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네버랜드 클래식 24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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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이 많은 사자, 평범한 소녀 도로시와 어린 강아지 토토가 우연히 만나서 마범사와 겨루기도 하고 내기도 하면서 모험을 한다. 별 볼일 없는 것들이 뭉쳤지만, 힘겨움을 잘도 이겨낸다. 기존 영웅이야기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최근 헐리우드에서 쏟아내고 있는 허접한 영웅시리즈의 원조라고나할까. 스토리는 별것 없지만, 별 볼일 없는 것들이 마음을 다해서 함께 해쳐나가는 모습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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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다른 곳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김현철 옮김 / 새물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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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에서는 상황은 복잡해보이지만 사람과 사상은 아주 단순하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남미 출신 작가답게 상상력과 열정도 뛰어나다. 이 책은 19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여성 혁명가와 19세기 후반을 살아갔던 열졍적 남성 화가의 삶을 다루고 있다. 혁명과 예술에 대한 얘기가 여러가지 미사여구가 설명없이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죽을때까지 혁명과 예술을 위해 살아간 두 사람의 삶 속에서 상상력과 열정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쉽다. 단지, 대중과 함께 어울리지 못한 채 강한 자의식에 사롭잡혀 있는 점이 책을 조금 지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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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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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비정규직의 삶과 노동을 이해하고 그 실상을 알리기 위해 그들의 노동현장으로 직접 들어갔다. 갈비집, 가구공장, 대형마트 판매원, 날로공장으로 들어간 기자들은 한 달 동안 그들이 몸으로 겪은 그 참혹한 현장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노동운동가들도 현장노동자들의 얘기를 듣고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판인데, 기자들이 직접 몸으로 느낀 점을 얘기한다는 것은 가장 생생하고 뛰어난 르뽀이다. 그래서 가슴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무릎 하나 만큼 높이의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의 불일치는 많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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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직장인 잔혹사
임기양 지음 / 마젤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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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이라는 것은 해도 해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특히 20대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크고 작은 고난의 연속이다. 이 책은 그들의 삶과 고민을 아주 세밀하고 생생하게 그리면서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얘기하고 있다. 잘난척 가르치려는 기존의 처세술과 달리 본인과 주위 사람들이 직접 느낀 점을 같은 눈높이에서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는 점이 가장 뛰어나다. '무모하게 현실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그렇다고 순응하면서 살지도 말라.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라!'는 이 글쓴이의 주장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졸 전문직 여성을 위한 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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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1 - 개정판
찰스 디킨스 지음, 윤혜준 옮김 / 창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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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낳은 부패와 타락을 묘사한 소설들 중에서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경쾌한 소설은 드물다. 부패하고 천박한 자들은 조롱하고,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감싸아는 작가의 능력과 양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설이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부르조아가 나타나서 올리버 트위스트를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다는 식의 동화같은 흐름이 생생한 현실의 묘사를 잡아먹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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