다.

물론 그에게도 시행착오가 있고, 미숙한 어린시절은 존재했지만, 작은 것에도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며 20대를 보낸 그의 청춘이 부럽기도 하고, 그를 붙잡아 준 것은 글쓰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얼마 전 까지 이직을 하거나, 경력관리를 할때도 소속감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렸던 지난날이 생생하다. 하지만 권고사직도 당해보고(세상에 내맘대로 되는게 없다고 느낌), 예비엄마가 되고보니(가정이 일순위) 마음의 여유가 생긴것도 있지만, 어느정도 현실 타협을 하다보니 그 까짓거 내 인생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20대 시절, 작은 것에 감사하고 불만이 좀 더 적었다면 지금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가지 않은 길, 그리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해 문득 생각해 본다. 


생각이 많은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그 밖에 하고 싶은 얘기...


책 표지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 손끝에 만져지는 재질감이 독특하면서도 미끄러지지 않을 것 같아서 서점에서 한번 더 손이 갈 것 같다. 

편집 디자인이 독자를 배려한 느낌. 정갈하고 아름답다. 적절한 삽화 구성도 좋다. 


- 출판사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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