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역사다 - 전선기자 정문태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
정문태 지음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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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전선기자라 말하는 정문태 기자가 90녀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취재하고 인터뷰했던 글들을 모았다. 발로 뛰어서 쓴 글인만큼 땀냄새가 물씬했고, 어정쩡한 객관자를 거부한만큼 하고 싶은 말 직설적으로 다 했고, 대통령궁이든 게릴라 인신처든 가리지않고 다녔던만큼 자부심이 붙어 있다. 잘 몰랐던 이들 나라들의 현대사를 맞보는 것도 즐겁고,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모양새를 지쳐보는 것도 재미있고, 역사의 출렁이면서 끈질긴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너무 기자스러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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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깊은 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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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들의 세상살이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경험하는 몸부림과는 많이 다르다. 작가 김원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의 힘든 삶을 살아갔던 서민들의 얘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억척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럽고, 다정하면서도 이기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들이 지금의 우리를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다만, 고생스러웠던 시절을 이겨낸 지식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거리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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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 - 한 시골교사의 희망을 읽어내는 불편한 진실
황주환 지음 / 생각의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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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이 교육문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가슴에 꼭꼭 담아두면 좋은 소리이기는 한데,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화하려고 하기보다는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가 몸에 배서 그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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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과 사랑
김인숙 지음 / 창비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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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이념적 혼란 속에 민중 속의 혁명을 꿈꿧던 많은 지식인들이 민중과 혁명을 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역사와 혁명이라는 거대담론을 비판하면서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했다. 김인숙의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양발을 걸치고 있었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자기자신에게로 옮겨와 있다. 민중 속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는 대도시 출신의 교육받은 인텔리 여성이라는 정체성! 이후 김인숙은 이민을 갖고 중산층 여성으로서의 삶과 고민을 담은 소설을 계속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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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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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끼의 소설은 단순하고 명쾌하고 간결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국 유학을 미차고 난 젊은 시절 초기 작품이라서 그런지 이 소설은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길길 늘어진다. 고양이의 눈으로 일본사회를 바라보면서 세상을 풍자하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다. 그래서 지루했다. 하지만 인간과 고양이의 행동에 대한 묘사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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