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비밀의 부채
리사 시 지음, 양선아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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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지극히 여성을 위한 책이다.

여자의 처절한 운명과 삶이 아름답게 그려지기보다는 아프게 그려진 소설이다.

어쩌면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있는 여자들에게는 공감을 얻기 어렵겠지만

과거에 있었던 사실이고, 그시대를 살았던 여자들의 슬픈 이야기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의 일생>이나 <주홍글씨>, <안나까레니나> 작품도 함께 떠올렸고

전체적인 느낌은 펄벅 작가의 작품과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많은 인물들이 죽을 때의 비극이 느껴지는 것은 위화 작가의 작품,

<인생>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 리사 시는 놀랍게도 중국작가가 아니다. LA에서 자란 그녀가 중국 여인들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 수 있었는지 놀랍다. 출판사의 평대로 그녀는

‘21세기의 펄 벅’이라고 할 정도로 동양적인 정서와 중국 근현대 여성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구현해 내었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갈망했던 소녀 나리와,

몰락한 가문의 비극적 운명을 걸어가는 설화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먼저 나리의 성장과정을 보면 그녀는 철저히 관습된 전통과 문화에 따라 교육되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이 결국 설화의 삶조차 바꾸어놓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만다.

 

나리가 배웠던 교육은 이러하다.

여자는 미덕은 절대적인 순종이다.

산불이 산을 태우지않으면 땅이 비옥해지지않듯

딸자식이 시집가지않으면 딸은 쓸모가 없다.

복종하고 복종하고 복종해라. 그런 다음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

 

중국여성들에게 전족은 여자의 인생에서 큰 기쁨이었다. 행복한 아들을 낳는 일을 쉽게 해주었고

어떤 결혼을 하느냐는 발 크기에 달려있었다.

설화와 나리에게 닥친 이러한 고통은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고 선택권이란 없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자의 운명은 어떤 신분의 남자와 결혼하느냐에 달려있었고

남자의 삶에 순종하면 살았기에 자유란 없었으며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만 하는 삶이었다.

기구할 수 밖에 없던 이 운명은 얼마나 잔혹한 일이었는가.

 

<설화와 비밀의 부채> 여자들이 보기에 결코 기쁜 소설이 아니다.

물론 남자독자들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 작품을 영화로 옮겼을 때, 당시 여성의 삶에 대한 비판적 의식은 전달할 수 있겠지만

감동보다는 오히려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리는 설화와 라오통을 맺으면 만나게 된다. 라오통은 원래 비슷한 가문끼리 맺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만

여기에는 설화의 운명을 나리를 통해 바꾸고자하는 계략이 숨겨져 있었다.

나리와 설화는 라오통의 인연을 토대로 서로 부채에 적은 누슈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부채에 누슈를 기록하는 것은 실재로 존재했던 것이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갈망하던 나리는 설화가 자신이 아는 다른 세 여인과 의자매를 맺었다고 오해를 하게되고

결국 그 둘의 관계는 나리에 의해 단절이 된다. 이후 설화의 죽음을 앞두고 설화에게 찾아간 나리는 그 모든 일들이

자신의 오해로 빚어진 것을 알게되고 속죄의 눈물을 흘린다. 또한 관습되어진 교육으로 인해 자신이 내뱉은 말들이

설화에게 아픔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된다.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난 설화와 나리, 결혼을 하면서 상반된 삶을 살았던 이들의 기구한 운명.

결코 씻을 수 없는 나리의 속죄.

책을 덮은 후에도 아픔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소설이었다.

영화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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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자라날 때 문학동네 청소년 4
방미진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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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은 누구에게나 있고 모든 사람이 다 자라는 것이다.

보다 더 여자를 상징하고 있고 손톱이 자란나는 것은 예민함과 까탈스러움,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방미진 작가의 소설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청소년 문학에서 보기 드문

미스터리 호러를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손톱을 세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은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섬뜩한 묘사와 더불어 책을 다 읽은 후 가지는 불편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청소년기에 가지는 생각과 행동들을 철저히 파헤쳐 그들의 심리를 난절하게

보여주는 것 또한 독자들이 놀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마치 붉은 곰팡이가 피어나 집 전체를 뒤덮어버리듯

결코 거부할 수 없이 독자들의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곰팡이가 될 것이다.

 

하얀 벽, 난 네가 되고, 붉은 곰팡이, 손톱이 자라날 때, 고누다

이 다섯 단편 중에서 작가가 공통적인 소재를 삼고 있는 것은 외로움이다.

이 외로움은 서정성과 감수성을 가진 단순한 외로움이기 보다는 처절함과

잔혹성이 가미된 외로움이다. 그 외로움은 자신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염시켜 자신의 외로움을 전이시키고 있다.

 

자신보다 잘난 능력을 가진 반 친구에 대한 질투, 부모님에 대한 불만, 따돌림,

가난, 외로움, 이 속에서 피어나는 증오심과 불안적 심리가 탁월하게 나타난 작품이며

묘사 하나하나가 공포를 느낄 정도로 섬세하고 섬뜩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섯 작품 모두 인상적이었다.

 

방미진 작가의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은 모두 빛과 어둠,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본성에 대비했을 때 철저히 어둠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들키지않게

자신의 마음 속에서 손톱을 세우고 미움의 대상에게 달려든다. 고누다의 경우를 제외하고

실체적인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 뿐 그들은 충분히 상대를 죽이고 있다.

 

하얀 벽이 되어 존재가 사라지기도 하고, 부러움의 대상인 상대가 되려고 자신을 닮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따돌림의 대상이 결국 자신에게

똑같이 되돌아오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하나의 인물을 복제하여 둘이 되게

만들지만 자신마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자아가 완성되지않은 청소년기때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친구의 문제이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쉴 새 없이 고민을 한다.

자신보다 잘난 것은 용서하지 못하고 하얀벽의 조민희처럼 친구의 매력을 단점으로

만들어 버려 놀리기도 하고 겉으로는 친구인 척하며 사실은 친구를 비방하는 쪽지의

주인공인 희진이처럼 되기도 한다.

자신보다 약한 친구에게서 돈을 빼앗고 얼굴을 할퀴기도 하고 때론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자신과 비교되는 자매 혹은 형제가 혹은 부모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 추악함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걸어가고 있고 이 선을 넘기도 한다.

 

인물들의 이러한 생각 속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희망과 아름다움은 과연 무엇일까.

절벽의 낭떠지로 떨어지는 그들의 돌파구가 과연 있기나할까.

자신마저 하얀벽이 되고,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몸에서 피어난 붉은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은 채 곰팡이처럼 살 수 밖에 없는 이들.

약해보이기 싫어 기른 자신의 손톱이 결국 부러져 피가 뚝뚝흐르고 가족이 모두 가짜가 되버린 현실에 놓이고  

자신마저 가짜가 되 버린 그들.

 

그들이 가진 극한 외로움에 동정 혹은 구원의 손을 뻗기도 전에 그들은 닿을 수 없는

존재 자체가 되고 만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까.

 

아름다움으로 꾸며진 성장소설을 거부하고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잔혹한 동화처럼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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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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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밤에 야행관람차를 탄다. 관람차는 순차적으로 풍차가 돌아가듯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높은 곳에 있을 때 사람들은 산과 바다 모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낮은 곳에 있을 때는 정상에 있을 때의 기쁨은 만끽하지 못하겠지만

땅과 가까움을 통해 마음의 안정감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둠. Black&White 시리즈의 27번째 작품 야행관람차.

고백으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소설이다.

 

다시 야행관람차 얘기를 하자면, 살해자인 어머니에게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 

소년은 도망을 가는데 그가 찾아간 곳은 바닷가 주변이었고 그곳 공터에서는

거대한 관람차가 세워질 계획이었다.

소년은 말한다. 어두운 곳에서 묘하게 마음의 푸근함을 느낀다고.

어둠과 하나될 때는 애쓸 필요가 없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고.

 

빛에 있는 것보다 어둠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의 마음은 무엇일까.

빛과 어둠,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그 속내를 작가는 다양한 시각 속에서 조금씩 벗겨내고 있다.

마치 야행관람차가 돌아가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경치를 볼 수 있듯 작가는 독특한 구성속으로 독자들을 끌여들여

빠져나올 수 없게끔 만든다.

 

오래 살아온 동네이긴 하다만 한 바퀴 휘 돌아 내려가보면 똑같은 경치라도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겠니? -332page

 

책을 펼칠 때부터 끝장을 덮을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소설,

다 읽고 나서는 마음의 불편함마저 느끼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는 가족이라는 틀안에서 조금의 희망을 독자들에게 보게 만든다.

 

고급주택가 히바리가오카 동네. 명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능력있는 의사. 엘리트 집안.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가정을 갖고 있을 것 같은 마을.

높은 언덕에 위치한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같은 병을 앓고 있었다.

언덕길 병. 발밑이 기운 느낌. 자신이 기우뚱하게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사소한 계기로 굴러떨어지고 말게 되는 병.

남편의 전처 아이와 경쟁심을 느끼고 있던 신지의 어머니는 남편이 자신의 아이에게

기대를 갖지 않다는 것에서 패배감을 느끼고 남편을 죽이며 언덕에서 떨어진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살인을 한 엄마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작가의 철저한 의도라고

느껴진다.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진위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히스테리를 부리는 아야카. 명문사립학교의 입학시험에 떨어진  소녀.

자신이 꿈꾸던 단독주택을 짓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마유미는 그런 딸과 늘 말다툼 속에서

살아가다 자신의 딸의 목을 조르는 아슬아슬한 선까지 놓이게 된다.

 

어느날 다카하시 가족에게 일어난 살인사건. 늘 싸우는 소리로 시끄러웠던 엔도가족이 아니라

가장 완벽한 가정으로 보였던 다카하시 가족이었다.

작가는 엔도 가족, 다카하시 가족, 고지마 사토코 여성의 시점으로 번갈아 스토리를 풀어가며     

이 사건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게 만든다.

마치 아쿠다가와 류노스케의 나생문처럼..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 수 없게 만들며 오히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 가족의 시대상,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 어둠의 속면을 가진 인간의 본성..

우리는 모두 사토코처럼 자신의 마을을 지키려 애쓰며 타인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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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궁전 안개 3부작 3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김수진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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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를 보면 고풍스런 저택 창가에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세사람이 보인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며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는 이들.
처음에 난 이 세명이 누구일지 궁금했고 소설을 읽으며 자아할과 벤, 쉬어라고 결론을 내렸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인도 캘커타. 다소 생소한 곳이다.
작가는 이곳을 통해 어떤 것을 나타내려 한 것일까.
판타지가 가미된 미스터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안개의 작가로 불리는 그가 선택하기에 적격인
장소라는 생각도 든다.

소설의 첫 시작 역시 안개묘사가 나온다.
`한밤의 안개 속으로 드러나는 거룻배 한 척. 어렴풋이 보이는 남자의 모습`

영국군 장교 피크중위는 살인청부업자에게 쫓기고 있고 자신의 목숨은 죽지만
쌍둥이 아이 둘을 아르야미 보세에게 맡기게 된다.
아르야미 보세는 자신의 손녀와 손자를 살리기위해 둘을 떼어놓고
아들 벤은 보육원에, 자신은 딸 쉬어를 데리고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러곳을 떠돌며 몸을 피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쫓는 이와 쫓기는 자. 그는 왜 그가 이 남자를 죽였고 
남자에 만족하지못한 채 아이들까지 죽으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성장하여 
16살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이 남자의 집착은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밤을 새워 단숨에 읽어 버렸다. 

작가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고 단숨에 소설 속으로 흡입시키고 있다.
판타지가 가미된 미스터리 장르이지만 이 안에 내재된 철학적 메시지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픔이 
숨어있다.

자와할의 정체가 결말에 이르러 드러나며 반전에 나는 놀랐고 변해버린 그의 영혼이 안타까웠다.
그에게 저항하는 벤과 쉬어, 벤의 친구들이 아무런 힘도 쓰지못하고 계속 당하기만 할때 
작품 무게의 중심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상황을 뒤집으며 작가는 벤과 쉬어의 손을 들어준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작가의 작품은 바람의 그림자를 처음 접했는데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스토리를 엮어가는 그에게 놀랐었고
이 작품은 바람의 그림자보다 더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지 그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난 아마 오랜시간동안 자와할의 영혼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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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을 부탁해
리사 슈뢰더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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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소설이다. 두 주인공의 솔직한 감정표현과 십대가 겪는 아픔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17살 소녀가 겪는 사랑, 그리고 아픔, 이별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스토리를 본다면

사실 평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작가는 독특한 구성방식으로 작품 속에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주인공 브루클린과 그가 사랑했던 루카의 형 니코의 일기형식으로 두 사람의 시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브루클린이 루카를 향해 쓴 일기도 소설 속에 나타난다.

 

이메일 교환 형식의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순수한 사랑을 그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브루클린과 니코, 이 둘의 가정사와 학교생활. 루카를 잃은 아픔에 괴로워하는 두 사람.

소소한 일상도 운문체로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사랑을 잃은 아픔의 공허함 속에 이 둘은 각각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니코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고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브루클린과 함께 운동을 하며,

달리기와 수영으로 극복과정을 함께 겪게 된다. 함께 하는 과정 속에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의지하는 과정 속에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죽은 남자친구의 형이기에, 이 사랑은 한계선이 그어질 수 밖에 없지만 후에 이 둘은 결국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에 수긍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죽은 남자친구 루카의 친구였던 가베가 브루클린에게 유령으로 나타나고

니코에게는 자신의 동생 루카가 나타나 브루클린을 도와줄 것을 말한다.

브루클린은 가베의 유령에 두려움과 악몽 속에 하루하루를 시달리고

니코는 자신의 동생에 대한 부탁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브루클린을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

 

이 둘의 공통된 과제는 결말에 이르며 모두 해소가 된다.

브루클린은 가베를 향한 두려움에서 극복하게 되고

니코는 브루클린을 도와줌으로 인해 동생의 부탁을 이루게 되고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도 하게 된다.

 

순수한 십대의 사랑과 이별,

아픔의 극복과정이 섬세한 문체와 함께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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