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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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난 건 <악플러 수용소>였다.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다루는 작가인가가 했더만 그 뒤에 만난 도서는 힐링 소설 <과거여행사 히라이스>였다.

그 두 권의 도서로 관심 작가로 등급을 하고 드라마 체결이 된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도 재밌게 읽고 다음 도서를 기대하고 있었던 1인이다.

이제는 나름 두터운 고정팬을 가지고 있는 듯한 고호 작가의 새로운 도서가 출간됐다. 도서의 제목은 <레디 슛>이다.

이번 도서는 어떠한 재미난 스토리를 보여줄지 카피부터 흥미를 부른다.

매몰차게 버림받은 재벌가 첩의 복수극

청주 여자 교도소에서 출소한 혜수.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 그녀는 뉴스 속보를 듣게 된다.

인천 부두 인근 해상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되는 속보 영상을 보고 비록 모자이크는 처리되었지만 그녀의 등에 그려져 있는 호랑이 문신을 보고 혜수는 그녀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감방에서 함께 방을 사용한 왕언니라는 것을······ 왕언니는 재벌가 손녀를 죽이는 사건을 저질렀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년여만에 모범수로 출소를 하게 된 것을 보고 뭔가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악연이었다가 의지하는 인연이 되어버린 옥녀를 찾아간 혜수는 옥녀와 함께 일을 하기를 권한다.

돈 냄새를 맡은 혜수가 하려는 일은 무엇일까?

첩 자식으로 태어나 화류계에 몸을 담고 결국 본인도 신건 그룹의 첩이 되었던 홍희란.

첩이라는 사실이 걸림돌이 되어서 결국 자식과 함께 버림을 당한다.

김신건이 죽기 몇 달 전에 나타나 친자 확인 소송을 걸며 복수를 위해 수 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누군가 한 명은 가짜를 연기하고 있다

빠른 전개에 지루할 틈 없었고 가독성도 좋았다.

후반부로 가면서 거듭되는 반전에 반전과 돈에 대한 욕망을 묘사하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던 <레디 슛>은 고호 작가의 매력이 가득 담긴 도서이다.

탄탄한 스토리가 재밌었던 만큼 드라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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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 - 30일 만에 한자가 술~술!|기초부터 JLPT 대비까지|쓰기노트 제공|무료 MP3 + 한자 쓰기 연습장 PDF + 일본어 문법/어휘 무료 동영상강의
해커스JLPT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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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한자~!!! 이죠.

단계가 올라가면 갈수록 한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도서를 만났습니다.

30일 만에 한자가 술술이라는 말에 더욱 솔깃했던 <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도서인가 봅니다.

베스트셀러 1위~!!

당당히 도서 표지에 있어서 인지 신뢰를 주는 느낌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 지정 교육한자와 N3-N2 기출까지 추가로 학습할 수 있는 <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를 소개합니다.

30일 만에 한자가 술~술!

우선 <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1026개의 한자를 번호대로 소개하며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일본에는 한 개의 한자가 여러 발음과 여러 뜻을 지니고 있는데 학습자들의 도움을 주기 위해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단어에 따른 훈/음을 알고 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한 후 연습문제를 풀어보며 한자의 발음과 뜻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와 비슷한 모양의 한자를 모아 줄줄이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3회독 학습 플랜을 통해 일본어 상용한자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잘 구성되어 있네요..^^





추가 학습으로는 연습문제, JLPT/JPT 대비 테스트, JLPT N3-N2 추가 기출한자 178, 가나다순으로 바로 찾을 수 있는 상용한자 1026, 쓰기 노트, 학습과 복습에 필요한 분할 MP3까지 제공됩니다.






학원을 다니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인강을 듣기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을 통해 독학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기에 좋은 도서 <해커스 일본어 상용한자 1026+​>

함께 공부해 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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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복원소
이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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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빠진 도서 장르가 있다면 바로 힐링 소설이다.

읽기도 부담 없어서 좋고 잔잔한 감성이 좋아 눈에 유독 들어오는 도서 장르이다.

이번에 선택해 본 도서는 믿고 보는 출판사 고즈넉이엔티의 도서이기에 더욱 말할 필요도 없는 이필원 작가의 <가족복원소>이다.

고즈넉이엔티의 도서는 케이스릴러가 강세이긴 하지만 다른 장르도 좋았던 터라 고민도 없이 선택해 봤다.

여기, 가족도 복원이 되나요?

날 선 말들을 건네면 잦은 다툼을 하던 진구의 부모님은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엄마는 예전부터 손재주가 좋았고 오래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가죽 복원소를 차리게 된다.

가족의 생계수단이자 진구에게는 가족 같았던 가죽. 진구도 엄마에게 가죽에 대해 배워가며 고요한 날들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손님의 방문으로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오랜 세월의 탓으로 간판의 이름은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가죽 복원소가 가족 복원소로 보인 것이...

그동안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아서 그냥 두었던 것이 문제였을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와 자신의 가족을 복원해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는데....








받았던 상처를 씻어내고

좋았던 기억에 색을 덧칠한 다음

미웠던 마음의 간격을 꿰매면

가족도 가죽처럼 복원이 될까요?

이혼하려는 부모님을 바라보던 아이의 가족 복원 부탁을 시작으로

운전면허학원에서 만난 인연으로 언니와의 관계를 이어주던 가죽 필통의 복원,

비 오는 날 지갑을 맡긴 후 6년 만에 찾아온 채집사, 반려견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던 알리,

나이가 들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위해 황혼이혼을 한 꽃집 할머니,

긴 세월이 흐른 뒤 복원이 필요가 없어져 버린 엄마와 아빠의 관계 등 복원소에 오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진구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복원을 해나가며 살아간다.

손님을 기다리며 다음 복원은 무엇일지 기다리며 다음 손님을 기다리며 진구는 하루하루를 지낸다.








안방 문 너머에서 날 선 말들이 드문드문 이어질 때면 나도 모르게 방문앞을 서성이게 된다.

'지겨워, 당신 그럴 때마다, 나가, 차라리, 집에서 괜히 화풀이, 그래 잘났다······, 같은 말들을 구멍난 양말 깁듯이 하나로 이으면 엄마가 아빠를, 아빠가 엄마를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그것이 어떤 바람으로도 환기시킬 수 없는 정체된 불화라는 것 또한.

p.10

"괜찮아요."

괜찮다고, 이 모든 우발적인 만남에 혹여라도 부담을 갖지 말라고 속으로 덧붙였다. 그와 동시에 잊고 있던, 잊고 싶었던 아빠의 얼굴이 물웅덩이에 비친 듯 어른거린다. 이젠 복원불가능한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나와 엄마를, 우리를 조금쯤은 생각할까. 생각해줄까

p. 34

세상에는 갈라져야만 하는 사이도 있는 거다. 멀어져야 비로서 평온해지는 관계도 있는 거니까. 그렇다 해도 역시 궁금하다. 사람과 사람이 복원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관계가 세상에 과연 존재할까. 변색되고 헤어진 관계를 처음처럼 되돌릴 수 있을까. 그런 일을 사람이 할 수 있을까.

p.37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으며 아무리 지독한 건달의 마음으로 쉽게 가려고 마음먹어 봐도 어느 순간 내가 붙잡은 일을 잘 해내고 싶어져서 꾀부리지 않고 걷고 만다. 엄마는 어떻게 이 모든 길을 걸어왔을까. 내가 아직 가죽에 기대지 않았던 시절에는 엄마 혼자 고군분투했을 텐데 그 길을 어떤 심정으로 걸어온 걸까.

"모든 일이든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

p.82

어째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덧대어진 인연이라는 표면은 수선할 수 없을까. 왜 많은 변수가 끼어들고 기어코 훼방을 놓는 건가. 마음처럼 되는 일이라고는 세척과 염색 약품이 구비된 가죽제품을 다루는 일이나 가능한 걸까. 얼룩지거나 해진 관계를 닦고 꿰매는 일은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인데, 가죽아닌 가족만은 어째서 이토록 이전처럼 회복하는 게 어려운걸까.

p.85

영원히 마모되지 않는 건 없다. 이념이나 관념이 아닌 이상 물성과 살아 숨 쉬는 힘을 가진 모든 것들은 닳으면서 시간을 견뎌낸다. 나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가죽을 만질까. 복원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물건이나 사람을 얼마나 만나게 될까. 물건과 그 물건의 주인이 가진 사연에 동화되어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할 텐데.

p.94

육 년. 그에게 육 년은 긴 시간이었을까. 나는 비스듬히 시선을 떨구는 남자를 살피며 그의 의중을 짚어보았다. 버리고 싶었을까. 죽은 연인이 남긴 물건을 잊고 싶었을까. 내내 기억하는 일이 괴로우니 찾지 않는 것으로 애도를 마무리 짓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건 나로선 감히 어림짐작도 할 수 없는 무게일 것이다.

p.126

알고 있다. 아예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근거리에서 따라 살기만 할 뿐인 이별이 있다는 것을. 관계 청산 후에 남은 감정이란 게 오로지 부정적인 감정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그런 이별이 간으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도 안다.

p.200

복원소에 들어서는 거의 모든 손님은 제각기 다양한 명도와 채도를 지닌 채 유쾌하거나 슬프다. 눈물이 많거나 웃음이 많다. 그들을 대하는 날이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내 안에 고스란히 쌓이는 걸 느낀다. 칙칙하기만 하던 일상에 일정량 이상의 설탕이 뿌려진다. 매일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더.

나는 다음 순서로 수선을 해야 하는 가죽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내 손으로 복원하는 물건의 주인이, 언젠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꼭 붙들기를 바라며.

책 속에서.

힐링 소설들을 읽다 보면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진다.

때로는 기분 좋은 문장으로, 때로는 가슴 먹먹한 문장으로, 때로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되는 문장으로 다가오는 힐링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가슴에 와닿는 문장으로 감성을 두드리는 이필원 작가의 <가족복원소>도 역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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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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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파일러의 추천에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실화 모티브, 서평단 평점 고득점~!

읽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입소문도 대단하다.

소설가이자 신문기자인 오윤희 작가의 <금붕어 룰렛>는 실화 이야기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을 했던 만큼 너무도 충격 범죄였다고 하는데... 관심이 절로 가는 도서이다.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는 오윤희 작가의 <금붕어 룰렛>를 소개해 본다.

“날 지옥으로 밀어 넣은 건 너야…”

인적 드문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피해자는 수백억 대의 재력가 정상구로 밝혀지고 사건의 조사를 시작한다.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 능력이 있어서 사업 수완은 좋았지만 외도를 밥 먹듯이 하는 그런 인물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내도 주변 인물들도 모두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다.

정상구의 회사에서 발견된 대포폰으로 형사 준현은 신입 파트너인 도윤은 그의 죽음에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를 죽인 용의자도 모텔 욕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수사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마는데...

준현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냥 그를 죽이는 걸로는 부족했어요






배가 터져 죽는 줄도 모르고

주는 대로 계속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탐하는 자는 계속 굶주릴 것이며, 취하는 자는 계속 찾게 될지니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결국 욱신을 집어삼켰도다.

다오. 다오. 더 많은 꿀을 다오. 더 많은 피를 다오.

그렇게 나를 위해 지옥문을 활짝 열어다오.

"새빨간 거짓말보다는 진실이 한 방울쯤 섞여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잘 속아 넘어가는 법이거든."

p.35

책 속에서.

현직 기자인 오윤희 작가의 <금붕어 룰렛>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된 28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각자의 개인 사정으로 서로가 미끼가 되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욕망, 복수, 살인. 충격적으로 실화라는 생각을 하면 더욱 서늘한 느낌이 가득하다.

파격적인 소재와 아슬아슬한 수위는 도서를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현직 기자인 오윤희 작가가 직접 사건을 파헤치며 들려주다 보니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역시 재미난 소설의 맛집 팩토리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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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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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겨 보는 전래 동화. 알고 보면 잔혹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이 많다고 한다.

사실 알고 보면 잔혹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짜릿하고 오싹한 낯선 이야기.

동화 속 여주의 이야기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재해석을 해주는 제이포럼 출간의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어떠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해서 선택해 봤다.

용은 공주를 잡아가고, 기사는 공주를 구하러 간다.

그런데 왜 용은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잡아먹기엔 공주 아니라도 포동포동한 사람이 좋을 텐데?

사회에서 여성들이 받는 문화적인 영향에 대해 작용과 부작용을 제대로 보여주는 백설공주,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신데렐라 스토리, 공주만 잡아가는 용 등 아름답게 표현되었던 동화 속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목조목 따져 깨부순다.

인간사의 숨겨진 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은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여성들의 성장과 역할, 가부장제 권력에 대한 고찰, 현대 사회의 성별에 대한 역할 등 동화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이야기가 정말 옛이야기일까?

저자의 해석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는 저런 생각이 들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된 도서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저자의 다양한 해석에 생각의 다름을 배운다.





이야기는 숲과 같다.

특히 오래된 옛이야기일수록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느낌이다.

p.11

성애의 대상이 되는 것이 여신의 제단에라도 오르는 일인 것처럼 착각해서 낭만화의 허구에 빠지면, 백설공주 꼴이 난다.

착하고 어질게 순종하면서 자신의 욕망도 모르고 욕망의 주체가 되어보지도 못한 채 사는 여성은 백설공주의 어머니 왕비처럼 쓸모없다.

‘착하면 호구’라는 세간의 표현은 여기에도 딱 들어맞는다. 사실 의미 없는 존재가 되는 것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인 대우는 없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키우지 못하고 남자들의 시선을 가치의 기준점을 삼는 백설공주의 계모 왕비 같은 삶은 비참하다.

여성을 오로지 살덩어리로 여기는 남성들의 가치관에 따르면, 언제나 살덩어리는 새로운 살덩어리, 더 어리고 예쁜 살덩어리로 대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37

여성은 영웅이 되는 여정을 걷지 않는다니. 소유하고 싸우고 쟁취하며 트로피를 얻는 여정만이 여성의 여정이라면, 캠벨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의 여정도 있다. 바로 치유와 회복의 길이다.

여성들은 아무 데도 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숲으로 여정을 떠난다. 치유는 단순히 고통이 사라지는 거라면, 회복은 지위와 자존감을 공고히 하는 행위다.

여성들은 회복의 서사를 자아내는 영웅의 여정을 걸으면 된다. 부디 천 개의 바람을 쐬며 천 개의 얼굴을 모두 풀어내는 충만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p.41

책 속에서.





잠자리에 들던 아이에게 읽어주던 동심의 이야기 전래동화~!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는 보여주는 동화는 이제까지 알던 평화롭고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다.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지만 않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은 어른들을 위해, 여성들을 위해 재해석한 동화 여주 잔혹사이다.

전래동화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교훈들.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닌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읽어봐도 좋겠다.

이제는 어떠한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줘야 할까요?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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