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In the Blue 8
김현정 지음 / 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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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리에 대한 역사, 미술, 감상에 대한 종합 총점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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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조지 오웰 지음, 신창용 옮김 / 삼우반 / 2003년 11월
구판절판


돈이 사람들을 노동에서 해방시키듯이 가난은 이들을 일반적인 행동 규범에서 해방시킨다.-10쪽

호텔 주인은 술에 대해서는 인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일인당 포도주 2리터씩 주었고, 만일 접시닦이에게 2리터를 주지 않으면 3리터를 훔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85쪽

배고팠던 경험이 나에게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주었듯이 호텔 노동은 잠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주었다. 잠은 단순한 신체적 필요성이 아니었다. 그것은 관능적인 것이었고, 휴식이라기보다 폭식이었다. -120쪽

"제가 보기에 어떤 사람에게서 돈을 빼앗으면 그 사람은 그 순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거리의 화가 보조 曰
"아니야. 그렇지도 않아. 마음만 먹으면 부자든 가난하든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어. 책 읽고 생각하는 것은 계속할 수 있어. 이렇게만 말하면 돼. '나는 이 안이 자유인이다.'(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자신의 이마를 톡톡 쳤다.) 그러면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217쪽

나는 자기가 부랑인이 아닌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부랑인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행락객들을 너무나 통렬하게 비판하는 행락객과 같다.-266쪽

부랑인은 우선 그들과 같은 사회적 수준에 있는 여자들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도 여자들과 단절된다. ......
이것은 결과가 어떠할지 분명하다. 그것은 예를 들면 동성애와 가끔 벌어지는 강간 사건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결과는 자신이 아예 결혼에 적합한 대상으로 간주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남자에게서 작용하는 품격 하락이다.-272-273쪽

부랑인은 여전히 결혼이나 가정 생활과는 단절되고 사회에 순전한 손실만을 안겨주는 극빈자로 남게 될 것이다. 필요한 것은 그를 극빈하지 않게 하는 일인데, 이것은 오직 그에게 일자리를 구해주는 것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고, 그것도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일을 주는 것이다.-275-276쪽

그렇지만 내가 돈에 쪼들리면서 확실히 배워둔 한두 가지는 짚어낼 수 있다. 나는 두 번 다시 모든 부랑인이 불량배 주정꾼이라고 생각하지 않겠고, 내가 1페니를 주면 걸인이 고마워하리라 기대하지 않겠으며, 실직한 사람들이 기력이 없다고 해도 놀라지 않겠고, 구세군에는 기부하지 않을 것이며, 옷가지를 전당 잡히지도 않겠으며, 광고 전단지를 거절하지도 않겠고, 고급 음식점의 식사를 즐기지도 않으련다. 이것이 시작이다.-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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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의 문맹자들 -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엄훈 지음 / 우리교육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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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어린이책, 특히 그림책을 많이 읽어 봐야 하고, 아이들에게 많이 읽어 주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이에게 꼭 맞는 그림책을 찾아보고,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 주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 읽기의 책임을 점차로 이양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 좋다.-163쪽

가정의 문해 환경은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가정의 문해 환경이 풍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정의 문해 환경이 결손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도서관과 같은 사회의 문해 환경이 더욱 잘 갖추어질 필요가 있다.-318쪽

대한민국 헌법 제 3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하여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능력에 따라'라는 말이다.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 받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방법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교육 내용을 던져 주었다고 해서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386쪽

언젠가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아내가 나의 교장실 에피소드를 듣고 한 논평을 나는 잊을 수 없다.
'교장이라면 읽기 부진 문제를 다루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만약 당신이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갔다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걸요. 교장이야 자기 학교에 읽기 부진아가 없다고 하는 게 더 달가울 거니까.'-4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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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먹는사자 2013-01-0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장학재단 연계 멘토링?
지역 저소득층 관련 어린이집, 공부방 봉사
 
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In the Blue 8
김현정 지음 / 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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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융합한 파리여행기. 앞으로 논술 교재의 한 축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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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In the Blue 8
김현정 지음 / 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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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여행하기 전 <개선문>을 읽는 게 잘 읽힐까? <개선문>을 읽고 프랑스를 여행하는 게 더 많이 느끼고 올 수 있을까? 프랑스를 다녀온 뒤 <개선문>을 읽으면 더욱 잘 읽히리라 추정할 수 있고, <개선문>을 읽은 뒤 프랑스를 여행하는 게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추정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투입대비 효과, 가격대 성능비라는 일명 가성비를 고려해 생각해본다.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가 프랑스까지 10시간을 넘는 비행시간에 100만 원이 넘는 비행기 값을 그리 쉽게 지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에 비해 책값은 출판연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평균 12,000원 꼴이다. 개선문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읽다가 조는 시간 포함해도 10시간이면 된다.

 

10대에는 서울대에 가기 위한 교과서위주의 공부로 독서할 틈이 없다. 대학에 간 뒤에는 뒤처진 학벌을 메꾸기 위해 영어 공부와 각종 자격증을 공부해야 하며, 틈이 나는 순간순간 가난한 부모와 4대강을 파헤쳐 놓는 정치인들 때문에 학비를 벌어야 한다. 졸업을 하면 백수라서 틈이 생기지 않고, 직장에 다닌다 해도 비정규직인지라, 야근을 하느라, 연애를 하느라, 대출금을 갚느라, 무한도전을 보느라 이래저래 또 틈은 생기지 않는다. 여유를 가지고 독서할 틈도 없는데 여행은 언제 갈까?

 

여행도 독서도 결국은 삶의 틈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 책은 매체의 한 종류니까 여행이란 틈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독서라는 틈을 읽었다. <설렘이 번지는 파리지성여행>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제목이지만, 지인의 소개로 읽게 되었다.

 
목차와는 별개로 내 머릿속에는 3파트로 나뉘어서 읽혔다.

1. 파리 감상 2. 파리 역사 3. 파리 미술관
 
첫 번째 파리 감상은 이병률의 <끌림>보다는 훨씬 읽을 만했다. 잠깐씩 훑어봤던 여행책들에서 사진 하나에 별로 공감 안 되는 알쏭달쏭한 말만 있는 여행책들보다 김현정의 감상은 훨씬 설득력 있게 읽힌다.
 
두 번째 파리 역사 부분은 무척 좋았다. 이 책을 읽고 파리를 갔으면 더 재밌었겠네 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다. 파리 방문 당시에도 지금처럼 바보였던지라, 파리는 내 기억에 거의 남아있는 게 없었기에, 이 책을 읽을수록 더더욱 안타까움만 남는다. 특히 드레퓌스 사건은 우리 시대의 논술 필독서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비교되면서 읽혔는데, 유시민의 전달력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글이다.

 
세 번째 파리 미술관은 탁월했다. 이해도 못하며 겨우겨우 읽었던 <진중권의 미학오딧세이>와 시간 남아서 읽고는 시간 아까워 죽을 뻔했던 <다 빈치 코드> 정도의 독서 내공을 가지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 한 초식만 건져온 나와 작가 김현정의 내공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일합이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이런 뜻이 있었구나라는 지적 깨달음에서 오는 환희가 작가에 대한 질투심을 넘어선다. 또한 작품 하나하나의 해설에만 그치지 않고 작가와 그 작가가 살던 시대에 대한 설명은 나 같은 예술 분야 찌질이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다.
 
작품 해설 부분에서 도판이 너무 작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미술책이 아니고, 도판 값도 비쌀 테고, 파리 여행자를 위한 책이기에 이해하고 넘어간다.

 

유시민과 진중권으로 논술 준비하던 시대는 이제 김현정의 출현으로 새롭게 재편되리라 강력히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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