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 심심해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7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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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머릿속은 상상력의 보고


원래 제목은 'つまんない つまんない'이다. 그래서 한국어 제목 '심심해 심심해' 보다는 '재미없어, 재미없어'가 원제의 의미에 더 가깝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유원지'라는 표현은 쓰지만,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유원지'라고는 하지 않는다. 번역이 좀 아쉬운 부분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이 그림책의 오른쪽 상단에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라고 쓰여있지만,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점을 그려 넣은 위치에 따라 등장인물의 표정이 수시로 달라지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다 보면 혼자 피식, 피식 웃게 된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 때 펴보면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는 상상력이 풍부하며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 하는 작가이다. 질문이 많이 실려있는 그의 책은 단순하고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졌지만, 읽기 쉬운 철학 책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사람에 관심이 많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종류의 책을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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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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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자신의 장례비용 100만 엔으로 처음으로 낸 시집은 표지도 제본도 없었다. 주문이 오면 한 권에 500엔씩 받고 우편으로 부쳐줬다. 그러다가 2010년 1월 마침내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의를 받아 정식 출간되고, 세계로 퍼져나간 시집이 된 스토리가 있다.


시바타 도요의 시는 소박한 일상에 관한 시이다. 작가는 일상의 소중함, 따뜻한 추억뿐 아니라 조용한 조언과 지혜도 꺼내놓는다. 장성해서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자식 혹은 손자 손녀에게 해주는 듯한 어른스럽고 푸근한 조언들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듣게 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는 작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하고도 가슴 벅차오르는 든든한 격려를 건넨다.


다시 읽어보는 시! 시집에 첨부된 사진이 뜬금없다는 생각에

원작을 찾아보니 역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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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2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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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성장의 동력


스웨덴 아동문학계는 첫 수상자인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이어, 1952년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엘사 베스코브에게 수여했다. 그녀는 가족들과 지낸 행복한 어린 시절과 여섯 아들을 키운 경험을 마음속에 잘 간직해 두었다가 작품에 풀어냈다.


물 위 세상과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날쌘이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토마스의 낚싯줄에 물고, 토마스는 집으로 데려가 어항에 넣어둔다.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어항에 갇히는 신세가 된 날쌘이는 자기가 살고 있는 강이, 사람들이 사는 세상보다 훨씬 더 좋다는 걸 깨닫는다.


토마스도 처음엔 낚시로 날쌘이를 잡았지만, 나중에는 날쌘이를 찾으러 온 다른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꿔 다시 강에 다시 데려다주고, 꼬마 개구리에게 헤엄치는 법을 배우기도 하면서 다른 물고기들과 친구가 된다.


저자 베스코브는 어린이를 경험을 톻해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날쌘이와 토마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그려냈다. 아이들과 질문을 만들어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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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8
울프 닐슨 지음, 임정희 옮김, 에바 에릭손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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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에 관한 이야기


죽음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죽기 때문에 어쩌면 자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은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여름날, 아이들은 무료함을 달래 보려고 죽은 벌을 위해 장례식을 해주다가 곧 본격적으로 동물들을 위한 장례 회사를 차린다. 아이들은 빈터를 묘지로 삼고, 장례식 비용을 받기도 하고, 장례 의식에 필요한 무덤 만들기, 추모 시 짓기, 울어 주기 등 역할 분담도 한다.


이 작품은 ‘동물들의 장례식’이란 이색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쉽고 경쾌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 여러 군데 있었고, 특히 쥐를 손으로 잡거나, 동물의 사체를 찾으러 다니는 행동 등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읽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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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1
울프 닐슨 글, 에바 에릭손 그림, 박민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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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울프 닐손이 여섯 살 때 겪었던 일


모든 사람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치매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가족도 몰라보더라도 주변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평소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험한 말을 수시로 내뱉거나 폭력적으로 바뀌는 사람도 있다.


작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직접 겪었던 일을 할머니 댁에 머무는 주인공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자신을 무척 귀여워했던 할머니가 갑자기 소년을 몰라보고 아버지 이름으로 부르고, 평소와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 당황한 소년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가족이 치매에 걸린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면 단어 '치매'의 뜻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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