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이리 내놔! 난 책읽기가 좋아
티에리 르냉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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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권리'가 되지 않아야


그림이 익숙하다 했더니 베로니크 보아리의 그림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힘이 센 아이가 힘이 약한 아이의 간식을 뺏어 먹는 일 즉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문제 해결에 어른을 개입시키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나가게 만든 것이 좋다.


사실 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사람이 안쓰러워 보여 '나눔'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받는 사람이 '나눔'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권리'로 인식해 '요구'를 하는 것도 모자라 행패까지 부리는 경우도 있다. 물건이든 마음이든 마찬가지이다.


요즘 상대를 배려하여 '양보'를 해도 '고맙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 그만큼 생활이 팍팍해지고 사회가 삭막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바뀐 것은 아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다, 고맙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세상은 조금 더 따스해지고 살기 좋아진다.


괜찮은 책인데, 판매는 별로 되지 않은 듯하다.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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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나종호 지음 / 아몬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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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을 다시 살 수 있다


자살 충동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분명하게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불행한 결과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은 자살을 에둘러 '극단적 선택'이라고 표현하고, 미국은 '자살'이라고 분명하고 명료하게 표현한다. '극단적 선택'이 주는 모호함은 상상의 여지를 주고, 언어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상대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은 쉽지 않다.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경청이 다 가능하지는 않다. 마음을 다하지 않고 얼렁뚱땅 대충하는 공감은 반박을 준비하느라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또 책만으로 배운 공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고, 애정이 바탕이 되지 않은 공감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경청과 공감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훈련하면 체득이 가능하고, 공감이 어렵다면 차라리 입은 닫고 듣고 있다는 신호로 고개를 가끔 끄덕여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나' 일 수 있고, 따뜻한 말 한마디을 건네며 살아가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수도!


'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을 다시 살 수 있다.' _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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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천국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4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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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있을까? 만약 천국이 있다면 어떤 사람들이 천국에 갈까? 온갖 나쁜 일을 일삼으면서 천국에 간다며 큰소리 치는 사람을 보면 쓴 웃음이 나온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이다. 그래서 그의 생각과 표현력에 매력을 느낀다.


죽으면 유령센터로 간다

투명해져셔 이승을 둘러보다가 천국으로 간다

천국이 싫으면 다른 것으로 환생한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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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델핀 페레 지음, 백수린 옮김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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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아이는 엄마와 시골집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그곳에서 엄마의 어린 시절과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흔적을 보게 된다. 같이 축축한 풀밭에 눕기도 하고, 춤도 추고, 커다란 풍뎅이도 찾고 열매도 따면서 발견한 작은 기쁨이 귀한 보석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2022 프랑스 아동문학상 ‘마녀상’ 수상작으로, 엄마와 아들이 함께 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을 담백한 문장과 맑은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한 책이다.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이고, 모자가 나누는 정감있는 대화와 녹색이 주를 이루는 수채화 그림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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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살롱 편 -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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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슈만, 클라라, 브람스 등

낭만 시대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


완벽한 미완성, 방랑하는 봄 총각 슈베르트

이별을 노래하는 피아노 시인 쇼팽

사랑을 꿈꾸는 슈퍼스타 리스트

꿈꾸는 환상 시인 슈만

눈물의 로망스, 건반 여제 클라라

영원한 사랑, 가을 남자 브람스

무언가 럭키 도련님 멘델스존


살롱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친 슈베르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간적, 음악적으로 발전한 쇼팽과 리스트,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려한 슈만과 그의 소개로 세상에 알려진 쇼팽과 브람스, 슈만과 브람스가 사랑한 클라라까지~! 그들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네트워크를 쌓았고, 어떤 상황에서든 곡을 썼다.


이 책에 실린 음악가 중에서 고국 폴란드를 떠나 평생 이방인으로 살다간 쇼팽(1810~1849)이 마음에 남았다. 스무 살의 쇼팽은 안전을 위해 잠시 도피 차원에서 떠나온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쳤고, 몸은 파리에, 심장은 폴란드에 안치됐다. 누나에게 몸은 프랑스 파리에 있지만, 심장은 늘 폴란드와 함께했으니, 심장을 폴란드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제공항 이름은 '바르샤바 프레데리크 쇼팽과 공항'이고, 폴란드 도처에 쇼팽과 연관된 조형물이 많다. 사실 폴란드를 방문하기 전까지 쇼팽과 폴란드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폴란드의 위대한 힘을 말살하기 위해 성십자가 성당에 있는 쇼팽의 심장을 베를린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나중에 폴란드가 다시 찾아오기는 했지만, 죽어서도 조국을 또 다시 떠나야 했던 아픈 사연을 가진 음악가이다.


'여기 파리 하늘 아래 그대가 쉬고 있으나, 그대는 영원히 조국 폴란드의 땅 위에 잠들어 있노라.' _파리의 심장이 없는 쇼팽의 묘비 명 🎹🎼🎵🎶


클래식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읽으면서 듣는 책! QR코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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