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의 웃는 마음 - 판화로 사람과 세상을 읽는다
이철수 지음, 박원식 엮음 / 이다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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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으로 잘 알려진 이철수의 그림들 속에서 그의 얘기를 듣게 된다. 농사 지으며 마음공부하고, 그걸 그림으로 그려서 세상과 소통하는 그 삶의 깊이가 오롯히 느껴진다. 한적한 시골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좋은 얘기 듣는 기분이다. 속세에서 아둥바둥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는 하지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부처님 소리처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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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서울, 삼풍 -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
서울문화재단 기획,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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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서울 한복판 강남의 고급백화점이 무너졌다. 그리고 끔찍한 시간이 흘렀다.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고통인 기억을 힘들게 떠올렸다. 그 기억을 정리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고통이다. 그 힘겨운 일을 해낸 너무도 값진 책이다.

대형 재해 속에서 인간들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났고, 사회시스템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주 생생하게 드러냈다. 무너진 잔해흫 들춰내는 고단함이 빛을 발한다.

책 말미에 전문가의 사족이 옥의 티로 실려있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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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세바스치앙 살가두.이자벨 프랑크 지음, 이세진 옮김 / 솔빛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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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성인이 되면서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을 한 이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은 사진가의 이야기다.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을 기록하다 인간의 폭력성에 진저리를 친 후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는 운동을 하며 인간과 지구의 활력을 다시 느낀다. 만만치 않은 삶의 여정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너무 건조하게 흐름만 얘기하고 있어서 많이 아쉽다. 이야기가 주된 것이어서 그의 사진을 따로 찾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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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안세홍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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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의 나이에 이런 저런 이유로 중국으로 끌려가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 남아 모진 세월을 견녀내야 했던 할머니들을 만났다. 이제 80-90대에 접어들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가는 이들의 얘기를 듣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 몇 년 동안 고생해서 그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짧은 사연과 몇 장의 사진으로 할머니들의 삶을 드러낸다는 것은 과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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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광나치오 - 한 가지 일에 미쳐 최고가 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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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적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실학사상과 서구문물 등 자본주의의 물결이 서서히 밀려들던 18세기 조선사회에서 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던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양반중심의 사회에서 철저히 무시당했던 예능인과 기술자들의 삶이 서서히 조명받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시대의 벽 속에서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나름 애정을 갖고 각종 자료를 열심히 뒤져서 어렵게 찾아낸 이들의 삶을 참 쉽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읽는 재미는 별로 없다. 애정과 달리 재미있게 설을 풀어놓는 능력은 별도의 문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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