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은 칭찬일까? - 여성 아이돌을 둘러싼 몇 가지 질문
최지선 지음 / 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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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재벌에게 힘을 몰아줬고, 그 중 일부 재벌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정도로 성공했다. 운동에 재능 있는 어린이들에게 학교 교육 기회를 빼앗고 운동만 시켰다. 그 중 일부 종목은 세계적 명성을 얻을 정도로 우리의 엘리트 체육은 성공했다. 대중 음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K-pop라 불리며 성공했다. 1996년 H.O.T. 데뷔 이후 한국 아이돌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연예인은 공인(公人)이 아니다. 법원에서는 공인을 공무원이나 정치인으로 해석한다. 그런데 우리는 연예인에게 가혹한 품행, 도덕적 무결점,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한다. 아이돌의 경우 10대 시절 대부분을 춤, 노래 등을 연습하며 보낸다. 우리 주변 평범한 대학생이 그러하듯 상식이 부족하고 여물지 않은 사회의식을 가질 경우가 많다. 여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그 잣대가 더욱 엄혹하다. 영화로도 제작된 ‘82년생 김지영’을 방탄소년단의 RM이 읽었을 경우 문제가 없지만, 여성 아이돌이 읽었을 경우에는 지탄의 대상이 된다.


가인의 경우 「진실 혹은 대담」, 「피어나」의 뮤직비디오에서 성적인 코드로 해석되는 소품을 사용했다. 이 소품이 가인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여성의 기호인지, 성적 상품화로서의 기표인지 알 수 없다. 남성 아이돌의 성적 매력이 짐승돌이라 칭해지며 넘어가는 반면, 여성 아이돌의 섹슈얼리티는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2019년 5월 3일 엠넷 「프로듀스X101」방영 장면에서 소유는 “남자애들(남자 연습생들)이라 그런가? 자작곡이 엄청 많다.” 라는 발언을 한다. 개인의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을 보면 여성 아이돌은 보아(2015년), 아이유(2016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돌은 음악성이 부족하다.’라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1세대 아이돌인 H.O.T. 때부터 남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자작곡을 본인 앨범에 수록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여성 아이돌이 작곡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유명한 ‘용감한 형제’가 “악보를 못 보고, 코드도 모른다.”라고 말하면 괜찮지만, 여성 아이돌이 “악보도, 코드도 모른다.”라고 말하면 ‘얼굴만 믿고 가수 한다.’면서 가루가 되도록 댓글 공격을 받을 것이다.


일부 여성 아이돌은 남성 아이돌의 춤을 커버 하는 것으로 춤 실력을 증명하거나, 래퍼의 길을 뚫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으려 했다. 2015년 1월 29일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1」방영 된 AOA의 지민을 포문으로 시즌 2에는 효린(씨스타), 유빈(원더걸스) 등이, 시즌 3에는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하주연(쥬얼리)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힙합 여전사’를 달가워 하지 않았고, 이 분야에서는 2ne1만이 살아남았다.


이 외에도 여성 아이돌을 중심으로 그룹 이름의 특징, 여성성과 걸 크러시, 노랫말 등에 대해 서술하나, 대조군으로서 남성 아이돌의 사례도 밀도 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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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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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년 지구 역사 속에서, 2021년 인류는 지구 역사상 상당히 추운 시기에 살고 있다. 6천만 년 전 남극은 지금의 아마존과 비슷한 기후였다. 10만 년 전 쯤 출현한 인류는 10번이 넘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이겨내면서 살아남았다. 2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 인류는 1만 년 전 무렵에는 농사에도 성공하면서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따뜻할수록 인간이 살아남기 좋을거 같은데, 왜 지구 온난화는 문제일까?


산업혁명 이후 2백년간 지구의 온도는 1℃ 높아졌다. 일일 일교차가 10℃가 넘는 요즘 대단치 않아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1℃는 최종 결과물이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워서 생긴 온실효과의 93%는 바닷물의 온도를 높이고, 5%는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킨다. 고작 2%의 에너지만이 1℃를 높이는데 쓰였다. 지금보다 훨씬 추웠던 적도 있고, 훨씬 뜨거웠던 적도 있는 45억년 지구 역사에서 볼 때 현대의 온도 증가 속도는 정상 변화 속도의 20배나 된다. 마치 5km/h 속도로 달리는 덤프트럭과 100km/h로 달리는 덤프트럭은 파괴력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온도 상승의 과속은 인류 대멸종의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시베리아 영구 동토 지역에는 1조 6천억 톤의 탄소가 묻혀 있다. 이는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의 2배에 이르는 양이다. 급격한 온도 상승은 동토에 묻혀있던 탄소를 한꺼번에 대기 중으로 터트린다. 이는 단순히 폭염이나 해안가 침수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 투모로우를 능가하는 기상 이변으로 인류는 적응의 기회도 잃고 순식간에 멸종 할 수 있다.


해법은 있을까? 정치적 합의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힘들다. 탄소 배출의 주범이고 가장 많은 혜택을 보았던 선진국들이 모여서 교토의정서, 파리 기후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단하게 협약을 파기했다. 자동차, 에어컨, 엘레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정책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탄소 배출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인구 증가 역시 정치로 막아내기는 힘들다. 종족 번식은 본능의 영역이고, 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 및 산업적 측면에서 큰 재앙이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오히려 탄소 배출을 증가 시키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포항에 세워졌던 지열발전소는 지진을 유발했다. 야산에 세워지는 태양광발전소는 숲을 무너트리며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땅을 만들어낸다.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올인하는 정책 보다는 전기 인프라 확충 및 전지 산업의 육성도 동시에 필요하다.


개인으로서 노력할 수 있는 해법은 탄소 배출을 덜 하는 기업의 물건을 구입하여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과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일이다. 소, 양, 염소 등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37%나 차지하고 있다. 인생의 즐거움인 고기를 못 먹는게 슬프지만, 인류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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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 경제를 파괴하는가 - ‘대한민국의 몰락’을 꿈꾸는 디스토피아의 부역자들
최배근 지음 / 북인어박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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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남성 평균수명 63세였다.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 2020년에는 80세가 되었다. 평균 수명 60세일 때에는 정년 즈음에는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인생을 정리하며 여생을 보냈다. 2001년 이후 평균 수명이 72세가 되었을 즈음에는 퇴직 후에도 12년을 더 살아야 했다. 게다가 이전 세대 처럼 나이가 들어도 허리가 굽거나 골골대지 않고 정정했다. 퇴직후에도 무언가를 해야만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던 1997년 즈음 IMF로 우리나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권력이 국가에서 시장으로 넘어가게 된것이다.


IMF로 대기업과 대형 은행들이 망해가고, 자살자와 노숙자가 속출하고, 공무원, 교사 등이 대우받고, IT 기업들이 신규 대기업으로 입성하게 되던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은퇴 이후를 챙겼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은퇴를 하면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율 1위인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어떤 이는 자회사를 만들어 자회사의 사장이나 임원이 되었고, 직원들에게는 비정규직, 파견직이라는 명목으로 최저 임금을 줘서 노년을 살아간다.(「중간 착취의 지옥도」, 남보라 등 지음, 글항아리 출판) 이 책 「누가 한국 경제를 파괴하는가」에서는 기획재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은퇴 이후 라이프를 소개한다. 이들은 모피아라고 불리는데 기획재정부의 영문 표기의 앞글자 MOFE(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이다.


모피아는 퇴임 후 은행에 가고 싶다. 은행은 월급도 무척 많고 안정적이다. 은행이라 통칭했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저축은행, 카드회사, 손해보험협회, 한국거래소 등 여러곳이다. 은행에는 3%로 돈을 빌리러 오는 부자들과 20%로 빌리러 오는 서민들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 없이 고금리로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많으면 고맙다. 따라서 서민들의 신용도가 안좋을수록 좋다. 


퇴임 이후를 위해 현직 모피아는 일반 국민들이 가난해지도록 정책을 짠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2017년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가계 채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다. 은행에 못 올정도로 가난해져서 대부업체로 간다면? 2021년 10월 하나은행은 러쉬앤캐시에 500억을 빌려준다. 이젠 서민들은 20%의 금리를 물어야 한다. 은행이 대부업체를 통해 고금리 장사를 하게 되었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었던 2020년 2분기 전체 가계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평균 3.5%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소득 하위가구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에 일부에게만 주웠던 2021년 2분기에는 소득 상위 10%만 증가하고, 나머지 가구는 모두 소득이 감소했다. 그래서 모피아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결사 반대한다.


은행의 효자상품 부동산 대출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뛸수록 국민들은 은행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모피아의 부동산 정책 끝판왕은 박근혜 시절 만든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이었다. 부동산이 많을 수록 세금은 적게 내고, 은행은 수익을 얻게 된다.


1997년 IMF를 우리에게 선사했던 모피아는 2022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도 은퇴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야당은 <조선일보>의 경제 폭망설을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론‘으로 확대 재생산시켰다. 예를 들어, 2019년 10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부론‘ 제1차 입법세미나에서 당시 제1야당 자유한국당 항교안 대표는.... (중략) 결론부터 말하면 황교안 전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황당한 거짓말이다. - P38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재벌기업에 투입한 공적자금 규모는 168조 7천억에 달했고, 이 중 회수하지 못 한 돈이 2020년 8월 기준 51조5천억 원에 달했다. - P50

(부동산 실피로) 대통령이 2번이나 사과하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책실장(이호승, 전 기재부 차관)과 경제수석(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그리고 국무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장(구윤철, 전 기재부 차관)과 기재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자 기재부 출신)과 금융위원장(고승범, 기재부 출신)과 금융감독원장(정은보, 전 기재부 차관보)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채워진 것을 우연이라고 봐야 할까? - P52

은행 입장에서 부동산은 대출의 담보물로 기능할 뿐 아니라 동시에 고가인 부동산을 매입하느느 가계 입장에서 금융을 반드시 활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자본의 논리가 내면화된 관료집단인 모피아는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 - P76

이명박 정권이 정부조직을 마치 개인소유의 사기업처럼 악용하고 무리한 4대강 사업의 강행과 해외자원 개발투자, 블랙리스트 관리 등 광란의 행진을 마구 벌이는데도 어느 부처, 어느 사법기관, 어느 공기업 하나 손을 들어 저지하지 못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 - P90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2020년 2분기와 선별 지원을 했던 2021년 2분기의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효과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2020년 2분기에는 전체 가계의 평균소득이 증가(3.5%)했고, 전체 가구 중 상위 10%를 제외한 가구의 소득이 모두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하위소득 가구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2021년 2분기에는 전체 가구의 소득이 감소(-0.7%)했고, 상위 10% 가구의 소득만 증가하고 나머지 가구는 모두 소득이 감소했다. - P138

경제관료 엘리트에게 집중된 권한은 정부조직의 장악으로 이어지고, 퇴임 후 민간 금융회사나 로펌이나 재벌기업 등에 재취업해 로비스트로 활동한다. 실제로 이들은 퇴임 후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주앙회, 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한국거래소 등에 재취업해 사실상 정책 로비 및 외풍 차단기 노릇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나 대형 로펌 등에도 마찬가지로 진출한다. - P159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을 홍남기가 했고, 그는 국무조정실장직을 끝낸 후에 이낙연 총리의 추천으로 경제부총리가 됐다. 게다가 홍남기에 이어 이낙연과 정세균 전 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직을 수행한 노형욱도 기재부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승진했따.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처음부터 모피아의 손에 있었다. 그들을 방관한 정치인 총리의 오판도 한몫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 P165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기재부에게 포획당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김동연과 혼남기가 누구인가?
김동연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가 이명박 정부 초반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국정기획수설실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철학을 설계하고 추진한 장본인이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1년을 기재부 2차관으로 지냈고,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엮임했다.
홍남기 또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에서 핵심 역할을 하다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을 관장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실무를 책임진 1차관이었다. ...(중략)...
문재인 정부에서 혁신성장의 방편으로 추진된 플랫폼 경제 활성화, 데이터 경제 활성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모두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녹색성장이나 창조경제 육성 방안에 겉만 덧칠했을 뿐이다. - P171

김영삼 정부 때 재정경제원 장관을 하고, 이명박 정부에서국무총리를 한 한승수나 노무현 정부에서 개정경제원 장관을 한 한덕수 등은 김앤장의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고문직을 수행한 것을 상기하면 된다. 김영삼 정부에서 재경원 출신으로 강만수와 더불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외환위기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윤증현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기재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 기재부 장과을 하며 이명박과 처음과 끝을 같이 했던 박재완은 옹직을 떠난 후 (이건희 사면의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치러펌 모피아는 새로원 권력인 재벌 및 금융자본과 사실상 한 몸이 되어 엘리트 카르텔형 부패구조의 중심에 있다. 모피아가 재정지출 최소주의(재정안정주의)를 추구하는 이유도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 P201

한국은행의 힘은 화폐 발권력에서 나온다.

한국은행의 주요한 결정은 7인의 금융통화위원으로 구성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한다. 7인 중 기재부 장관 추천 1인, 금융위원장 추천 1인, 은행연합회 회장 추천 1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 1인 등 4인이 모피아와 자본의 몫이다. 금융위원장은 기재부 출신이고, 은행연합회 회장도 기재부 출신이 맡기에 3인이 모피아의 몫이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자본의 이익단체이기 때문이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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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 역사가 이영석의 코로나 시대 성찰 일기
이영석 지음 / 푸른역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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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분에 급작스레 전 세계는 국민 건강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뜻밖의 순위를 확인한다. G7이라 불리던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의 성적은 평소 그네들이 무시하고 차별하던 제3국가들과 별다를 바 없는 하위권이었다. 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첫째, 이들 나라들은 사회적 긴장이 굉장히 높았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따른 양극화, 소수인종의 증가와 이들에 대한 차별로 인해 사회의 긴장감이 높았다.

둘째,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거버넌스 기구가 망가졌다.

전통적인 유럽의 거버넌스는 설득, 대화, 협조 요구 등을 통해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낸다. 거버넌스 기구는 망가졌는데, 그렇다고 권위주의 국가처럼 코로나19 방역에 강제력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어서 코로나 19 방역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셋째, 국민적 자신감과 공공성이 낮아졌다.

왜 낮아졌는지는 별도로 살펴 볼 문제고, 추정해 보건데 개인 위주의 삶이 강조되고 개인주의가 다른 모든 가치보다 우위를 점하는 현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G7 등 주요 선진국들의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과 망가진 거버넌스는 코로나19 초기 사태 때, 코로나19는 불결하고 후진적인 동아시아 질병이라는 오판을 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다. 이들 선진국, 특히 영국과 미국은 정치적 거버넌스의 취약성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

 

이에 비해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의 집권 세력은 유능하게 대처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강제적 봉쇄 조치보다는 국민의 자발적 동의에 의한 협조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려 노력했다.

 

마스크 문제만 하더라도 한국의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입하려 각자가 애썼고,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정부는 마스크 배급 5부제를 실시하였지만, 배급된 마스크도 금세 품절이 되었다.

이에 반해 주요 선직국들은 마스크 착용을 정부가 강제해도 국민들 상당수가 거부했다. 오히려 마스크, 비말의 30%를 막지 못한다라는 뉴스가 대서특필 되며, 마스크의 무용성을 강조하며 언론과 국민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2016년 무렵 번역을 시작해 게으름으로 번역을 미루다 타이밍 좋게 2020<전염병, 역사를 흔들다> 라는 책을 출판한 이영석 교수는 영국 역사 전공자다. 역사 교수로서의 지식과, 책을 번역하면서 알게된 지식으로 통찰했을 때 코로나19 아니 팬데믹 전염병 방지의 방법은 단순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

하지만 육류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가축을 밀집 사육하는 방식은 필연적으로 전염병을 만들어낸다. 육류를 유통하는 공급망은 전염병을 급속도로 확산시킨다. 육류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신분, 성장 아동 발달, 그리고 돈이 발생한다. 이렇게 육류의 생산, 공급, 소비를 둘러싼 제도와 조직이 사회 속에 깊이 박혀있다. 자본주의 법칙에 따라 육류 소비는 줄어들기보다 보다 앞으로 더욱 팽창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를 통해 지구의 인간들은 과연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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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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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라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로, 문과 출신이라서 취직이 안된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이나 수학 지식이 없음을 자조할 때 쓰인다. 문송한 나도 유체 역학의 정의를 이 책을 통해 정확히 알게 되었다. 모든 액체와 기체를 합쳐 유체라 부르고, 흐를 류를 쓰는 것처럼 이런 액체와 기체의 특성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그렇다면 유체 역학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영화 겨울왕국의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장면, 인터스텔라에서 하늘까지 닿는 듯한 파도, 해운대에서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 모두 유체 역학의 한 분야다. 유체에 영향을 주는 압력, 속도, 점도, 밀도 등의 상관 관계를 통해 1800년대 프랑스의 천재 공학자 클로드 루이 나비에와 영국의 천재 수학자 조지 스토크스는 나비에-스트로크 방정식을 도출해냈다. 이 방정식은 지금도 일반해가 풀리지 않는 수학계의 7대 난제 중 하나다. 비록 일반해는 아직도 찾지 못했지만, 200년이 지난 우리에겐 슈퍼 컴퓨터가 생겼다. 슈퍼 컴퓨터를 이용해 나비에-스트로크 방정식의 일반해에 최대한 가까운 값인 근사해를 찾아냈고, 근사해를 그래픽으로 표현하면 영화에서 쓰는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날씨 예측의 정확도도 올라간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5년 마다 슈퍼 컴퓨터를 도입하고 있다.

 

기체와 액체만 유체 역학은 아니다. 도로 위의 자동차들 역시 유체 역학이다. 도로 위에 자동차가 많아질수록 교통 흐름은 유체와 유사한 행동을 한다. 물 분자와 마찬가지로 앞뒤의 차량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럼 교통체증도 유체역학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교통 체증은 왜 발생하는지 생각해보자. 1990년대 독일의 물리학자 카이 나겔과 미카엘 슈렌켄베르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연한 이유로 앞선 차량 한 대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뒤의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로 제동을 걸데 되는데, 이것이 파동처럼 뒤로 계속 전달되어 결국 정체를 유발한다. 이를 유령 체증이라 한다.

 

그렇다면 교통 체증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면 해결될까?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도로를 내면 인간은 잔머리를 굴리게 되고, 덕분에 기존보다 더 교통체증이 증가하게 된다.

오히려 도로를 없앨 경우 교통 상황이 나아진다. 1999년 남산 2호터널을 폐쇄하자 근방의 교통량 자체가 줄어 터널 주변 차량의 평균 속도가 약간 상승하게 된다.

 

참고로 생물학에도 히드라 역설이라는 비슷한 개념이 있다. 특정 생명체의 사망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나고, 사망율을 낮추면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유체역학은 항공공학자나 해양학자들의 전유뮬이 아니다. 아는 만큼 세상은 보인다. 혈액, 호흡, 회화, 물감, 금융, 건축, 야구, 축구, 폭탄, 무기, 요리 등등 유체역학 공학도의 눈을 통해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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