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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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자기 계발서를 읽은 것이 얼마 만이던가. 오랜만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연말이라 시기적절하기도 했다. 더불어 나를 칭찬할 수 있는 타이밍이어서 좋았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가,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가 부의 척도가 된 거지. 그러고 보면 사회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거겠지. 부가 팽창한 결과로 돈에 대한 증명을 남들과 다른 '어떤 일'로 하는 거니까.


부가 팽창했다는 말에 우리는 모두 눈을 맞추고 "나만 빼고?" 했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르며, 나만 빼고 다 부자인가봉가~~~~ ㅋㅋㅋ


서양에서 볼 수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이겠지만 여기는 대한민국이니 경주 최부자집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며, 만 석 이상의 재물은 모으지 말라는 등의 가훈을 보면 사회 공헌이 그리 낯선 개념은 아니다. 다만 전쟁과 가난,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거치며 우리의 정신이 여러 번 흔들렸기에 재산을 모으는 데 급급했던 시절이 있었고, 현재는 그보다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부자의 척도 가 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재정 상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재정 상태를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요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부자'들의 콘텐츠를 보면 이런 상태에 있거나 있었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너무 빨리 또는 이른 나이에 성공을 경험하게 되면 자칫 뉴스를 장식할 수 있다고 한다. 향락과 범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으므로 사회적 공헌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라는 토론을 했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 매일 1%씩 성장해도 우리의 성장은 복리로 굴러간다니까.


복리로 굴러가는 성장을 싫다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다만 매일 1%씩 나아가는 게 쉽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켈리 최는 100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우리 독서모임에서 이렇게 책을 읽고 매주 토론을 하며 우리 자신을, 모임을 성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지대한 노력과 결실인지! 우리는 안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은데 돈이 없어. 안정된 노후를 위해 목표를 정하고 믿고 나아가라는데 아직 잘 안되는 것 같아. 머리로는 되는데 실천이 좀 어려워.


'나'를 종교처럼 믿고 실천하기 위해서 이런 공부도 필요하지만 건강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강조했다. 더불어 갱년기 극복기도 공유하고.


살펴보면 실패나 갈등 조절에 대한 내용은 없더라. 이건 아마도 본인의 선한 의지로 밀어 부쳤기 때문이겠지.


때론 냉정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건 제3자의 의견일 뿐이다. 조직과 신념을 위해서 가진 선의 의도를 글로 풀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녀의 실패나 갈등을 관리하는 노하우는 글쎄. 모두의 화합이라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부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No." 할 수 있는 경제력과 결단력은 돈의 힘이라는 것에도 모두 동의했다. 우리는 돈의 힘을 갖고 싶다. 단지 힘 아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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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 바람을 가르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박소명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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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그 시대에 가능했던 일은 일본에 동조하거나 충성하는 일뿐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쓰는 말, 글, 행동 모두가 조선의 것이라 금지되었을 때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가능하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 중 가야금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찾아 나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보거라. 나만 다쳤을까? 섣불리 분노하면 진다. 나라 잃은 백성이 모든 분노를 표출한다면 이 땅엔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 분노도 지혜롭게 내야 하는 거란다.


160쪽


가야금을 만들 수 있는 나무를 빼앗기고, 그것이 뻔히 우리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해 읽는 내가 다 답답했다. 책 속의 스승님은 독자인 내 마음을 다 아신다는 듯 섣불리 분노하지 말라고 이르셨다. 지혜롭게 분노하는 것에 대한 말씀은 책을 덮으면서도 내내 머리에 남았다. 비단 독립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전체가 그렇다. 어쩌면 책을 읽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사색하는 것이 전부 지혜롭게 분노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네.'라고 대답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총과 칼로만 독립운동을 하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은 돈으로 어떤 사람은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란다. 네 이모는 악기를 지키는 것으로 독립운동을 했지. 넌 가야금 장인이 돼 네 몫을 해야 해. 네가 하는 일도 독립군만큼 소중한 일이란 걸 잊지 마라.


164쪽


이 책을 의도적으로 읽은 이유는 '가야금' 때문이었다. 큰아이가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는데 음악을 전혀 알지 못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파서, 아이에게 한 걸음 다가가고 싶어 뚫어져라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야금을 통한 우리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였다. 



각자에게 독립이 다른 의미이듯 조국의 독립을 위한 이바지도 다르게 할 수 있다. 밥장사는 밥으로, 가야금 장인은 가야금으로, 교육자는 교육으로, 오직 마음으로만 바라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또한 독립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오현이 가야금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숙명을 받아들이고 한발 내디디며 끝나는 이야기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오현이 받아들인 것은 본인의 숙명뿐 아니라 그로 인해 조선의 독립에 한몫한다는 사명감이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매진할 숙명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빛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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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장 가방
문수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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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아버지는 47년생 목수, 나의 아빠도 48년생 목수.


작가님의 아버지는 사우디에 다녀오셨고, 나의 아빠는 사우디 가려다가 못 가셨고.


작가님의 아버지도 나의 아빠도 부릉부릉 오토바이 타고 다니셨다.



아빠의 오토바이에 다섯 식구가 모두 타고 김밥 싸서 소풍 갔던 일이 기억난다. 그날은 아빠의 연장 통이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빠는 맨 앞에서 운전을 하고 나랑 동생들을 차곡차곡 앉히고서 맨 뒤에 엄마가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아빠의 허리춤을 꽉 잡았다. 김밥은 어디에 실었을까? 엄마가 둘러맸을까? 



문수 작가님의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아빠가 자꾸만 생각났다. 이 책을 아빠에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조금 참기로 했다. 나도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아직 미완성이다. 이 책을 본 우리 아부지가 문수 작가님의 아버지에게 강한 질투를 느끼실까 봐. 헤헷. 



아버지의 연장 가방에 있는 톱과 대패와 망치와 기타 등등등 등등의 연장들. 나는 아빠에게 늘 질문하는 딸이었다. 이건 뭐냐, 왜 오늘은 이걸 안 가지고 가셨냐, 어떻게 쓰는 거냐, 나도 써 보고 싶다.... 이러면서 내가 건축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 아빠는 나를 말렸다. 



"너는 이런 거 하지 마라."



목수 아빠의 '이런 거'는 험하고 고된 일이었다. 험하고 고된 일을 한 보수로 내가 먹고 입고 자랐다. 감사라는 인사가 너무 작다. 아빠의 노동에 비해 너무 작은 말이다.



문수 작가님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약 봉투를 그리셨을 마음이 음... 그 마음이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거 아니었을까? 나는 여기까지 읽고 집에 있는 파라핀 치료기를 보자기에 싸서 친정으로 가지고 갔다. 아들 손목 치료하려고 구입한 건데 '지금 아들이 문제냐...' 이러면서 갑자기 불타는 효심으로 들고 날아갔다. 



"아빠. 이거 파라핀 치료기. 알지?"


"어. 근데 이거 웬 거야?"


"아빠 하시라고."


"나는 좋지~!"



문수 작가님의 '아버지의 연장 가방'을 읽고...


1. 파라핀 치료기를 아빠에게 드려서 너무 다행이다. 정말 좋아하셨다.


2. '목수와 그의 아내' 얼른 마무리해야겠다.



문수 작가님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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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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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책을 좋아한다. 주만지와 자수라는 책과 영화를 모두, 아이들과 내가 함께 좋아한다. 그중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나타난 이야기는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인위적인 해피엔딩과 그냥 엔딩을 구분해서 호불호를 표현할 수 있는 건 현재 고등학생 아들 덕분이다. 이 아들이 어렸을 적에 나에게 했던 말이 있다.



"엄마. 나 이 책 싫어."


"왜?"


"뭐가 다 행복하게 잘 살았대?"


"그런가?"


"어. 공주도 왕자 만나서 행복하다고 하고, 흥부도 부자가 되어서 행복하다고 하고."


"진짜 그렇네?"



나는 도서관도 없는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던지라 책이 귀했다.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문장이 뜻과는 상관없이 글자들이 종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인과관계가 매끄럽게 연결된 이야기가 있는 반면 무지막지하게 결혼과 행복을 향해 내달리는 이야기가 보이는 것 같았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책은 그림부터 벌써 '나 만만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연다면 재미는 보장하지!'라고 으스대는 것 같았다. 알록달록한 색감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다. 





제일 속이 시원했던 장면.


멀쩡한 빗자루를 아이들이 괴롭히니 강아지도 빗자루를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었나 보다. 그래서 빗자루는 휙 손잡이를 뻗었을 뿐인데 강아지가 저~~~~~멀리 날아가 버렸다. 물론 강아지는 죽지도 않았고 어디가 상하지도 않았다. 단지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해 배가 고팠을 뿐.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빗자루가 백 마디 말을 하는 이웃보다 훨씬 나았다. 이거야말로 빗자루와 아주머니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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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세상의 거리를 좁히다 미래생각발전소 18
김영모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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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의 미래 생각 발전소는 이미 여려 권 만나보았기 때문에 기획 의도보다는 마치 여행을 하듯이 읽어 내려갔다. 읽은 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여러 가지 탈것들을 구경하는 것 같았고, 직접 타고 구경하는 것 같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탈것들은 말, 배, 버스, 지하철, 택시, 비행기, 기차, 케이블카 등이 있었는데 그보다 더 자세히 보았던 것은 그들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통수단 들이었다. 필리핀의 지프니와 인도네시아의 앙콧, 태국의 툭툭은 그들의 환경에 의해 탄생한 오직 그들만의 것이다. 역사를 이해해야만 의미를 알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바이크 택시, 인도네시아의 베칵, 베트남의 시클로는 동력을 이용하지 않는 자전거라는 특징이 있다. 베네치아의 곤돌라와 시드니의 수상 택시는 자연환경에 적응한 탈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모양도, 기원도, 장소도 다양한 탈것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것들을 타고 지내야 하는지 궁금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미래 교통수단의 키워드는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연결,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의 네 가지로 설명하려고 해요.


132~133쪽


도로에 내 차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차량 또는 주변 기기와 연결되어 최적의 동선을 위해서는 '연결'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은 AI를 통해 이미 구현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자율주행의 완성도는 핸들이 없는 운전석을 상상하게 된다. '공유'는 교통수단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변화하게 하는 주제이다. 공간과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공유는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동화'의 초점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기존의 에너지 생산 방식은 지구 환경을 심각하게 해치기 때문에 우리는 전기로 동력을 바꾸는 변화를 가속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주.


우주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많은 우주  관련 SF 영화들이 점점 더 실제처럼 구현되고 있다. 이번 생에 우주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희망을 갖게 하는 책이다. 가족여행을 우주로 간다거나, 수학여행을 화성으로 간다는 문장들이 나를 설레게 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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