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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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말의 진심


인간의 행동과 말은 무의식, 욕망, 감정을 반영한다. 말은 생각의 표현이고, 생각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지만, 말과 행동이 100% 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단어만으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동과 말 뒤에 숨어있는 진짜 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말과 행동에도 마음이 있고, 사람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심리가 있으나 잘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대의 평소의 말습관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진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기검증 이론(self-verification theory)’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현재 모습이나 추구하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욕구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지적인 사람이라고 믿는 사람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정보를 모으며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part 04), p.183


이 책은 말로 표현되는 '언어의 마음'을 읽는 법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대화의 기술로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말 습관에 감춰진 본심, 말 습관에 드러난 진심을 알아채면 대화는 부드럽게 연결되고, 원하는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므로, 인간관계에는 소통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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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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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 소노코(町田そのこ)의 연작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원제는 <편의점 형제(コンビニ兄弟)>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을 무대로 손님과 직원의 연대감을 담은 일상을 담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지항은 실제로 기타큐슈(北九州)에 있는 항구 이름이다.


기타큐슈에만 있는 편의점 텐더니스, 그중에 모지항 에 있는 텐더니스 모지항고가네점에는 팬클럽까지 있는 매력 넘치는 꽃미남 점장의 인기 덕분에 매출도 높다. 밋짱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점장은 근면하고 성실한데다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페로몬까지 품어내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긴다.


일본에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현재 시리즈 3까지 발매되었고, 한국은 시리즈 2까지 출판되었다! 어제 교보문고에서 1, 2 통합 3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출간한 1과 2를 한데 묶은 겨울한정판에디션도 발견했다!


인기가 있기에 궁금해서 읽어본 책으로, 일본 아마존 평가 5점 만점에 4.4점이고, 평가도 335개(2024.1.2 현재)로 많은 편이다. 스토리 전개도 괜찮고, 이런 점장이나 점원이 있는 편의점이 지구상 어딘가에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특히 노인들만 거주하는 아파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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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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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서관 프로그램 '편집자, 판권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을 만나는 사람'에서 이야기장수 이연실 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으로,  내게 어울릴만한 책을 골라달라고 청했더니 골라준 책이다. 왠지 이 책을 건네줄 것 같다는 생각이 했는데 역시~~Thanks!!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한강변 여중생 살인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화재감식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맡았던 형사 박미옥이 사건과 함께 살아온 자신의 삶을 기록한 책


형사 박미옥은 여성으로서 순경에서 경위까지 9년 만에 초고속 승진(일반적으로 순경 출신 경위의 경우 근무경력 20년) 하고, 경찰 조직 내에서 여성으로서 본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끊임없이 갈아치운 ‘여경의 전설'이다.


길을 새로 만들며 살아온 그녀는 제주에 책과 마음이 머물다가는 공간을 열고 사람들이 울다 웃다, 마음을 토로하다가, 책을 뒤적이다가, 그렇게 쉬었다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많이 만나는 사람은 자신이었기에 객관적으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책들로 서재를 채웠다고 한다.


지난 9월 문학동네 주최 토크쇼에서 직접 만난 형사 박미옥은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단어와 어휘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야기 장수가 이 책을 출간한 이유가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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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결정짓는 내 안의 감정 패턴 - 당신도 감정을 다룰 수 있습니다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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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고통, 혼란, 실망 그리고 피로 등은 모두 신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반복되는 비슷한 문제에 부딪힌다. 누구나 독특한 인생 패턴이 있고, 신념을 바탕으로 형성된 ‘성격’이나 ‘습관’은 행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문제 해결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저자는 심리수업을 진행 때의 사례를 보여주며 패턴을 탐구하고 알아볼 수 있게 돕고 ‘인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으로 안내한다. 마음의 '안녕'을 위한 감정수업 책으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무력감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자.


"나는 어쩌다가 지금 이 길을 걷게 되었나?"


"내 안의 어떤 패턴 때문에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가?"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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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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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매개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의 저자 조원재의 약 3년 만의 신작 『삶은 예술로 빛난다』는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으로, 우리가 예술로부터 진정 얻어야 하는 것은 예술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라고 말한다.


어릴적 우리는 모두 예술가였다. 그러나 자라면서 "이렇게 그리면 안돼, 이 방법대로 따라 그려"라고 말하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예술성을 부정하게 되었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처음 듣는 어려운 단어로 장황하게 그림을 설명하는 미술전문가들 때문에 점차 예술로부터 멀어졌고, 더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다.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우리가 예술을 즐기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결국 인간과 삶, 그리고 세계를 조그 더 깊고 넓고 다채롭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각종 장르의 예술을 보고 들어서 느낀 감정과 지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혜로 체화되어 사고의 확장을 도와 창조력을 발휘하게 된다.


예술적 경험으로 얻은 감성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고 삶을 예술로 만들어 준다. 즉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기 때문에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보석 같은 순간을 건져낼 수 있게 도움을 주어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준다.


찬란하고 충만한 삶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항상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지만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멋진 '나'와 마주하고 싶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단순하다.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 그림 앞에 서면 삶은 그 순간 예술이 된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산책은 매일의 의식


산책의 장점은 여러 책에서 언급하는데, 이 책도 '산책자는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P.117)'에서 반 고흐, 장욱진, 이우환을 예로 들어 산책의 효과를 설명한다. 사실 산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는 '프리드리히 니체'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리고 '임마누엘 칸트'이고, 장소는 호숫가이다.


읽는 중간중간 그동안 다녔던 전시와 그림이 떠올랐다. 그중에서 장욱진의 산책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 중인 '가장 진지한 고백-장욱진 회고전'에서 그가 남긴 여러 문장을 찍은 사진 중에 산책에 관한 글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이어 이우환의 산책도 언급한다. 그는 그림 작업을 하기 전의 '빠른 산책', 작업을 하지 않을 때나 작업을 마친 후 저녁에 하는 '느린 산책', 마지막은 '사색적, 철학적, 비판적 산책'으로 밖에 나가서 하기도 하지만, 작업실 안에서 서성이거나 책상에 앉아서 하는 산책을 즐긴다고 한다.


덕분에 오래전에 읽었던 이우환의 산문집 『여백의 예술(2002)』이 떠올랐고, 펼쳐보다가 그의 산책에 관한 글을 발견하기도 했다.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적은 이 책은 오랜 인연과 함께 들린 교보문고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스페인 여행과 소로야미술관 방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여러 번 여행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어긋나서 아직 못 가본 나라이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구글 지도에 점찍어둔 스페인 소재의 유명 미술관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중에 하나가 소로야미술관이다.


저자가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상세히 소개한 스페인의 소로야미술관은 이미 웹으로는 상세히 훑어봐서 대충은 분위기를 알지만,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을 내 눈으로 보고 싶다. 실제로 보는 것과 인터넷상으로 보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저자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들어찼다던 소로야의 <낚시에서의 귀환(1899)>은 스테인 국립현대미술관인 레이나소피아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를 포함하여 스페인 현대 회화, 설치 미술, 미디어, 조각 등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고 소로야미술관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볼 수 있을듯하다.


📚기대되는 12월 성장판 발제독서모임


같이 읽고 싶어 추천한 책으로, 책에 등장하는 화가나 그림이 친숙한데다 내용 또한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아 책장이 쉽게 넘어갔다. 책이 너무 좋다는 회원, 딱 원하는 책이었다는 회원, 미술에 관심이 생기게 만든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 회원은 제시카 디스모어(essica Dismorr, 1885~1939)에 대한 정보와 작품을 공유해 주기도 해서 이번 달 독서모임이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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