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김여정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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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보광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놓았다. 

일본군에 의해 쫓겨나고, 한국전쟁으로 쑥대밭이 되고, 미군에게 상처 받으며 살아가다, 재개발 때문에 그마저의 보금자리에서도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어렵게 끄집어내서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전쟁의 참상을 드러낸다. 

지독히도 가난하고 외면 받으며 살아왔지만 마음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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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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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를 살펴보고 있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생태계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속에서 여성 노인들은 어떻게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적어 놓은 글이다. 

생생하면서도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려 노력을 했지만 생생함도 총체성도 살짝씩 부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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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9470301-19540921 - 기나긴 침묵 밖으로, 2023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도서
허호준 지음 / 혜화1117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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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학살이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역사인 4.3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제주의 역사적 전통에서부터 4.3항쟁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진행 과정, 학살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오랜 침묵 위로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 등 4.3에 대한 거의 모든 얘기를 꺼내 놓고 있다. 

그저 단순히 자료들을 모아 놓은 수준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사람들을 찾아가며 얘기를 듣고 기록해 놓은 것이어서 생생함이 더하다. 

많은 노력이 들어간 책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기록들에서 더 나아가거나 깊이 있게 진척된 것은 없어서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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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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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탔다가 살아남은 후 9년의 시간 동안 어떤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는지에 대한 얘기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서는 그 기간 동안 넘어와야 했던 모진 힘겨움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기록이 담담하게 쓰여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신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몸과 마음을 돌리며 나아가는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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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사 사회
송병기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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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나이 들고 병들어 죽음을 앞두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는 지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보고 있다. 

병원과 요양원과 요양병원과 보험과 가족 등이 서로 연결되고 갈등하고 때로는 갈라지기도 하는 형태를 사실적으로 들여다본다. 

한국 의료시스템의 현실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기는 한데, 현장을 발로 뛰며 살펴본 1부와 달리 2부는 다소 개념적이고 관념적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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