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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산업지도 -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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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과 세대입니다.

교과서 위주로 예습복습을 열심히 해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흔하디 흔한 인터뷰를 보거나 듣게될 때의 느껴지는 생각은 모두 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 누가 그걸 몰라서 못하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교과서 위주로 특정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분야는 정해져 있는 곳에서 어느 정도 예정되어있는 문제들이 나오고 답 역시나 정확하게 정의되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투자라는 분야와는 닮은 구석이 거의 하나도 없는 그런 곳들 말이죠.

400여 페이지가 넘는 달란트투자님의 책은 투자라는 과목의 난해하고 변화무쌍함에 대응하기 위한, 조금은 설명이 부족한 교과서만으로는 조금 불친절할 수 있는 지식 학습에 친절함을 더한 전과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담백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획 의도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 없이 전체 산업군을 몇가지 군으로 묶은 후에 산업에 대한 설명을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여러 회사의 사업보고서의 2장 사업에 대한 내용과 6, 7장에 주로 나오는 산업에 대한 현황 등을 잘 묶어서 산업군별로 정리한 내용이 있다보니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읽을 때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투자중인 회사가 해당 산업 내에서 어떠한 위치이며, 특별히 앞으로의 매출 성장 요소 등을 해석하는 단계에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에 본 책의 가치는 더더욱 빛이 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활용해서 본인 나름대로의 산업, 기업에 대한 정리를 해나간다면 저자께서 의도한대로 제대로 된 가치투자의 기본이 확립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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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포트폴리오 - 위대한 투자 선각자 10인에게서 직접 찾아낸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위한 맞춤 솔루션!
앤드류 로.스티븐 포어스터 지음, 김민영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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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왕도는 없다.

늘 버릇처럼 되뇌이는 문장이기도 하고, 실제로 특정한 세계관이나 방법론에 천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가변적이기도 하고, 특정 시점에 맞는 방법론이 시간이나 시기가 달라짐에 따라 아예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 투자라는 무대에서 저희 모두가 겪어내야하는 현상임을 감안할 때 이 투자라는 세계관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퍼펙트. 포트폴리오를 대하는 것에 있어서 제가 가장 경계하는 단어를 굳이 하나 뽑자면 퍼펙트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의 제목은 제 경계감을 극대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단정적이고 뻔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을까 하고 펼쳐든 책 안에는 완벽할 수 없는 이 세계에 최선을 다해서 완벽에 가까운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분투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내용은 소개된 이론을 창시한 사람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성장하는 배경과 경험들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즉 저희가 알고 있는 이론과 그 이론 뒤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는 부분이 기존에 나와있던 책들과는 궤가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부분만 해도 기존에 나와있던 많은 책들과 다르게 남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COVID19 부터 시작해서 초인플레이션의 시대, 이제는 경기침체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투자의 세계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서 이 책에 나와있는 지혜를 입혀볼 수 있다면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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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지만 공무원연금 받기로 했습니다 - 계좌 개설부터 고수익 전략까지 연금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이영빈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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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직장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당장 가입해야 하는 최고의 보험같은 책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근로 가능 나이가 50대 초중반까지임을 감안한다면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조속히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 책은 20~30대 젊은 친구들이 미리 읽고 실천을 한다면 중년이 되었을 때 엄청나게 든든한 대비가 되어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매우 알찼습니다. 파이어족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서 연금보험과 연금펀드의 차이. 특히나 연금보험을 아무 고민없이 가입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시나리오 작가처럼 설명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나 그렇게 가입했던 연금보험을 10년도 넘게 유지했었다보니 더욱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DB, DC, IRP 관련해서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작가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제도에 대한 기술부터 운용 전략, 심지어는 계좌의 개설부터 매매에 대한 내용까지 예시로 든 증권사 화면을 활용해서 설명을 해주다보니 매우 현실적으로 따라하기 좋은 업무 매뉴얼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개념적으로 ETF 를 활용해서 투자에 적용하는 책들은 이제 꽤 찾아볼 수 있고, 해당 금융 상품의 컨셉과 투자자의 나이를 연계시킨 TDF 역시나 출시가 되어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명확하게 상품을 구성하여 제안한 부분은 초보 연금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지침이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3~4년간의 부동산 폭등, 가상화폐 폭등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온 급랭 한파기 등 자산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느끼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고 긴 호흡으로 눈덩이 굴리듯 연금을 굴려서 따뜻하고 안전한 노후를 대비하는 친절한 설명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당장 대저택을 소유하거나, 최신형 스포츠카를 구매하려는 것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이고 긴 호흡에서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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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원칙 - 한 권으로 끝내는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사의 결정판
애덤 J. 미드 지음, 이혜경.방영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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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나본 책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었다. 하드커버 책들이 대략 500~700 페이지 정도가 되면 '두꺼운데?' 싶은데 1,0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글자의 크기는 꽤 가독성이 좋은 크기로 되어있어서 책장을 어느 정도 속도감있게 넘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사를 그야말로 '관통' 하고 있다. 여타 다른 버핏의 책이나 버크셔의 투자 전략을 다룬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인간 버핏은 살짝 옆으로 배치해두고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법인에게 주인공을 맡긴다. 그 결과 버핏의 신적인 투자 능력과 인격적인 면모 등과 버크셔의 경영 성과가 조금 섞여있는 면이 늘 버핏이나 버크셔 관련한 책을 읽은 후에 남는 경험, 감정이 대부분인 것에 비해서 본 도서는 확실하게 버크셔라는 회사가 어떤 실적을 어떤 식으로 내어왔는지에 따른 역사적인 관찰을 담담히 기술해주고 있다.

다른 버크셔를 다룬 책들과 도드라지게 차이가 나는 특징 중 하나는 버크셔의 사업을 명확하게 보험/비보험으로 구분하여 기술해주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세세하게 정량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버크셔의 환상적인 운영 결과를 해석하는 생각을 매우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섬유 회사에서 몇가지 산업이 섞여있는 복합기업, 거기에서 잘 운영된 보험회사로 변신했다가 보험 사업의 크기를 한참 키우더니 나중에는 또 다시 복합기업이 되어가는 버크셔의 모습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가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경영 철학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별히 버크셔 사업모델의 척추와도 같은 보험업의 합산비율을 관리해나가면서 매출 역시나 급신장시키는 부분은 버핏 본인 역시나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지만 초기 보험 사업의 수장들 및 추후 영입하게 되는 아지트 자인의 놀라운 경영 능력에 기인하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상당히 이질적인 사업들을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자율성을 부여하여 각각의 사업 단위가 최상의 결과에 가까운 실적을 꾸준히 낼 수 있게 해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국의 수많은 대기업 재벌 집단에서도 효율적 자본 배치와 자율적인 경영을 통해서 유사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1독으로는 작가의 집필 의도를 모두 다 깨닫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인간 버핏에서 살짝 벗어나서 - 물론 버크셔의 진화 자체에서 버핏을 배제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 버크셔라는 하나의 '회사' 의 변신, 발전 과정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투자, 사업, 경영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교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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