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다니엘 키스 지음, 박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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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연쇄 성폭행범의 정신 속에는 24명의 너무도 다양한 인격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연쇄 성폭행범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인물에 대한 얘기다. 그가 다중인격장애라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 폭력적인 삶과 분열된 그를 다시 통합해서 사회로 나오게 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세상의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를 대중의 호기심거리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인간으로 다루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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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기이 - 타고난 이야기꾼, 추재 조수삼이 들려주는 조선 후기 마이너리티들의 인생 이야기
조수삼 지음, 안대회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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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뒷골목이나 장터에서 들려옴직함 기이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황상적이기도 하고, 속물적이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한 다양한 인물들이 아주 짧은 글 속에 살아있다. 조선시대에 쓰여진 글이라서 이런저런 한계가 있지만, 봉건시대에 쓰여진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앞선 글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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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서경식 지음, 박광현 옮김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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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치열하게 놁했던 유대인 쁘리모 레비가 자살해싸. 또다른 제국주의국가인 일본에서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쁘리모 레비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의 삶과 죽음을 되살리고 있다. 조금은 다른 시대와 나라에서 살았던 두 사람의 삶이 역사 속의 대화를 통해 하나로 만나고 있다.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의 피해자였던 한국에서 자신의 두 형이 간첩 혐의로 장기수가 되어서 겪어야했던 힘겨운 고난이 기억도 함께 만나고 있다. 역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가슴 절절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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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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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밀려서 죽거나, 경쟁에서 앞서가다가 죽거나하는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은 경쟁에서 밀려서 발버둥치다가 죽지만... 그런 대한민국 청춘들의 모습을 발로 뛰면서 기록했다. 참으로 우울한 대한민국이다. 글쓴이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기자라는 신분의 눈높이가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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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
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 / 문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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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9살의 나이에 형제복지원에 입소해서 3년 동안 지옥의 경험을 했던 한종선씨의 삶을 기록했다. 그 지옥의 경험 이후 사회로 나왔지만 고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그의 삶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 가해자는 아직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 이 사회의 더러눙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가슴떨리는 얘기를 덤덤하게 써내려간 뛰어난 글인데, 뒤에 이어진 교수의 글이 너무 장황해서 책의 가치를 손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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