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 우리 이웃의 희망을 찾아서
박수정 지음 / 이학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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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에 살고 있는 작가 박수정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했다.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늙은이들, 꿈을 찾아온 땅에서 발버둥치는 중국 교포와 탈북자, 그런 현실에 저항하는 비전향 장기수와 노조 위원장... 동정이나 관찰의 눈길이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이 뛰는 심장을 느끼면 쓴 글이 가장 따뜻한 법이다. 하지만 글쓴이의 감상이 많아지면 그들의 삶은 불쌍하게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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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
김현아 지음, 박영숙 사진 / 호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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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과 삼천궁녀, 의녀 논개, 판소리꾼 이화중선, 작가 박경리까지 삼국시대부터 근래까지의 여성 예술인들을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 자료를 뒤지고 그들의 흔적을 찾아 다녔다. 그러면서 역사와 현실 속에서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아내고, 여성주의 시각에서 새롭게 그들을 해석해냈다. 이론에 치우치지 않는 자료의 활용, 감상에 젖지 않는 현지 기행, 부드러운 글쓰기가 잘 어우러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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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 말죽거리에서 타워팰리스까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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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가 강남의 태동과 변천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정리해놓았다. 영화가 소설 속에서 한번쯤 꿈꿔왔던 그런 삶들이 이뤄지는 동네가 강남이었다. 그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더 황홀하게 한다. 아무리 비판적으로 씹어봐도 황홀함을 없앴을 수는 없다. 그래서 강준만은 마무리에서 "솔직해지자"면서 강남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만큼 현란한 강준만의 글씨기가 위험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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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테렌스 데 프레 지음, 차미례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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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와 소련의 집단 강제수용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움 지옥이 만들어졌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과연 무엇으로 버티었을까? 생존자들의 다양한 증언과 기록, 문학 작품들, 정신분석학과 사회과학적 자료 등을 풍부하게 살피면서 생존의 힘을 들여다봤다. 재소자들에게는 살아남아야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서로를 도와야 하고, 저항해야 하고, 나름대로의 규율이 있어야 했다. 어쩌면 아주 단순한 결론이지만, 우리는 왜 그 단순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이 세상이 죽음의 수용소와 다름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 단순한 진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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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죽지 마! - 2009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시본 도우드 지음, 설 흔 옮김 / 생각과느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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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구속된 형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냥 단식투쟁이 아니라 죽을 수도 있는 정말 끔찍한 단식투쟁이었다. 18살 난 동생이 그 형이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게 나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절박한 상황을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하지만, 너무 절제되서 그런지 감정이입은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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