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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속 세계사 ㅣ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20년 2월
평점 :
<인류가 거래한 상품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교류하기>
인류가 거래한 상품이 뭐가 있을까?
요즘 아이와 세계사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거기에 나온 것을 이야기하자면....
물고기, 소금, 도자기, 책, 유리잔, 금,,,
비단길을 얼마 전에 읽었기에... ^^;;;
요정도 사전지식에서 출발해본다.
1장은 아무래도 고대사.
'세계사의 역사는 교류의 역사'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맞다.
서로 교류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교류를 하면서누가누가 더 이익을 보느냐에 따라 전쟁도 하고, 동맹도 하고 그랬을 것이다.
예전엔 상인을 그리 귀하게 보지 않았지만 사실은 세계 역사의 기초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도 무엇을, 어떻게, 자기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얼마나 나를 팔 수 있느냐라는 기준으로 보면 상인이 아닌 사람이 없구나.....
아이가 얘기하면서 눈이 똥그래졌다.
마치...
[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 하는 것처럼.
그냥 물물교환부터 쉽게쉽게 출발하는 것이 낫겠다. ㅋㅋㅋ
2장은 소금과 설탕과 커피, 홍차, 향신료이다.
이거 알아~!
맞다.
세계사 그림책을 읽으며 나온 부분이다.
역시 아는것만큼 보이는구나.
영국은 수질이 나빠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던 사람들이고,
청교도의 교리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안되므로 자연스럽게 커피로 이목이 집중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시기에 어떻게 뙇~! 커피가 영국까지 배달되어 왔던 것.
게다가 차(Tea)는 미국의 독립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이즈음 되니 앞으로 남은 [ 교류 ]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역사를 공부한다면 흔히
시간순으로 볼 것인지, 전쟁을 기준으로 볼 것인지, 인물별로 공부할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O O 시대로 시즌별로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교역의 중심이 되는 상품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니 아이도 재미있게 듣는다.
물론... 4학년 아이에게 쉽지는 않다.
사전지식이 조금 있었고,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는
"그랬대~~~~~~" 라며 극적으로 얘기해줬다. ㅋ
동양의 역사를 공부하는 데 있어 정말 안타가운 부분이다.
세상을 바꾼 3대 발명품인 화약, 나침반, 인쇄술 모두 중국이 기원이다.
게다가 비단도, 종이도, 활자도,,, ^^;;;
몇 천년 전의 일을 내가 아쉬워한다고 뭐 어지 되겠냐만은,
그래도 읽을때마다 나의 감정을 감출 수 없는 부분이다.
동양인으로서 가지는 자긍심쯤으로 덮어두면서~
동양의 발명품들이 서양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읽어보면 알면서도 깜짝 놀란다.
이 부분은 나도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다.
[ 고조선은 모피, 소금, 비단, 흑요석 등 비싼 물품을 많이 수출했기 때문에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자주 드나들었거든.]
모피 때문에 비단길과 수직의 형태로 담비길이 만들어졌다는 건 알았는데 그 역사가 고조선부터인지는 몰랐다.
그리고 튤립.
투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튤립.
집 한 채를 호가했던 그 튤립이 나에게도 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걸로 집은 커녕 물고기집인 어항 하나도 못 살 것이다.
투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위험한 걸로.... ^^;;;
마친 엊그제 아이가 주식이 뭐냐고 물었다.
꼼꼼하게 읽고 다시 설명해준다.
[[ 회사에 돈울 투자하는 사람에게 투자의 증거로 '약속 증명 쪽지'를 어른들 말로 '주식'이라고 하지.
이런 '쪽지'들 다시 말해 '주식'을 모아서 회사를 세우면 주식회사가 되는거야.
그런데 이 회사가 엄청 장사를 잘 해서 돈을 많이 벌잖아?
그럼 '쪽지'를 많이 가진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나눠가져.
근데 회사가 운영을 잘 못해가지구 가치가 떨어지면 '쪽지'의 가치도 떨어지는거야. ]]
이해했나보다.
그런데 걱정이다.
주식시장을 쪽지시장이라고 불러서.
며칠만 지나면 주식이라는 멋진 단어를 사용하겠지....
'똑똑상식' 코너에서는 정말 아이가 물어붐직한 것들을 꼭 집어서 설명해주는 것 같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기계화혁명
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의 대량생산혁명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혁명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 기반의 초연결혁명
책의 도움을 받으니 수월하게 세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었다.
상품을 따라가보니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었고,
시간의 흐름을 조금 더 묶어보니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다루는 지식의 난이도가 낮지는 않다.
거래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도 알아야 하고,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도 쬐금 필요하다.
하지만 설탕, 소금, 석탄, 비단, 튤립, 커피, 보석과 같은 어렵지 않은 상품들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또 인과관계를 잘 드러낸 이야기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다.
이 유구한 역사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상품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을지 아주아주 [[[ 큰 그림 ]]]을 그려본다. 하하하~!!
https://blog.naver.com/cau9910/221817158061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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