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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라이브 - 남자를 살아내다
토머스 페이지 맥비 지음, 김승욱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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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라이브>의 저자 토머스 페이지 맥비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한 트렌스젠더이다.
그는 남성으로 변화를 하고 뉴욕 권투시합에 출전해 승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고 현재는 기자이자 방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맨 얼라이브>는 스스로 여성인 페이지에서 남성인 토마스로 변화하는 여정과 그의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는 에세이이다.
1990년 9세 피츠버그에서의 과거와 2010년 오클랜드의 현재를 오가며 맥비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1990년대 9세_피츠버그
어린 시절 아빠에게 짓눌린 때가 아니면 고물 캠코더를 들고나가 숲속 은식처에서 지내던 기억,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엄마에게 말했던 기억,
그 사건으로 경찰을 만나게 되고 아빠가 감옥에 갔으면 좋겠니?라는 물음에 맥비는 아니라고 답을 하고 더 이상 잇지 못하고 집 밖으로 뛰어나가던 기억,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맥비의 정신은 자신이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2010년 11월, 29세_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결혼하기 약 5개월 전, 맥비는 여자친구 파커와 길을 걷던 중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난다.
강도는 총구를 들이밀며 협박을 해왔고 맥비는 벌벌 떨며 "내 지갑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강도는 맥비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멈칫하더니 "도망가"라는 말을 하며 맥비와 파커를 그냥 놓아주었다.
며칠 뒤, 그 강도가 살인죄로 체포되었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맥비는 왜 자신들이 목숨을 건지게 되었는지 알게 된 것.
그 강도는 남녀 커플들을 습격하면서 남자만을 공격하는 범죄자였던 것이다.
그렇다 강도는 맥비의 외모를 보고 남자일거라 생각하고 공격했었지만 목소리를 들은 순간 여자임을 알고 놓아준 것이었다.
그동안 부정해왔던 여성성이었지만 그 여성성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 맥비는 살아있으면서도 동시에 살아있지 않는 것 같을 기분을 느꼈다.
그는 그런 감정들로 자신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또렷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신혼여행 때도 그랬다.
호텔 로비에선 여성도 남성도 아닌 맥비를 보고 수근대는 것을 본 그는 신혼여행을 돌아오는 길에 아내 파커에게 호르몬 치료를 해야 겠다고 말한다.
진심이 담긴 그의 말에 파커도 찬성을 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를 하려면 여러 가지의 수단이 필요하다. 수천 달러의 돈과, 수술, 법원 출입, 의사의 소견서,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주사 등등.
맥비는 첫 호르몬 시술을 하기로 하고 수 많은 이름 후보 중 토머스라는 이름을 정하기도 했다.
주사를 맞고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파커와의 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고 그 정체성과 싸워온 맥비.
그는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주고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남자를 남자로 만드는가? 내가 좋은 남자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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